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삼년전에 우린 같은 동네 동사무소에서 우연히 아줌마 컴맹탈출을 목적으로
배움의 터전에서 만나게 된 컴 동기들이 같이 공부하고 졸업한 인연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면서 단 뜻이 같은 의에서의 모임이었기에 한 마음 한 뜻으로 결성된
컴산악회 모임에 오늘 가을 운동회를 하게 되었는데 .....
장소는 동사무소 뒤 교도소 감별소 운동장이었다.
일단 우리는 운동장가 나무 그늘에 자리를 폈다.그리고 각자가 집에서 가져온 먹거리
내용들을 보니 찐 고구마 나부랭이,사과 ,배,포도,등 과일들..
보기만해도 살이 팍팍 찔것 같은 김밥및 갖가지 빵등
호박떡 안꼬 찰떡 무지개 오색 이떡 저떡 과자 나부랭이 커피 등등 가을답게 먹을게 풍년..
앉아마자 우린 우선 먹자판에 들어갔다. 어디로들 그리 끊임없이 들어가는지?...
창고치곤 위대한 창고 그 자체였다.
또 지나는 이들의 시선 집중은 한곳 집중 당연지사였다.
오늘 경기 내용은 참 거식하기 짝이 없었다.
어린시절에 자주 동네 아이들과 놀았던 "비석치기 ,항아리에 젓가락 던지기 ,
농구볼대에 농구볼 넣기, 밤 젓가락으로 주어 나르기, 뒤로 달리기,
누가 종이 오려 가장 길게 자르는가?.."등이었다.
사십대가 훌쩍 뛰어넘고 오십대에 머무는 아줌마들,
세상 쓴맛 단맛 다 알거 다 안 아줌마들의 하루 일상 탈출..
가을 하늘 마저도 어찌나 청명한지 하늘마저도 아줌마들 편이었다.
정말 어찌보면 거식해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비석치기 할땐 어찌나 비석이 넘어지지 않는지
평상시때 남편들의 자잘못의 정곡은 잘도 찌르고 비판하면서도,
비석의 정곡은 왜 못 찌르른것이 못내 아쉬웠고, 항아리에 젓가락 넣기에서도 마찬가지,
농구볼대의 농구볼 꼬링도 왜 잘 안되는가?..
뒤로 달리기에서라도 점수나 올려볼까 하고 욕심을 내다 모 옆 아줌마는
얼마나 사력을 다 했는지 뒤로 벌러덩 넘어져 등허리에 살까지 벗겨지는
본인은 너무 아파 울부짖었지만 옆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며 잔인했지만
배꼽을 쥐고 얼마나 웃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의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그래도 사십대라지만 좀더 어린 친구들이 성적이 좋았다.
밤 젓가락으로 나르기는 정말 원래 잘못배운 젓가락질 덕에 도무지 잘 집어지지가 않아서
뭐하나 잘 할 수 있는것이 드물었다. 마지막으로 난 종이 자르기에서 실력이 발휘되었따.
평상시 컴작품 만들기에 섬세했던 노력의 결과였었든지 그거 종이 하나 자르는거
누구보다 가늘고 길게 할수 있었다.
이윽고 상품이 주어졌다. 빠알간 등산 양말이었다. 그런데 뒤집기가 금방 건의가 되었다.
아무리 먼저 성적이 좋았어도 다음 경기를 봐서 일등한 사람의 마음의 주관에
따라야 하는것이었다. 왜냐하면 상품이 하나 부족하게 주어졌기에
누군가는 반드시 한사람 탈 수가 없었기에
일등한 사람의 주관으로 다시 문제를 제기해서 꼴치를 살려 내려는 의도였다.
이등으로 잘한 사람과 꼴치와 가위 바위 보를 시켰다. 둘은 사력을 다해 손가락을 움직엿다.
그런데 왠말인가 가위 바위 보에서 이긴 사람에게 상품을 줄 줄 알았건만 아니었다.
진 사람에게 주는 것이었다. 이 얼마나 이율배반이란 말인가?..ㅎㅎ
아무리 성적이 좋았어도 주관한 일등의
마음에 움직임에 따라 결정 했기에 젤 꼬바리가 오히혀 상품을 탈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뭣이 그리 좋은지들 웃음보가 배가죽에서 뒤틀리면서 까지 자리를 못잡고
웃음소리가 아줌마들 몸안에서 입안에서 그렇게 한참을 떠날 줄을 몰랐다.
그러는 가운데 그 순간을 비집고 ..갑자기 다가온는 아저씨가 있었따.
"아줌마들??...우리 경찰 강력부에서 오늘 운동하러 왔는데요.
양이 너무 많으니 같이 식사하시면 안될까요?.. " 그말에 그래요?? " 하고
미리 먹은 간식들은 신경쓸 시간도 잠시 아저씨를 따라 들어가서 보니 우와 진수성찬이었다.
막걸리에 안주에 근사한 점심상이 기다리고 있엇다.
부탁대로 거둬주기 시작했다. 막걸리도 한잔 걸치고 이거 저거 맛 좋은 반찬에 배불리 먹고
나무 그늘에 앉아 등두드리고 ..ㅎㅎ 햐 오늘 진짜 진짜 풍년 갈 운동회였다...ㅎㅎㅎ
오늘 그래도 건진것 상품 하나 종이 오리기 잘한거 덕에 등산 양말 하나 수확해 돌아왔다.
즐거운 가을 운동회 너나 할것 없이 몸은 죽음을 향해 달려 가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청춘이란것
다시 한번 실감하며 돌아오면서 컴의 인연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이 컴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사람과 사람을 이렇게 가까이 가까이 이어주는가??...
고맙고 감사한컴 .....
같이 보고 즐겁자고 쓰긴 했지만 글의 표현이 무지 거식허게 매끄럽지가 않게 써졌네요.
그래도 님들 보시는 동안은 얘교로 봐 주시고 좀 웃어 보시라고 썼습니다... ㅎㅎ
근데 참 우리 사랑방은 있어도 운동회는 없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