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티노 페레스의 전화
6월 12일 화요일 오후 4시 레알 마드리드의 페레스 회장은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인 루비알레스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 시즌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바이아웃 2M 유로를 지불하고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선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시간 동안 페레스 회장, 호세 앙헬 산체스 디렉터 그리고 그의 에이전트는 ACS의 사무실에서 로페테기 감독을 3년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시키기로 합의했다. 논의는 8일부터 시작되었고 로페테기 감독은 "확답이 있으면 나에게 답을 달라" 라고 한채 스페인 - 포르투갈 경기에 집중하길 원했다.
수많은 전례
대회를 앞두고 이 같은 전례는 로페테기 감독 사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안토니오 콘테(2016년 첼시 감독 부임), 루이스 반 할(201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부임), 루이스 아라고네스 (2008년 페네르바체 감독 부임) 등이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인 루비알레스 회장은 페레스 회장의 전화에 감사해했고,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가 로페테기 감독에게 관심있다는 루머를 듣긴 했지만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경고하지 않았다. 페레스가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몇 분안으로 로페테기 감독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선임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고, 그는 좋아보였다. 페레스 회장은 로페테기 감독에게 스페인 경기가 3일 남았기 때문에 즉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로페테기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는 월드컵이 끝나기 전까지 비밀유지가 불가능 할 거 같다고 생각했기에 이러한 의견에 서로 동의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토너먼트 기간에 이러한 소문을 피하고 싶었고, 스페인 캠프내에선 로페테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었다. 즉, 로페테기 감독은 정상적이고, 투명성을 원했다.
로페테기 감독과 루비알레스 회장
로페테기 감독은 즉시 모스크바 회의에 참석한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루비알레스 회장은 로페테기 감독에게 축하를 보내줬다. 심지어 그에게 농담도 건넸다. 회장은 5월 22일에 로페테기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하긴 했지만 그것에 대해 비난하지 않았다. 로페테기 감독은 그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기자회견을 열고 싶다고 말했고, 회장은 자신이 크라스노다르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고, 회장과 이야기한 후 로페테기 감독은 자신의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어 이 소식을 전했다.
3개의 성명서
30분 후 오후 4시 50분 레알 마드리드는 로페테기 감독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고, 오후 5시 28분 스페인 축구협회에서도 월드컵이 끝나고 로페테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할거란 소식과 함께 스페인 축구협회는 이 외에도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접촉했으며, 우리의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의 협상 과정을 잘 알고 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17분 후 17시 45분에 해당 문구는 사라졌고, 스페인 축구 협회는 레알 마드리드가 위약금 200만 유로를 지급할 것이며 이 이후 로페테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할 수 있다라는 내용으로 대체되었다.
선수들의 환영
서로 발표를 하는 동안 로페테기 감독은 스페인 선수단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 축하와 박수가 쏟아졌고, 심지어 바르셀로나 선수들도 로페테기 감독에게 농담을 건네기까지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고, 월드컵에 집중하며 준비괸 훈련 프로그램에 성실히 수행해달라고 했다. 그는 이에로와 이야기를 나누고 일찍 잠들었다. 로페테기 감독은 자정에 크라스노다르에 도착한 루비알레스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로페테기 감독의 위약금을 바로 다음 날 지불하라고 통보했고, 그들은 로페테기 감독이 스페인 감독직에 대한 미래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결정이 분명해보였다.
입장이 바뀐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
8시간 동안 루비알레스 회장은 주변인들의 이야기와 미디어, 기사들을 모두 확인했고, 입장을 급격하게 바꾼다. 협회의 회의는 늦게까지 이어졌고, 수요일 오전 그는 일어나자마자 로페테기 감독은 회장과 이야기하러 갔지만 거절당한다. 상황은 악화되고 있었다.
이 후 로페테기 감독과 회장은 얼굴을 마주했고, "당신은 우리를 소홀히 했어" 그는 배신감과 불성실을 들어 그를 비난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사임하라" 라고 했지만 로페테기 감독은 "나는 사임하지 않는다. 난 사임하지 않을 것이고, 스페인은 나의 팀이다. 만일 당신이 나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나를 경질시켜라" 라고 말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했고, 회장은 면담하기 전에 팀내 고참급 선수들을 찾아가 감독을 바꾸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지만 그들은 로페테기 감독을 지지했고, 로페테기 감독은 선수단을 찾아가 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1시간 30분동안 지연되었고, 화가난 회장의 생각은 확고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이 소식을 문자로 통보받았다. "자네는 경질됐어"
마지막 대화
12시가 되어서 트위터를 통해 스페인 선수단은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소식을 알게 되었고, 티아구 알칸타라가 이 소식을 접한 첫번째 선수였다. 선수단은 이 소식에 매우 분개했고, 로페테기 감독은 선수단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작별인사를 건넸다. 나중에도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은 여전히 충격적이라고 했다. 매우 어려운 시간이었다. "이것으로 분열되지 마라,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왔던 모든 장애물들처럼 이것은 너희들을 더 강하게 만들것이다" 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꿈은 사라졌지만 로페테기 감독은 스페인이 여전히 월드컵에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고 확신했다.
