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blog.naver.com/kju930706/222485568601
*어게인은 전작인 아파트와 타이밍에 대한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강풀 작가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 무엇인가요? 라고 질문한다면 당연코 어게인이라고 말 할 것이다.
어게인은 강풀 작가님이 이 전에 그린 아파트, 타이밍에 이어서 나온 후속 시리즈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인물들이 출연한다.
하지만 어게인을 그리기 전 "26년"을 그리신 강풀님은 갑자기 고퀄리티 작풍을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놀라게 만들었다.
26년 전 강풀 작가님의 작품속엔 인물 위주로 그림을 그리며, 엑스트라나 배경에는 다소 소홀한 그림체여서 몰입감이 다소 떨어지기도 하고, 입체적이지 못한 느낌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스토리 하나로 덮을만큼 뛰어난 스토리라인을 가지겼는데, 갑자기 늘어난 강풀 작가님의 그림 실력은 조금 오버해서 웹툰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히 들 정도이다.
특히 만화 여기저기에 은근슬쩍 복선을 깔아두는걸 좋아하는 강풀 작가님 입장에서 배경과, 엑스트라 인물마저 고퀄로 그린다는건 독자에게 높음 집중도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후에 복선 회수 시 전율을 느끼게 만든다.
주요 스토리 (약간의 스포 주의)
불의의 사고로 원래 수명을 다 살지 못하여 환생한 사람들 "어게인"
환생한 어게인들은 스스로 어게인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평범한 사람처럼 지내다 원래의 수명을 다하면 어떤 식으로든 죽게되는 운명을 가진 자들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어게인임을 인지하게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어게인과 운명의 선이 연결된 "아기"들이 태어나는 순간 죽을 운명임을 알게된다.
그런 어게인들의 두목이자 저승사자의 힘을 가진 박태민은 각 어게인들과 연결된 "아기"들의 위치를 알아내고 태러를 위장한 살인을 교사한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또 다른 저승사자이자 형사인 양성식
그리고 언제나 미래를 보고 큰 사고를 막아왔던 박자기 선생님과 저승사자이자 시간 능력자인 백기형
어게인의 존재를 눈치챈 이들은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손을잡고 다른 시간 능력자들을 모으는데..
감상 후기
처음 어게인을 봤을 땐 한 주 한 주 기다리면서 봤던 기억이 난다.
월요일 금요일마다 연재 되었는데 월요일이 기다려질 정도였다.
이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하루만에 정주행에서 보자 감회가 새로왔다. 마지막까지 숨도 쉬기 어려울 정도였다.
너무 집중해서 보다보니 다 보고 낮잠을 자야했다.
개인적으로 예상도 못했던 결말은 소름이 돋았다. 여느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회상신, 의미가 없어 보였던 장면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코난의 피쓩! 하는 기분이 들었다.
무서우면서 슬픈 결말에 나도 모르게 입을 틀어막고 "어떻게.. 어떻게.." 하고 있을 지경이였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이 있다면 너무 올라간 그림 수준으로 타이밍의 주요 인물 중 하나였던 김영탁의 캐릭터성이 오히려 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진지하면서 가볍고, 가벼워 보이지만 속으론 진지했던 영탁이를 표현하는데 많은 명암과 선, 디테일함은 약간의 어긋남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회차가 지나가면서 그림체가 익숙해진건지 아니면 강풀 작가님이 또 다른 마법을 부리신건지 조금씩 변화되는걸 느낄 수 있다.
어게인을 통해서는 딱히 특별한 교훈이나 메시지를 얻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순수하게 "재미"를 위해서라면 꼭 추천하는 웹툰이다.
끝으로..
어게인은 초반 컨셉부터가 "환생", "저승사자"로 아파트와 타이밍의 주요 설정을 따라온다.
어쩌면 아파트와 타이밍의 작은 스포 중 하나이지만 어게인에선 처음부터 모두가 이미 설정을 알고있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스포가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어게인은 전작들을 특히 타이밍은 이미 읽은 사람들이 읽어야 스토리 이해가 된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진입장벽이 조금 높은 웹툰으로, 타이밍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게 뭔소리냐..." 하는 장면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타이밍을 이미 읽은 사람이라면 극단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타이밍 후기 때도 말했지만 뛰어난 작품의 후속작을 만든다는건 큰 위험이 따른다. 그럼에도 어게인은 뛰어난 전작을 뛰어넘는 재미를 가지고있다.
또한 시간에 대한 묘사나, 세부적인 설정을 놓치지 않고 잘 이용하여 연출에 강한 강풀 작가님은 매 회차마다 독자에게 찰나의 "??"과 "!!"를 던져준다.
장면을 보면 "뭐지?...아!!" 한다는 거다.
이런 작은 소름과 전체 줄거리를 이용한 큰 소름, 그리고 전작까지 이용한 광역 소름이 계속해서 이어지기에 어게인을 하루만에 다 보면 기진맥진 할 것이다.
어게인 보러가기
https://webtoon.kakao.com/content/%EC%96%B4%EA%B2%8C%EC%9D%B8/104
광고 아님을 입증하는 글
강력 딱
풀
첫댓글 어게인은 진짜 그당시 강풀작품중 최고였죠. 시점이 바뀌면 아 그장면에서!!! 하고 다시보고 하게되던.. 뭐 익러야 미심썰 대부분이 그랬지만
내 인생 웹툰ㅠㅠ
하.. 다시 정주행하러 가야겠다
무빙 영화화 된대서 개기대중
아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네! ㅠㅠ존좋
이거 당시에 진짜진짜 정말정말 쟤밌게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