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할 덕산방(臨濟喝 德山棒)
선가에는 흔히 '임제할 덕산방臨濟喝 德山棒'이란 말이 있다. '할'은 고함이고, '방'은 몽둥이이다. 할은 거부의 강력한 의사 표시이고, 방은 그 직접적인 행동이다. 이렇듯 이제는 틀에 박힌 형식과 전통적인 인식을 강력히 부정했다.
임제의 어록에 보면 곳곳에 그런 정신이 여실히 표현되고 있다. '그대가 바른 견해를 얻고 싶거든 타인으로부터 미혹을 받지 말라. 안으로나 밖으로나 만나는 것은 모조리 죽여라.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아라한(성인)을 만나면 아라한을 죽여라.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이고, 친척이나 권속을 만나면 친척이나 권속을 죽여라. 그래야 해탈하여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으리라.'
부처를 죽이라고 하면 타종교에서는 이해하지 못한다. 화형감이고 신성모독이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그것을 당연시한다. 제자가 자신의 스승을 죽여야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회 윤리로 보면 패륜아의 짓이다. 하지만 임제 선사는 정신적인 굴레를 던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부처와 조사, 전통이나 스승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면 그것은 자승자박이 된다. 왜냐하면 인혹人惑이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붙들리고, 외부의 권위에 사로잡히면 본래의 자기를 잃어버린다.
일佛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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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