전쟁
24시간이 채 안된 후 프리젠테이션이 있기 전 페레스 회장은 정신적으로 산산조각이 난 로페테기 감독을 격려하고자 했다. "훌렌, 이것은 나와의 전쟁이다. 하지만 중간에 자네를 붙잡아 두고 있다. 미안하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로페테기 감독이 얼마나 상처받았고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 상처를 받았다. 이것이 얼마나 야만적인 행위였는지 바라보아야만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엄청난 도전에 기뻐하고 꿈이 이루어졌지만 씁쓸함도 느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서 싸우는 꿈을 빼앗긴 큰 슬픔을 느꼈다.
미래
어제 9시 30분 발데베바스에서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시작할 준비가 된 로페테기 감독은 3연패를 달성한 지단의 대체자로써 거대한 도전에 대해 직면하게 된 것을 알고 있다.
출처: 마르카
http://www.marca.com/futbol/real-madrid/2018/06/19/5b2817e7268e3ecf6f8b4635.html
첫댓글 마르카 친레알언론 아닙니까;;
친레알 언론 아니에요...
@No.7 Cristiano Ronaldo 저는 이 기사 내용 자체는 타당하고 사실에 근접하다고 보여지는데 그것과 별개로 마르카는 친레알 언론에 가깝죠 다른 구단과 레알 마드리드 소식 다루는게 현격하게 차이나는 걸요 편집장부터 레알 소식 전담해서 전해줍니다
전혀 아닙니다
@고추짬뽕 아뇨 전 꼬마팬인데 그분이 적는거 못 봤습니다..다른 팬분들이 가져오시는것도 못 봤고요
@skwogur 글쎄요..제가 뭘 모른다는건지 모르겠네요 당장 마르카가 친레알이 아니라면 이 기사를 읽으신 많은 레알팬분들이 기사를 신뢰하며 레알과 로페테기에게 가해진 비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할 수가 없지 않나요?그리고 이 기사는 도저히 레알 구단에서 소스를 주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기사죠 특히 첫 대목은 로페테기 선임 오피셜이 나기 전까지 어떤 언론도 그를 추측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네요
보통 팀 분열성 기사를 작성한다, 폭로를 한다 레알에 안 좋은 기사를 쓴다 라고 하지만 저는 반대로 옹호적인 기사도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ex 본문 기사, 데헤아 등)
@skwogur 제가 말하는 '친'레알은 레알의 편의를 대변해 좋은 구단 소식을 전해줘서가 아니라, 좋든 나쁘든 그 소식을 가장 많이 때로는 가장 정확하게 전해줘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마드리드 지역지로서 가장 큰 연고 구단 기사를 쓰는게 당연하기도 하고요
@skwogur 제 생각은 이런데 뭐가 틀린건지 알려주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님 말이 타당하다고 여겨지면 더 이상 친레알 언론이라 안 하겠습니다
@유유 저는 앞서서 썻듯이 마르카가 편향적인 시각, 비판적인 시각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더 큰 범주로서 사용해도 무리 없다고 봐서 친레알이라고 썼습니다
소스는 아무 언론이나 주지 않죠 사이가 좋지 않은 시절이 있더라도 레알과 마르카의 분명히 어느 정도의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클럽에서 비슷한 모습이 보이지만 마르카의 경우, 편집장부터 레알 전담이고 빠른 소식통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우연이나 일회성이라고 볼 수는 없을것 같네요
언론은 부수를 내고 조회수를 올리려는 특성상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이 때문에 레알이 최우선 타겟이 되어 상반된 모습을 보이지만 기본적인 스탠스는 관심을 모아 여론을 조성하는 거죠
@유유 1면만 죽 모아봐도 동시에 비슷한 사건이 있을때 레알을 집중조명하는 걸 보실수 있을겁니다 마르카가 어떤 구단보다 레알을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우선시하는건 명백하다고 보네요
@유유 영국 언론 미러, 익스프레스가 다루는 건 전 약간 급이 나뉘지만 돈발롱 디아리오골 엘 치링기토 같은 언론과 유사하다고 보네요 기사를 쓰긴 쓰는데 현실과 거리가 멀고 출처가 뇌피셜이죠 마르카도 그런 부분이 있긴 하지만 누가봐도 루머인걸 빼면 신뢰도에서는 좀 더 높습니다 또 일반 언론과 지역지라는 차이가 있기도 하구요 당장 이 기사도 '레알'구단 입장과 거의 동일하다고 봐야 한다고 작성자분이 말씀하시네요 다른 글에서 레알 팬분이 마르카의 폭로로 사퇴가 있었다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는건 일단 보도 자체는 진실이었음을 반증한다고 보고요 역시 일반 찌라시 언론과는 의도는 같을지 몰라도 내용은 소스가 존재하며
@유유 볼만은 하다고 여겨집니다
모든 구단 내부에 소식통이 있지만, 그 중에 여론의 핵심축을 담당하는 편집장이 한 구단의 정통하다고 일컫는건 (요즘은 좀 떨어진것 같지만) 이례적이라고 봅니다. 이번 기사도 어쨋든 구단의 의도가 기사를 통해 발표되었던게 저는 충분히 관계가 있다고 보여지네요
또한 마르카가 친레알이 아니라면, 반대로 동시보도도 아닌데 많은 레알 팬분들께서 이 기사를 신뢰하실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유유 여하튼 굳이 따지자면 저는 마르카의 기사가 편향적이어서가 아니라, 보도의 행태가 편향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친레알이라고 봅니다. '누가 봐도 찌라시'를 거르면 그 질이 나쁘다고 보기도 어렵고요.
