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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84:2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84:3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84:4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셀라)
84: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84:6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84: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84:8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셀라)
84:9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여 주께서 기름 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 보옵소서
84:10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84: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84:12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 주 해
1. 시 84편은 성전을 떠나 있을 때에 성전을 갈망하면서 쓴 시다.
1) 예를 들면,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 요단 강을 건너갔을 때에 따라 갔던 사람일 수 있다.
2) 질병이 들어서 성전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
2. 이 시는 고라 자손의 시다. 고라는 모세와 아론에게 반역을 일으켰다가 심판을 받고 멸망한 사람이다(민 16장). 그의 아들들은 심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민 26:11).
1) 고라 자손은 다윗의 시대에 레위 자손 중에서 가장 중요한 지파로 등장한다.
2) 그들은 시글락에 있는 다윗에게 모여서 그를 보호하였고, 칼을 들고 다윗 왕을 지켰다(대상 12:6).
3) 그들은 다윗의 장막에서 찬양으로 섬겼다. 세 명의 유명한 지휘자 중에 하나였던 "헤만"은 고라 자손이다(왕상 5:11).
- 24명의 찬양 지도자 중에 고라 자손이 14명이나 포함되어 있다(대상 25장).
4) 고라 자손은 유다가 멸망한 후에 성전 문을 지켰다(대상 9:17).
3. 시인이 왜 성전에 갈 수 없는지 그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1) 그러나 어려움에 처한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그렇게 성전을 사모하고 성전에 가고 싶은데 성전을 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2) 시인은 어려운 자신의 처지와 환경에서 벗어나는 데는 관심이 없다.
- 오직 주의 장막을 사랑하고 주의 궁정을 사모하여 몸까지 쇠약해졌다.
시 84:1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시 84:2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3) 사모한다: 간절히 사랑하고 또 원하고 있다.
- 쇠약해졌다: 얼굴이 창백하고 몸이 시들어 가는 상태를 의미한다.
4) 즉 시인은 상사병이 걸린 사람처럼, 주의 장막을 사모하여 병에 걸릴 정도가 되었다.
4. 시인은 성전에서 보금자리를 튼 참새와 제비가 부럽다.
시 84:3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1) 참새와 제비처럼이라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에 있기를 원한다.
2) 10절에서는 성전 문지기로라도 있기를 사모한다.
3) 시인은 번제를 드리는 곳에 있지 않아도, 지성소에 들어가지 않아도 좋다.
- 그저 성전 문을 지키며 예배하는 자리 옆에 있거나, 참새처럼 멀리서 예배하는 것을 쳐다만 보아도 좋겠다고 고백한다.
4)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예배를 드렸던 시인임을 알 수 있다.
-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이 너무나 부요하기 때문에, 그 영광 근처에만 있어도 행복하고 평안하며 기쁨이 있다.
5. 주의 집의 문지기, 참새와 제비처럼만 있어도 좋은데, 주의 집에 산다면 얼마나 복이 있는 자들인가? 그들은 너무나 기뻐서 항상 주님을 찬송할 것이다.
시 84:4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셀라)
1) 주의 장막에는 아론과 레위의 자손들이 거하면서 성전 일을 수종 들고 있었다.
2) 시인도 고라자손으로써 성전 일을 수종 들었던 사람인 것 같다.
- 시인은 전에 성전에 머물면서 주님을 섬기며 찬송하던 일을 회상한다.
- 그는 그 때에 성전에 거하면서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닫는다.
3) 시인(하나님)이 볼 때 복 있는 자는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이다.
- 주의 집은 예수님이 복음을 통하여 우리를 데리고 가는 아버지 집이다.
요 14: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요 14: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4) 아버지 집에서 우리는 안식을 누리며(히4:10) 아버지가 베푸신 잔치의 기쁨을 누린다.
6. 시인은 “주의 집에 사는 복 있는 자”에 이어서 2번째로 복 있는 자를 선포한다.
시 84: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1)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가 복이 있다.
- 그 마음에 견고한 진이 있어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 자들과 달리,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하나님과의 풍성한 교제를 누리는 자다.
- 마음이 가난한 자, 하나님 앞에 겸손한 자, 말씀 앞에 두려워 떠는 자, 곧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다.
2) 그는 주님께 힘을 얻어서 하나님께로 나아간다.
7. 그러면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어떻게 “복 있는 자”가 되었는가?
시 84:6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표준새]시 84:6 그들이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 때에, 샘물이 솟아서 마실 것입니다. 가을비도 샘물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1)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들은 만사형통한 자들이 아니다.
2) 그들은 한 때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온” 사람들이고 또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다.
