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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네 텃밭도서관(전통놀이 체험장)
 
 
 
 
 
카페 게시글
정자나무 아래 앉아서(자유게시판) 스크랩 섬진강 매화꽃 필 무렵 가본 광양 매화랜드, 농부네 텃밭 도서관
나먹통아님 추천 0 조회 510 18.03.30 07:2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3월 15일 금요일 오전시간, 섬진강변의 매화랜드 - 광양시 다압면


하동 화개장터 옥화주막에서 아침으로 재첩국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섰어

화개장터는 경남 하동군이지만 바로 거기서 섬진강을 넘어오니 행정구역이 확 바뀌어 버리더군

경남 하동군에서 전남 광양시로...

그러니까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북쪽은 경남 하동이고 남쪽은 전남 광양이었던 거야

매화는 섬진강 남쪽인 광양쪽이 훨씬 더 많이 핀다고 해서

이 길로 쭈욱 가다가보니 매화들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거였어


섬진강변 매화랜드 입구 이동식 화장실 -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 광양 매화랜드에서 본 매화꽃


섬진강 광양 매화랜드에서 본 매화꽃


광양 매화랜드 앞, 섬진강 매화로


광양 매화랜드 앞, 섬진강 매화꽃 길


광양 매화랜드 앞, 섬진강 매화꽃 길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섬진강 매화꽃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섬진강 매화꽃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섬진강 매화꽃


섬진강 매화로 - 광양시 다압면


 무슨 강이 뛰어 내릴 여울 하나 없다더냐 ? 

악양천 수양버들만 머리풀어 감더라 !

정태춘씨의 "섬진강 박시인" 노래 가삿말 처럼 뛰어내릴 만한 여울 하나 없는 섬진강 ㅎㅎ  

굳이 정태춘 선생의 "섬진강 박시인"이란 노래 가사를 여기 올려 보자면 아래와 같지  


섬진강 박시인 - 노래 정태춘

 

연분홍 봄 볕에도 가슴이 시리더냐 ?

그리워 뒤척이던 밤, 등불은 껐느냐 ?

누옥의 처마풍경 소리는 청보리밭 떠나고

지천명 사내 무릎치로 강바람만 차더라 ~

 

봄은 또 왜 오고 지랄이야 ! 꽃비는 또 왜 오고 지랄 !

십리 벗꽃길 환장해도 떠날것은 떠나드라 

무슨 강이 뛰어 내릴 여울 하나 없더냐 ? 

악양천 수양버들만 머리풀어 감더라 ~

 

법성포 소년 바람은 화개장터서 놀고

반 백의 무애 위로는 취기가 논다

붉디 붉은 청춘의 노래 초록 강물에 주고

쌍계사 골짜기 위로 뒤새 떼만 날더라 ~

 

그 누가 날 부릅디까 ? 적멸 대숲에 묻고

양짓녁 도랑 다리위 순정 편지만 쓰더라 ~


무슨 강이 뛰어 내릴 여울 하나 없더냐 ? 

악양천 수양버들만 머리풀어 감더라 ~


그러고보니 여기는 노래 가사처럼 뛰어내릴만한 여울이 진짜 없더군 ㅎㅎ

때문에 여기서는 뛰어 내리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을거야 ㅋ~


매화축제가 한창인 섬진강변, 광양 다압면 


이곳은 매화축제할때 한번 잘못 들어가면 나올때 고생 엄청 많이 하는 곳이더군 

그렇다고 일부러 매화축제 구경하러 가본적은 없지만 하필이면 그날 멋모르고 이곳을 지나게 되었어 

구례에서 광양 진상에 있는 농부네 텃밭으로 갈때 말이지 


화개를 지나 광양 다압면 축제장이 가까워 질수록 차들은 꼼짝 못하고 있는거야 

도대체 이것이 웬 조화냐 ?

그동안 나가 이곳을 수십차례 지나다녀 봤지만 이렇게 차가 밀려 있던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그 자리에서 한 두시간 정도 꼼짝달짝 못하고 있다보니 아차 ! 하는 생각이 들더군


혹시...요 부근 어디서 매화축제 하고 있는거 아냐 ?

