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2월 15일 블랙풀VS코벤트리
라커룸
"모두들 매우 잘해줬어! 아주 최고였어!!!! 이거 봐! 너희들은 잘 할수 있다고 했잖아!"
"ㅋㅋ, 감독님 너무 흥분하신거 같은데요? 좀 진정하세요. 어째 저희보다 더 좋아
하는거 같아요 ㅋ"
"미안 내가 좀 흥분했다. 그래. 다들 매우 잘해줬어. 이미 스코어는 3:1이야.
이제는 너희들이 하고싶은 플레이를 하도록해. 중거리를 때리고 싶으면 때리고 돌파를
하고싶으면 돌파를 하고, 너희들 맘대로해.
내가 상황봐서 지시를 따로 내리기 전까지는 맘대로 하도록하고, 여기는 상대 홈이
야. 그러니 이제 블랙풀 진영이 매우 흥분되어있을꺼야.
그니까 조심하도록 하고, 내가 할말은 여기까지다! 그럼, 주장!"
"모두 하나! 둘! 셋! 화이팅!!!!!"
"이제 곧 후반전이 시작하겠습니다. 전반전 어떻게 보셨는지요?"
"코벤트리의 압도적인 경기였습니다. 극초반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점을
하긴 했지만, 그후 쉴새없이 골문을 두드리면서 결국은 3:1의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한채로 전반을 마쳤습니다.
이거, 제임스감독이 의외로 대단한 감독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에 보여준 모습만으
로 평가 할수는 없지만, 전반에 보여준 모습으로 보면 정복자같은 축구를 하는데요.
아직 조직력이 불안해보이기는 하지만 이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거라고 봅니다."
삑~~~~~~
"아 말씀드리는 순간 후반 시작했습니다~ 블랙풀의 킥오프로 후반 시작했습니다."
·
·
·
후반전은 전반과는 다르게 다소 지루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양팀의 진영이 아닌 중
앙에서 지루한 볼다툼을 하면서,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이거 후반전은 너무 지루한데요? 제대로된 슈팅도 거의 나오지 않은채로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이 계속 왔다갔다해요. 코벤트리는 이기고 있으니 괜찮을지 몰라도.
블랙풀 입장에서는 매우 속이 타겠어요."
"속이 타는게 눈에 확연히 보여요. 블랙풀 선수들 집중력도 떨어진듯 하고, 패스도
계속 끊기고, 무슨 아마추어 경기를 보는듯 하네요. 코벤트리도 마찬가지로 템포가
너무 떨어졌어요. 전반에 빠른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서로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
습입니다. 이런식으로 하면 뭐 나오지도 않은채로 그냥 지루하게 경기가 끝나겠어
요.."
·
·
·
"스터록 감독 답답한지, 선수를 교체 하네요. 후반60분, 브라우워즈와 와일드가 나
가고 엠마뉴엘 토마스와 나탄 클라크가 들어갑니다. 과연 전술의 변화가 성공을 거둘까요?"
"딱히 전술의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체력이 고갈되었는지 움직임이 둔해진
브라우워즈와 와일드를 교체하는것으로 보이네요. 이런식으로는 경기를 뒤집을 수
없을텐데요. 스터록 감독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나요?"
·
·
"블랙풀의 공격입니다. 크레이그가 돌파해 나가는데요. 아 , 콜먼이 여유있게 뺐어
내내요. 정말 좋은 수비입니다.
콜먼 전방의 크로프트에게 줍니다. 크로프트가 돌파 해나가는데요. 아, 엠마뉴엘
토마스 선수의 거친태클입니다!!
엠마뉴엘 토마스선수 정말 비신사적인 태클인데요. 이거 경고 받겠는데요?? 어? 주
심이 그냥 넘어가는 듯 하는데요. 저런 플레이는 위험해요!
크로프트 선수 일어나지를 못하네요. 아, 이대로 빠지나요?"
"부상이 심해보이는데요. 별부상이 아니 었으면 하네요. 제임스 감독 머리가 아프
겠어요.."
“아 결국 교체합니다. 후반75분, 크로프트선수가 나오고, 윌트셔(Mark Wiltshire)선수가 들어갑니다.
윌트셔 선수는 어떤 선수죠?"
"올해 선발로는 2번, 교체로는 4번 출전한 코벤트리의 유망주입니다. 기술부분이라
던가 미흡하지만, 그래도 피지컬쪽에서는 우수한 선수입니다."
“크악!! 죄송합니다. 감독님”
“죄송하긴 뭐가 죄송해. 빨리 가서 검사나 받어. 병원에서 검사 받고 먼저 집으로
돌아가도록해. 나머지는 검사 받고 이야기 하자.”
