요즘 젊은 여자들은 남편을 대개 오빠라고 부른다한다
우리사무실에 40살인 경리과장도 남편하고 전화통화할때는
오빠 어쩌고 하는데 처음엔 귀가 간지러울 정도지만
요즘은 다들 그런가부다 하고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들린다
나는 아들만 넷인 집안의 셋째아들로 태어났고
아버지가 단신월남했기에 부계친척이 한명도 없어
평생 오빠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물론 어릴때 이종사촌 여동생들이 어쩌다 만나면
오빠라고 부른적은 있지만 장성한후 만나지 않게 되었고
그나마 어머니가 돌아가신후엔
그애들과 인연은 자연히 멀어져서
그후로 오빠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아내가 오빠하고 부르는게 아닌가
순간 내귀를 의심했고 집안엔 나하고 아내밖에 없지 않은가
그런데 잠시후 또 큰소리로 오빠하고 불러서
이아줌마가 미쳤나 오빠가 뭐야 하고 소리를 질러 버렸다
나는 그동안 아내를 차씨하고 불렀고
아내는 나를 유진아빠라고 불렀었다
그래도 사람많은곳에서 차씨하고 부르기엔 뭐해서
그냥 가까이가서 살짝 어깨를 치곤했었다
사위가 생기면 당연히 호칭을 바꿔야 할텐데
하나뿐인 딸은 비혼선언을 해버렸기에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래도 앞으로도 차씨하고 부르기엔 뭐하고 유진엄마하고 불러야 겠다
그런데 딸은 민정이로 개명했기에 유진엄마하고 부르면 뭐라고 한다
아무튼 뭐로하든간에 호칭은 바꿔야 하겠다
첫댓글 ㅎ남자들은 오빠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던데....
저는 친오빠 외에는 오빠라는 용어가 안 나옵니다.
푸른비님 반갑습니다
친오빠외의 분들에게 오빠소리가 안나오는게 정상입니다
지금은 오빠뿐 아니라 나이드신분들에게 모두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는게 일반화된것 같습니다
ㅎㅎ 아마도, 그산님은
결혼하신지 거의 40여년에 있을 것 같습니다.
부인되시는 분이 좀 재미있고
슬기로울 것 같네요.
분위기를 좀 바꿔 보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차씨는 좀 그렇습니다.
젊은 날로 돌아가셔서, 두 분만 계실 때
한 번 해 보셔요.
한가지 말씀드리기에는 공인의 자리라든가
대통령의 위치에 있는 분을 남편으로 모신 분이
'오빠'라고 부르는 것은 듣기에 민망하더군료.^^
방장님 감사합니다
사실 둘이 있을때 장난으로 차씨하고 불렀고 제처도 저의 성을 붙혀 ㅅ씨하고 불렀었죠
그런데 그게 제게 습관이 되버린것 같아 이제는 고쳐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대통령의 부인들도 대통령을 애들아빠라고 한적은 있지만 오빠라고 하는건 지나친것 같습니다
수필방에 글을 올린지 오래되서 그냥 에피소드 하나 올려보았습니다 ^^
정말 호칭을 오빠로 바꾸려던 것이 아니라
한 번 웃어보려 장난으로 불러보신 것이니
그냥 부드러운 목소리의 응답 보다
이 아줌마가~ 소리지르신 것이 시트콤 처럼
재미있습니다. ㅎㅎ
헤도네님 반갑습니다
아내는 지금도 자주 보는 사촌오빠들이 많아 오빠소리가 자연스러울겁니다
그런데 60대 아주머니가 느닷없이 오빠하고 부르니까 쬐끔 당황스러왔습니다
아마 계속 그럴것 같지는 않고 월요일 아침 웃자고 해본 소리같습니다
재밌게 보셨다니 저도 즐겁고 행복한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
저도 가끔 기분 내키면
2살 연상인 남편한테
오빠라고 부르면 은근히 좋아하더군요.ㅎ
이베리아님도 가끔 남편분을 오빠라고 부르시는군요 ^^
저는 오늘 아침 커다란 사람이 뜬금없이 오빠라고 부르니 이상했습니다
아무튼 부부는 무촌이니까 사이좋게 지내야 되겠지요 ㅎ
에피소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오빠 ~ 소리를 들으셨으면
애이~ 그러시면 안 되지요 .
좀 더 위트있는 대답을 하시면 좋았을텐데요 .
올려주신 노래 잘 들었습니다 .