레알 팬분들이 친레알 프레임을 싫어하시는 건 알고 힘들어하시는 것도 안타깝지만 꼭 구단의 나팔수가 되어야만 친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여전히 친레알이 아니다!라고 확정하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마크 스트롱인줄
이게 진실이라면 협회장의 잘못이 커보이지만 마르카 출처이기 때문에 완벽한 팩트일지는 의문.
좀 이해 안되는게 축협에서 이거에대해 알고있었는데 몰랐다고하면서 경질한거라면, 레알이나 로페데기 입장에서는 반박증거 무조건 낼수있을텐데 과연 일처리를 이렇게 했을까요?
지금이야 월드컵이라서 레알이나 로페데기가 몸 낮추고있다고쳐도 끝나자마자 폭로하면 자기네가 역풍맞을꺼 분명 알텐데말이죠.
이게 사실이면 로페테기 괜히 욕만 먹은거같은데
협회쪽말은 들어봤고,이건 로페테기쪽 이야기니깐 서로 참고해야죠..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오히려 이쪽 말이 더 이치에 맞는 느낌이네요..
진실을 기다려봄
이거 대로면 스페인 축협에서 갑자기 심경변화를 일으킨 셈인데...
마르카면 아닐듯
어차피 뭔말을 해도 안믿는데 성명서 이런거 내지말고 뭐라하던 신경도 쓰지말고 걍 뻔뻔하게 4연패,5연패 가즈아~
스페인 축협의 심경변화 이유가 영 석연치않은데.... 원래 이렇게 논란거리가 터지면 자기한테 유리하도록 내용이 바뀌는거야 당연한 일이기에 양쪽 다 들어봐야하겠지만 이쪽도 음....
걍 저는 스페인사람도 아니고, 그냥 레알마드리드 잘 이끌게 응원이나 하는게 맞겠더라고요..(사실 걱정한건 레알에서도 그런식으로 떠날까봐 였고.) 일단 로페테기가 스페인 이끌면서 어떻게보면 월드컵 우승 시키는게 마지막 목표였을 수 있는데 안좋게 끝내려고 했을까싶기도 하고...아무튼 파이팅
언론말은 일단 거름
레알이 직접 성명서 냈으면
사실상 구단의 입장이 이 기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새로운 의견이네요 주시할 필요가 있을듯
ㄷㄱ
일단 가마니 해야지
흠
어차피 성명내도 데헤아건 쳐들면서 안믿는다 할거고
언론에서 기사내도 친레알이니 뭐니하면서 안믿을거고
그냥 레알이 뭘해도 안믿고 욕할거 다해요 사람들 ㅋㅋ 걍 그러려니하고 있는게 상책...
기사대로면 스페인 축협 회장이 모든걸 알고 있었으면서 갑자기 몇시간만에 입장을 바꿨다는건데 저만 이해가 안가나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나
진실이라기보단 로페테기의 입장인 듯
레알 반대의 입장의 말은 철썩같이 믿으시고 레알의 입장은 그냥 거짓말이라고 깔고 보는..
ㅇㅈㅋㅋㅋ
지켜보죠 지금 너무 다들 레알을 나쁘게만보는데, 지켜보죠
이 말이 맞다면 오롯이 축협회장의 장난질인데 축협회장이 갑자기 약 잘못먹은것도 아니고 그럴이유가 없을거같은데
마르카라 신뢰가 안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