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녀석이 솔로부대로 복귀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듣고 토욜 저녁 늦게 인천을 갔습니다.
친구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며, 부대복귀 기념 소주를 잔뜩 마시고 일욜 늦게까지 퍼져있다가
해장 농구를 두게임 뛰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가기로 합니다.
종전에 No Fear 님께서 소개해주신 부암갈비가 문득 떠올라 네비를 이용해 찾아갔습니다.
저녁 6시쯤 도착했는데 명성(?)이 무색하지 않게 대기자들이 5팀 있더군요. 사장님께 얼마나 기다려
야 하냐고 물어보니 금방 자리 내줄께라고 휙들어가십니다. 그렇게 30-40분 쯤을 기다렸을까.
사장님이 기다리던 이름을 불러주십니다. 농구도 했겠다. 맛난 냄새 맡으며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눈시울이 붉어지던 차에 들어가자 마자 급하게 생갈비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기본인 갓김치가 나오는데 생갈비 맛과 묘하게 잘 어우러지더군요.
쌈장에 각종 쌈채소들과 마늘,고추
친구 녀석이 배가 고파서인지 이별의 아픔탓이었는지 양배추가 맛있다며 연신 입에다 넣어댑니다.
드뎌 기다리던 생갈비 등장!!!!!!
고기가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올리다보니 저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대전에서 이거먹으려고 왔다니깐 종업원분이 갓김치와 한번, 고추와 한번, 갈치젓과 한번 먹어보라고 추천하더군요^^
바로 실천에 옮깁니다. 먹는거 앞에선 한없이 순한 양이 되는 저랍니다.ㅡㅡ;;
갓김치,갈치젓,고추 모두 간이 밴 음식이라 생갈비에 소금은 조금만 뿌리는걸 추천합니다^^
기대했던 계란말이 등장~!!!!
말아서 먹습니다. 돼지기름과 어우러져 적당히 간도 되고 맛있습니다^^
이후에 양념갈비 1인분을 시켜서 먹었는데 생갈비가 더 낫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갈치젓에 버무린 볶음밥!! 전체적으로 심심한 맛인데 매운고추가 조금 들어가 있어 독특한 맛이 나더군요~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면서 숟가락은 계속 뚝배기 안을 휘젓고 있습니다^^
밥과 함께 나온 된장국입니다. 볶음밥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생갈비는 고기가 부드러운것이 입에 들어가니 녹더군요. '맛있다'란 느낌보단 '고기가 참 좋구나'란 생각이 더 강하게 듭니다.
적은 테이블 수에도 종업원들이 일일이 고기를 구워줘 금방금방 고기가 떨어집니다. 빠른 테이블 회전엔 이런 비밀(?)이..
친구는 살짝 불편해 하더군요. 웬지 빨리 나가라는거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요.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하며 나왔습니다. 맛도 괜찮고 고기도 좋았고 일욜만 아니었다면 소주 한잔 걸치고 싶었지만
오늘 근무의 압박으로(이럼서 딴짓하고 있는..ㅡㅡ;) 고기만 먹고 나온게 아쉽습니다.
다음엔 조용한 시간에 가서 소주 한잔 걸치며 먹고 싶습니다^^
좋은 맛집 소개해주신 No Fear님께 감사드리며 사진은 녹두장군의 식도락(http://hsong.egloos.com/2733378)에서
퍼왔습니다.
첫댓글 아 저도 한번 가봐야겠네요 ㅋㅋ 부암갈비 그렇게 유명한곳이였군요....위치가 대략 어디정도 되나요?알수 있을까요~?
간석5거리 근처인것만 아네요~집이 대전이라~^^;;
아 저도 간석5거리쪽 갔다가 여기 갈라했었는데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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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볶아 달라니깐 계란을 들고 오길래 저걸로 멀할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 입니다. 그나저나 사진 퀄리티가 ㅎㄷㄷ 하네요...^^
디카를 못챙겨서 인터넷 검색해서 퍼온건데...어제 먹은것 보다 훨씬 먹음직스럽게 잘 찍으신거 같아요~ㅎㅎ
부암갈비..맛있긴하져..근데 호불호가 좀 많이 나뉘는 집이라..저는 한 5년전부터 갔었는데 예전엔 자주 가다가 요즘은 잘 안간다는..다른 님들이 사장님 친절하다는건 전혀 전 공감 못하겠더라구요..ㅠㅠ
맛에 호불호가 있긴 할거 같았습니다. 맛에 좀 관대한 편이라 뭐든 잘먹는데,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맛있다라기 보다는 고기가 좋은것 같다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사장님의 말투나 행동이 '욕쟁이 할머니'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더군요. 불친절한 듯 하면서 말씀하시는걸 들어보면 아닌거 같기도 하고,.. 인천에 갈일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양념이랑 생갈비 둘다 먹어보려는데 걍 생갈비만 먹으라고 타박주더군요..ㅎㅎ 적은 테이블 수에 빠른 회전이 필요한 상황이라 이해는 하지만 사람에 따라 사장님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