이렇게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리고 뒤로 빠져 나오려고 했지만 상황은 이미 늦어버린거 있지 ?

앞에도 차들이 끝없이 서있고 뒤에도 차들이 끝없이 서있고...


그래도 차량들의 행렬은 매화꽃 축제 행사장으로 쉬임없이 쉬임없이 꾸역꾸역 밀려 들어오는거야

강변길은 순식간에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 버렸고 대소변을 참지 못한 사람들은

차 문을 열고 길 옆 나무숲으로 들락날락 거리며 배때지를 내밀더군

 

옛 말에 똥 싸구 매화타령 한다는 말이 있지  

그런데 그때 상황을 생각하면 진짜루 똥 오줌 싸면서 매화구경들 하고 있었던 거였어

상황이 이정도면 사람이 매화 구경하는것 보다 매화가 사람구경 하는것이 훨 ~ 더 쉬웠던거지

그래서 결국 그날 이곳만 빠져 나오는데 2시간이 걸렸던가 ? 3시간이 걸렸던가 ? ㅋㅋ

그후로부터 이곳에서 매화축제를 할때가 되었다 싶으면 아예 이곳을 피해 다른 길로 돌아가곤 했어 


매화 왈 ~

워매~ 워매~ 먼 상열이 시키들이 뭣담시 요로꼬롬 떼거지로 몰려서

배때지에 대그리 들이밀고 오줌들을 싼당가 ? 이 ?

어여 싸게싸게 물러서지 못혀 ? 이 ?


축제기간 이렇게 차가 무지막지하게 밀려 있는데도 꾸역꾸역 들어오는 사람들 !  

맛있기로 소문난 시장통 식당 앞에 길게 줄이 서 있어도 기어코 그것을 먹고 가는 사람들 !


내는 그 축제가 두번다시 볼수 없는 기상천외한 세기의 축제라 하더라도

또 소문난 식당의 음식맛이 죽음의 맛이라 하더라도

차가 겁나게 밀려 있거나...줄서서 음식 기다리는 일은 난 절대 못하는데 말이여 ㅋ~

 

이 길은 매화 축제만 생각하면 진저리가 나는 길목이었는데

다행히도 이날은 평일날 이어서인지 대체적으로 한산한 편이었어


그나저나 지금 광양 농부네 텃밭으로 가고 있는 중인데 도착 한시간전에 농부님에게 전화를 했었지

하지만 농부님은 잠시 외출중...하지만 곧바로 들어온다고 하시더군

이제 텃밭에 가서 농부 내외분들 안 기시면

냉장고에서 맛난 매화술이나 슬쩍 꺼내 묵으면 되겠다 싶어 진상면 텃밭으로 향하고 있었어


언능 오이다 ~ 이 ~

알슈 ! 언능 들어가서 막간을 이용 ㅎㅎ

쥔장 잠시 부재중이실때 매화술 두어병 낼름 ㅋ ~

뭐 매화술 한두병 사라져도 누가 퍼마셨는지 알게 머야 ? ㅋㅋ


삽자루가 가르켜 주는대로 어슬렁 어슬렁 들어가다 보니....


 이크 ~ 이게 머야 ? 햐 ~ 작년에 보았던 모눌정이 올해도 그모습 그대로 ㅎㅎ


 텃밭표 항아리도 작년 그대로 건재하게 올망졸망 모여 있었고.... 


장독마당 앞에 세워진 봄 마중이란 시 한 구절이 빼꼼히 내를 째리보구 있눈데 ㅎㅎ

정작 이 시의 주인공인 농부님은 이때까지 그 모습이 오리무중이었어   

 

봄 마중 - 서재환

 

봄이 오니마니 삼동내 지달리다

오는 봄 보도 못허고 가신 님도 많더만은

복수초 앞장 세우고 달리오는 봄 보소 !