이 가을에 잘 어울리네요 .
아네스님 반갑습니다
저는 아내가 안하던 행동을 하거나 아양을 떨면 무섭습니다
경험상으로 반드시 뭔가 사려하거나 요구하는게 있기때문이지요 ^^
그래도 하나뿐인 아내한테 앞으론 좀더 다정다감하게 대해야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 참 윤도현의 가을우체국앞에서 요즘 잘어울리는 노래이고
저도 참 좋아합니다
지금 딱 어울리는 노래에 살짝 웃음이 나는 글이네요
남편에게 오빠?
아이구 소름 돋아라 ㅎㅎ
여기에도 부부 간에 부르는 호칭이 이해 불가인 사람들이 많아요
남편을 파파 (오또상) 아내를 마마 (까짱)
물론 자식의 입장에 서서 그렇게 부르는지 모르겠지만요
절대 고쳐지지 않을 불가사의입니다
가리나무님 반갑습니다
수필방에서는 한참만에 뵙는것 같네요
우리세대에겐 남편한테 오빠라고 부르는게 정말 가당치 않은 얘기이지요
그런데 요즘 40대이하에겐 당연한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도 아마 그런말은 쓰지않겠지요
아무튼 반갑고 행복한 가을 보내시고 건강한 겨울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친오빠ㆍ사촌오빠등 핏줄이 섞이지 않은 사람에게 오빠라고 부르는거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어쩔 수없는 상황이라면 정중히 오라버니라고 합니다.
오빠와 오라버니가 뭐가 다르냐겠지만 어감이 무게감 있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ㅎ 순전히 제 개인 적인 의견입니다.~~
그런면에서 그산님 부인께서하신 오빠~란 말은 그날 뭔가 분위기 전환 을 해 보려했던것? 애교?ㅎ
기분 좋게 받아 주시면 되죠.
커쇼님 반갑습니다
야구를 좋아하시는 커쇼님도 한국에서 요즘 젊은이들이 쓰는 말이 무척 어색하신가봅니다.
예전에도 술집에 가면 아가씨들이 팀많이 받아내려고 아양떨때쓰던말인데
지금은 아주 보편적인 말이 되버린것 같습니다
오빠는 주로 결혼전의 학생계층이 많이 썼고 오라버니는 중년이상의 여성들이 썼던 말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요즘엔 보편적인 호칭이 되버렸으니 그냥 기분좋게 농담으로 받아들여야 되겠지요
오늘 저녁엔 아침과 달리 평소모습대로 저를 쥐잡듯이 달달 볶으려 합니다 ^^
저 역시 막내이다 보니 오빠 소리 못 듣고 지냈었는데..
이 곳 모임 때 간간히 오빠 또는 오라버니라고 불러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처음엔 좀 생소하고 어색했는데..
자꾸 듣다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집사람은 절 "하늘"이라 부르고..
전 그냥 "이봐요" 라고 하는데..
"여보"란 소린 한번도 서로 불러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유쾌한 글 잘 읽었습니다.
김포인님 반갑습니다
모임에 나가면 오빠라고 불러주는 예쁜 여회원들이 계시군요
하늘이라 불러주는 사모님과 집안팎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시는것 같습니다 ^^
제아버지도 어머니를 이봐요하고 부르셨고 어머니는 00이 아버지라고 부르신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서클 후배였던 아내 이름을 부릅니다. 아내는 이런저런 호칭들이 다 어색한지 호칭은 생략하고 말만 합니다. ㅎ
그래도 소통에 지장은 없습니다.ㅎ
아내가 저에게 '오빠'라고 부르면
팔에 소름이 돋을 것 같긴 합니다. ㅎ
오 서클에서 만난 후배와 결혼하셨군요
저는 36세에 8살아래인 아내를 소개받아 결혼했는데
어쩌다보니 아내를 차씨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우리세대에겐 친족간이 아니면 오빠라는 호칭이 아직은 어색합니다
내 작은 며느리가 내 작은 아들 보고 오빠라고 호칭하는거를 들었을때 생소 합디다
그런데? 그말이 귀에 거슬리지는 않읍디다
이제는 세월이 흘렀으니 부부간에도 그런 호칭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충성 우하하하하하
반갑습니다
작은 며느님이 아드님을 오빠라고 부르시는군요
지금 젊은 세대들은 다 그렇게 부르니 자꾸 듣다 보니
괜찮게 들리는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드리고 저도 충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