안 좋았다. 크로프트의 부상. 단순하게 선수의 부상인게 아니다. 우리팀의 스쿼드
는 매우 얇다. Best11을 풀로 가동할 수 있으면 내가 보기에는 리그1에서는 언터쳐블이 될 수도 있는 전력이다. 하지만, 얇다. 2군과 유소년에서 괜찮은 선수를 다 끌어와야 22명정도만이 1군에서 어느 정도 먹힐만한 선수이다. 큰 부상이 아니면 좋을텐데....
․
․
"아! 또 저기서 반칙이 나옵니다. 크레이그 선수가 거친 태클을 했습니다.
콜먼선수 못 일어나고 있는데요. 후반 77분, 주심이 크레이그 선수에게 경고를 줍니다.
코벤트리 선수들이 매우 흥분해 있습니다. 다행히, 콜먼선수는 일어났지만,지금 경기장 분위기는 매우 안 좋습니다."
"블랙풀 선수들 너무 흥분해 있는데요. 자기 자신들도 경기가 성에 차지 않는 것
은 알겠지만, 저런식으로 하면 안되요. 마음만 급해서는 파울만 할 뿐이지, 이길 수가 없어요."
"아, 또 경고입니다. 클라크선수가 마음이 급한 나머지 돌파해나가던 윌트셔선수의 옷을 잡아당기네요.
경기가 지저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안되는데요. 이제 코벤트리 선수들도 매우 흥분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제발, 아무 일 없어야 할텐데요."
"저 개자식들을 봤나, 누군 태클 못 해서 안하나? 저런 미친 놈들!"
실제로 코벤트리의 선수들은 매우 흥분해있는 상태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았다.
계속되는 심한 반칙에 심지어 동료 한명은 부상으로 실려 나간 상황이니 당연한 것이었다.
결국, 화약은 터지고 말았다.
․
․
"네, 후반도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어느새 시간은 86분을 가리킵니다.
아, 네 말씀드리는 순간, 블랙풀이 코벤트리 진영에서 공을 뺐었습니다.
세드윅선수가 크레이그 선수에게 패스. 크레이그 선수 돌파하는데요.
아!!! 슈마이져선수의 고의적인 강한 태클입니다!!!! 크레이그 선수, 매우 고통 스러워보입
니다. 주심, 가차없이 슈마이져 선수에게 경고를 주네요!
크레이그 선수,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또 한 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실려나갑니다.
경기 다 끝나가는 마당에 이게 무슨 봉변인가요?"
"결국, 터지고 말았네요. 두 팀다 진정할 필요가 있어요. 축구가 전쟁이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축구는 규칙을 지키는 내에서의 전쟁입니다. 이런식의 플레이는 좋지 않아요."
"슈마이져!!!!!! 지금 뭐하는거야!!!!"
난 매우 화났다. 선수들에게 부상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는 나도 잘 알고 있
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부상당하면 놀면서 돈 받는다고 욕하지만, 그런게 아니
다. 부상을 당하게 되면, 다시 경기에 나가기 위해서 재활훈련 하는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다. 단순히 돈으로 따질 문제가 아니었다.
"다들! 한 번만 그런 식으로 하면 가만 안 둬! 알았어? 다들 진정하고, 주장!
주장인 네가 흥분하면 안 되는거 아니야?!"
․
․
․
"이제 후반도 끝나갑니다. 로스타임도 이제 거의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삑~~~ 삑~~~ 삐이이익~~~~
"경기 끝납니다. 블랙풀VS코벤트리 코벤트리VS블랙풀은 코벤트리가 블랙풀을 3:1의
점수로 승리를 거둡니다! 경기 어떻게 보셨나요?"
"제임스 감독의 환상적인 데뷔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기력이면 제임스 감독 대행을 그대로 감독으로 앉혀도 괜찮겠는데요? 다만, 후반에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은 제임스 감독이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MOM은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누가 뭐라해도 노블선수가 아닐까 하네요. 1골 1어시, 그 외에도 공격의 시발점이나 분위기반전의 중거리 등 틈잡을데 없는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네, 멋진 경기죠? 이상으로 BBC스포츠에서 블랙풀VS코벤트리의 리그1 33라운드를 저 마크로렌슨과 존 못슨이 중계해드렸습니다. 앞으로도 리그1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면서, 저희들은 물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
"제임스, 감독 데뷔전에서 멋진 승리를 거두셨는데 기분이 어떻습니까?"
"솔직히 기분이 좋습니다. 평생에 한번 뿐인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었으니 기분이
나쁠리가 있겠습니까?"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선수들과 감독으로 지낸시간이 얼마 안되었는데도 선수들이 생각보다 제 지시를
잘 따라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선수들의 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중 크로프트 선수의 부상이 있었는데, 어떤 상태인가요?"
"아직 검사 결과를 모르지만, 그리 다행히도 그리 큰 부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차기감독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까?"
"아직은 없는 듯 합니다. 아마 앞으로 몇경기 정도는 제가 이끌게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하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이 말밖에는 할 수 없겠네요."