 

매화밭에 들어서서 매화차 탐하껑가

정든님 지달림서 고이 빛은 매실주가

술도적 막지 못해서 도가지만 배곱네

 

꽁꽁 언 삭신들은 해만 봐도 살것는디

온 산천 남새들이 다 몰리 나와 댕께

봄 너물 낮빤닥만 봐도 배때지가 부르네

 

어화 ! 벗님네들 ! 매화꽃 핑게대고

남녁골 작은 동네 도서관에 못치 앙거

매실주 안주 전험서 봄 마중을 해 보세

 

푹풍한설 몰아치던 엄동설한 다 전디고

방실방실 잇고 있는 복수초를 채리보면

이보다 더 이삔 복수가 세상천지 또 있쓰까 ...

 

근디 여기서 농부님이 말쌈 하시는....술도적 막지 못해 도가지만 배곱네....에 나오는

그 술도적은 과연 뉘기를 두고 하는 말쌈임시 ?

설마 ! 설마 ! 내보고 하는 말씸은 아니시렸다 ? ㅋ ~


혹시 내가 쥔장 잠시 부재중 이실때 매화술 두어병 슬쩍 꺼내 퍼마실줄 알고

미리 이런 글을 여기에 세워 놓은 것은 아니것지이다 ~ 이 ~ ?


 봄이 오는 길목의 농부네 텃밭 도서관  


쥔장님 잠시 출타중인 농부네 텃밭 사랑방, 고요 ~


농부네 텃밭 도서관도 저영 ~


쥔장님 잠시 외출중인 농부네 텃밭 황토방도 고요 ~ ㅎ  


 농부네 텃밭 황토방 아궁이도 잠잠 ~


 텃밭 황토방 벽에 걸린 농부님 시 한구절도 침묵 ~  


 농부네 텃밭, 텃밭표 하늘집도 고요 ~ 

 

농부네 텃밭 놀이터도 침묵속에 잠겨 있고...


된장, 간장, 고추장은 필요없고....흐음...요 매실주를 워디에 숨겨 놓았으까 ?


농부네 텃밭 샘터에도 침묵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을 무렵, 바로 그때 !

드디어 매화 꽃술을 찾긴 찾았눈데...;;

짜안 ~ 하고 나타나시는 농부님과 안방 마님 !


햐 ~ 이거 천우신조인가 ? 아니면 먹을 복이 없는 건가 ?

매화 꽃술은 슬쩍 서리해서 먹는 것이 제맛인데 ㅋ ~


 농부님과 같이 광양시내로 출타중었다가 돌아오신 텃밭 안방 마님은

그날 따라 커디션이 않좋아 방으로 들어가 쉬시고...


대타로 광양 읍내에서 오신 마님께서 부엌일을 거들어 주시는데 ㅎㅎ

자연산 표고를 한봉지 들고 오셔서리 일용할 양식에 첨가하고 있는 중...ㅋ 

뒷산에 올라가 무릅팍 다 까지며 따가고온 일백프로 자연산 표고 버섯이라나 ? ㅋ~


쇠귀기와 자연산 표고가 듬뿍 들어간 텃밭표 라면 ㅋ ~


그 사이 홍재가 자꾸 벽난로만 치다 보는거 보이 마이 추워 보이는것 같아서...


밖에 있는 장작을 한웅큼 들고 들어와 냉큼 불을 지피니 금새 홀 안이 따끈따근...ㅎ

 

텃밭표 아궁이도 따끈따근 ㅎㅎ


남은 자연산 표고는 왕서방이 냉큼 들러메고 천안까지 고우 ~

집에 돌아와 방에 따끈따근 불을 지피고

호젓하게 차례주와 함께 실컷 먹고는 배가 뽕양 ~

아주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칠통속으로 쏘옥 들어 갔더니 

염마마왕 왈 ~ 네 이노움 !  

내 표고 내놔라 !

화들짝 놀라 벌떡 깨어 보니 휴우 ~ 꿈 ㅋ~


광양읍내 마님께서 뒷산에 올라가 무릅팍 다 까져가져 따왔다는 표고버섯 ㅋ ~





최성수 - 목련꽃 필 때면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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