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대토(守株待兔): 한 가지 일에만 얽매여 발전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중국 송나라의 한 농부가 우연히 나무 그루터기에 토끼가 부딪쳐 죽은 것을 잡은 후, 또 그와 같이 토끼를 잡을까 하여 일도 하지 않고 그루터기만 지키고 있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한비자≫의 <오두편(五蠹篇)>에 나오는 말이다.
옛날과 지금은 관습이 다르며, 시대에 따라서 방책도 달라야 되는 것이다. 만일 관대하고 여유 있는 정치로 절박한 시대의 백성을 다스리려 한다면, 그것은 채찍을 쓰지 않고 억센 말을 다루려는 것과 같은 것이며, 그것은 무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한비자』 <오두편>
군신 관계를 부자 관계처럼 하면, 세상은 반드시 잘 다스려진다고 하는데, 그들의 말대로라면 화목하지 않은 부자는 전혀 없어야 한다. 사람에게 부모의 애정보다 더한 것은 없고, 부모면 누구나 자식을 사랑하지만 자식을 반드시 잘 다스리지는 못한다. 마찬가지로 군주가 아무리 신하를 사랑한다 하더라도, 어찌 반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 어쨌든 선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것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과 비길 수 없으며, 더욱이 자식이 반드시 반항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니, 하물며 백성을 어떻게 다스릴 수가 있겠는가.
『한비자』 <오두편>
한비자는 당대 최고의 유학자인 순자 밑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실력이 출중한 학생이었다.
실제로 진시황은 '오두'와 '고분' 편을 읽고 "이 책을 쓴 사람을 만날 수만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비자는 법치주의를 주장했으며 법가를 집대성한 철학자로써,
한비자는 춘추전국시대 사회의 혼란속 에서 부국강병을 목표로 했고,
한비자는 순자의 사상을 이어받아 (성악설) 인간은 이익을 계산하는 이기적 존재라 생각했다. 심지어 부모자식관의 관계에서도 이익을 계산하는 이기적 관계라 여겼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모든 관계는 이기심을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여겼다 한비자는 순자처럼 인간을 도덕으로 교화시켜야 한다고 보지 않고, 상과 벌에 기반한 법치를 해야 한다고 보았다.
법치의 핵심은 신상필벌이다.(공이 있으면 상을 주고, 죄가 있으면 벌을 준다)
이는 이익을 계산하는 인간의 본성에 적합한 통치방법이며, 신상필벌의 조건은 강력한 왕권이다
상벌의 권한은 오로지 왕에게만 있어야 하고, 이렇게 강력한 법을 통해서 나라를 안정시키면 이는 부국강병으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한비자는 '법' '술' '세' 를 합쳐 법가사상을 수정, 보완하여 집대성했다. 반대로 유가사상은 강하게 비판했다.
한비자의 사상은 '법', '술', '세' 세 가지의 키워드로 정리된다.
법: 백성을 통제하고 다스리는 수단.
기원전 3세기 물론 당시에도 법은 있었지만 적용대상이 백성이었으며, 귀족에는 해당이 되지 않았다. 귀족은 예로써만 다스리고 백성은 법과 형벌로 다스렸던 것이다.
하지만 법가는 귀족과 백성에 차별 없이 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법가 사상가 상앙이 이론적으로 법을 선포했다면, 한비자는 현실에 맞게 단점을 메꿨다.
정치를 법이라는 시스템에 맡기면 왕이 뭔가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왕이 지혜롭던 어리석던 세상은 최소한 법으로써 운영을 할 수 있다.
술: 귀족을 다스리기 위한 방책. 술수나 술책이라는 뜻.
왕이 신하를 견제하기 위해 조용히 쓰는 방법이다. '술'은 신하들의 음모를 파헤치고 그들이 가진 힘을 분산시키기 위해
왕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세: 왕이 가진 권세를 말한다.
앞서 말한 '법'과 '술'을 잘 사용하려면 왕권이 강해야 한다. 앞선 시대의 인물 '신도'는 '세'가 군주 자체에서 나온다고 생각했지만 한비자는 '세'는 현명하고 똑똑한 군주에게 나온다고 생각했다. 만약 권세를 부릴 수 없는 왕이라면 누구도 법을 따르려 하지 않을 것이고 술책을 써도 신하들을 억누를 수가 없다. 반대로 권력이 강한 왕은 카리스마가 넘쳐서 신하들이 반기를 들 수 없게 만든다.
백성들 또한 쉽게 복종할 것이다.
때문에 두려움을 심어주고 긴장감을 조성하게 된다. 이것이 법가가 군주철학이라 불리는 이유이다.
사람이나 조직에서 경험주의는 편안함과 신뢰성을 준다. 경험만큼 불확실한 미래의 확실성을 보장해 주는 것도 없다.
그러나 경험에만 매몰되면 쇠퇴를 벗어나기 어렵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어떤 것들을 지키기만 하고 바꾸어야 할 상황에도 바꾸지 않으면 결국 쇠퇴하게 될 것이다.
한비자는 당시의 다른 사상가들과는 다르게 세상이 진보하고 발전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상당히 혁신적인 사상이다. 한비자는 중국 고대 사상가 중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니 새 시대가 찾아올 때마다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선언한 학자다.
우리가 '인간성'이라고 부르는 것들. "양심" "도덕" "존중" "배려" 같은 것들은 인간이 극한 상황에 몰려 있어도
유지 가능한 것들일까?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유가가 강조하는 (인, 의, 예)가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오롯이 이상에만 집중해 현실을 살피지 못하는 상황은 많이 생긴다. 현실적인 판단과 운영이 필요한 상황들은 필연적으로 생긴다.
덕치만 주장하기엔 현실적이지 못한 판단들을 할 염려가 있고, 법치만 주장하기엔 살필 수 없는 인간의 깊은 측면들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인지 (삼국지 중) 제갈공명은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신상필벌의 법가사상과 덕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유가사상을 적절히 혼용하여 사람을 대했다고 한다.
나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너무 이성과 논리, 원리원칙에만 집중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움직이는 힘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느낀다.
부족함이 없이 모든 것들을 아우를 수 있는 상태가 되어
가슴에는 논어를 머리에는 한비자를 새겨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첫댓글 오두는 나라를 좀 먹는 벌레 다섯 부류라는 뜻입니다. 한비자는 이 오두를 통해서 국가라는 것이 어떻게 유지 존속되어야 하는지를 역설했습니다. 그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찾아봐서 소개하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비자는 자기 이전에 등장했던 법가의 주장을 통섭합니다. 법, 술, 세가 따로 따로인 것이 아니라, 그것 모두가 국가를 다스리는 데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전제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국왕이 유가의 성인군자일 필요까지는 없지만, 적어도 올바른 가치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이지요. "경험"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논의했는데요, 실천을 중시하는 동아시아 전통에서는 경험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역사를 되돌아보는 이유도 왕조의 흥망성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험적인 가치, 선언적인 도덕이 필요 없다고 여긴 것은 아니랍니다. 이 둘이 서로 보완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