귀찮게 달라붙는 기자들을 뒤로한 채로 나는 경기장을 걸어 나왔다.
2014년 2월 15일 밤
코벤트리 시티의 감독 사무실
"크로프트의 부상은 심각한가요?"
"그렇게 심각한건 아닌 것 같습니다. 4~5일 정도면 회복 될 듯 하고, 경기에 나갈
정도가 될려면 일주일정도는 걸릴 듯 합니다."
"휴~ 다행이네요. 그럼, 가보세요."
경기가 끝난 후, 크로프트의 부상 문제 때문에 사무실에서 오늘 경기에 대한 리뷰
를 하는 중이다. 잠깐 팀닥터와 이야기도 나누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듯 하다.
오늘 경기의 MOM으로는 노블이 받았다. 내가 봐도 오늘 노블의 플레이는 좋았다.
"제임스, 뭐해?"
"엉? 너 아직도 집에 안가고 뭐했냐? 이제 벌써 11시가 다되어가는데"
"너 좀 볼 려고 기다렸어. 아까, 경기 끝나고 찾았는데 가버렸다더라? 뭘 그렇게 서
둘러 나갔어? 축하의 한 마디 좀 전할라 했더만. 쳇!"
"기자들이 많아서 어수선했잖아. 그래서, 도망치듯 나왔지. 경기는 어땠냐? 나 좀
괜찮았지? ㅋㅋ, 난 아무래도 타고난 감독인가봐~"
"니가 잘 한거냐? 선수들이 잘 한거지? 고작 한경기 이겨놓고 오바쩌네."
"축하의 말 하러 왔다면서, 말이 그게 뭐냐? 그런 말이 할거면 그냥 가~"
"됐네요. 말 안해도 갈라 그랬어. 그럼, 나 간다~"
또각~ 또각~
"헐, 진짜로 가버리네. 너무 했나?"
우우우웅~ 우우우웅~ 엥? 이 시간에 누가 문자를 보낸거지?
"쿡 쿡, 그렇게 말하기가 쪽팔렸나? 그냥 말로 하면 될걸 가지고."
이제 슬슬 집에 가야겠다. 내일부터는 더 바빠질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더 이기고 싶었다. 나는 배고프다라고 해야하나?
팬들이 경기에 이기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더 이기고 싶었다.
그게 축구의 마법이고 매력이 아닐까 싶다.
-----------------------------------------------------
PS. 3화가 드디어 완료입니다. 날라가기전에 3화의 일부분을 써놓고 따로 분할해서 올리려고
한글에 백업 해둔 덕분에 비교적 빨리 올릴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사진은 기자가 찰칵 찰칵 하는 것을
할까 했지만, 한번 저렇게도 해보고 싶어서 ㅋㅋ 저 BBC는 딱봐도 아시겠지만 합성입니다 ㅋㅋ
이번화의 정보는 코벤트리시티의 훈련장의 이름입니다 ㅋ. 저도 한참을 구글링을 해서 알게 된겄인데, Ryton Training Ground 이게 코벤트리 시티의 연습구장입니다. 실제 구단주인 레이 랜슨이 이 연습장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기사에서 알아냈는데요.
구글로 본 훈련장의 모습첨부할게요~
러브라인도 진행시켜야 하는데, 손발이 오그라 들어서 못 쓰겠네요 ㅠ.ㅠ
저 문자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포샵질해서 좀 만들어 봤네요 ㅎㅎ 괜찮나요? ㅋㅋㅋ
역시 작가는 타고나야 하는거 같네요 ㅠ.ㅠ 글쓰기 연습도 해야겠어요 ㅠ.ㅠ
중계부분이 제일 중요한데... 저야 FM을 다시보기 하면서 만들지만,
보시는 분들은 제 글을 보면서 상황이 상상이 가는지가 궁금하네요 ㅠ.ㅠ
그럼 4화에서 봐용~~~
|
첫댓글 잘봐쪼요 뿌잉뿌잉
캄사해요~ 뿌잉뿌잉
나중에 술깨서 한번 더 봐야겠네요 ㅋㅋ 잘 봤습니다~ ^^
술먹으면 머리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겠던데 대단하시네요 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코벤트리가 승점 42점으로 13위입니다. 바로 밑에 브렌트포드가 승점 42로 동률인데, 득실로 코벤트리가 앞서있는데요. 브렌트포드와의 대결입니다. 홈경기네요 ㅎㅎ 질 수없죠!!!!
잼나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매일매일이 기대되네요 ㅋ
ㅎㅎㅎ 헉 매일매일올리라는 압박? ㅋ
이제 보니 스칼렛의 옷이 좋네요 좋은옷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버젼이 업그레이드 될것입니다!!! 언제까지 저렇게 꽉막힌옷을 입을순 없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