- 지리적으로 시온으로 가는 길은 때로 물도 없고, 광야를 통과하기도 한다.
- 여리고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고 메말라서 "눈물의 골짜기"라고 불렀다.
3) 그러나 순례자들은 곳곳에서 솟아나게 한 샘의 물을 마시며 시온까지 왔다.
4) 마찬가지로 영적인 “눈물의 골짜기”에서 하나님은 “많은 샘물”을 두셨다. 또 샘물이 없는 곳에서는 이른 비를 내려서 복을 채워주심으로 시온까지 올 수 있게 해 주셨다.
8.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온 자들이다.
1) 그들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묵상하며 기도하며 예배의 자리로 나아간다.
2) 즉 장사복음에 연합되어 그 마음에 성전이 지어진 자들이다.
3) 눈물을 흘리면서도 주님께 나아갈 때, 주님은 맑은 샘과 비를 보내 힘을 더하셨다.
4) 주께 힘을 얻고 마음의 대로가 있는 자는(5절)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면서 더욱 주께 힘을 얻고 더 얻는 자가 되었다(7).
9.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주께 더 힘을 얻어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며, 하나님 앞에서(은혜의 보좌 앞에서) 발견되는 자다.
시 84: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1) 시인은 기름 부음 받은 왕의 방패가 되어 달라고 기도한다(8-9절).
10. 그리고 다시 하나님의 집에 거하기를 사모한다.
[표준새]시 84:10 주님의 집 뜰 안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곳에서 지내는 천 날보다 낫기에, 악인의 장막에서 살기보다는, 하나님의 집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1) 주님의 집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곳에서 지내는 1000날 보다 낫다.
2) 다른 곳: 성공하는 곳, 인정받는 곳, 문제가 해결되는 곳, 만사 형통...
- 솔로몬은 다른 곳에서 사는 것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다고 하였다.
3) 시인은 단 하루를 살지라도 주님의 집에서 살기를 원한다.
4) 또한 시인은 악인의 장막에서 주인이 되어 사는 것보다, 하나님의 집에서 문을 지키며 문지방에 누워 있는 편이 더 좋다고 고백한다.
5) 시인은 어려움에 처하여 있지만 하나님과의 생명의 교제만을 간절히 구한다.
11. 시인이 고백하는 3번째 복 있는 자는 “주께 의지하는 자”다.
시 84: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시 84:12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1) 시인은 어려움에 처하여 성전에 가지 못한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는다.
2) 하나님이 "해와 방패"가 되어 주님을 의지하는 자들을 보호해 주실 것이다.
3) 만군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를 능히 지키사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실 것이기에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다.
12. 하나님은 복 있는 자가 누구인지 선명하게 말씀해 주신다.
1)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다(4).
2)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다(5).
3)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다(12).
13. 주의 집에서의 하루가 다른 곳에서의 천날 보다 낫다는 시인의 고백은 유명하다.
1) 이런 시인의 현실은 주의 집에 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 그는 생명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을 사모하지만 지금은 그런 처지가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생명의 교제를 간절히 사모하고 그리워한다.
3) 다만 눈물 골짜기를 지나더라도 주께 힘을 얻어 하나님께 나가야 함을 안다.
4) 그래서 주님을 의지하여 주께 힘을 얻어 하나님께 나아가고 있다.
◈ 나의 묵상
비참한 존재
시인은 위대한 믿음의 고백을 하지만 비참한 자리에 있다. 참새와 제비가 부러울 정도로 비참하다. 시인이 원하는 것은 주의 집에 거하는 것,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 그 사랑안에 거하는 것인데...시인은 지금 주의 집에 가지 못하고 눈물 골짜기를 지나고 있다. 그렇지만 시인은 눈물 골짜기에서도 주께 힘을 얻고 주께로 나아간다. 나는 눈물 골짜기에서 주께 힘을 얻고 주께 나아가기도 하지만 눈물 골짜기에서 낙심하여 주저 앉기도 한다. 그런데 주님이 눈물골짜기에서 많은 샘과 비를 예배하셨다는 말씀에 격려를 받는다. 눈물 골짜기를 지나면서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게 된다는 말씀도 격려가 된다. 다만, 시인처럼 주님을 의지하여 힘을 얻어야 하는데, 주님이 해요 방패라는 믿음에서 떠나는 나, 불신하는 나를 본다.
2. 복음: 구속의 은총으로 용납받는 존귀한 자녀
위대한 시인의 고백이 비참하고 성전에 가지 못하는 상황, 눈물 골짜기에서 나왔다. 그렇다. 복음은 비참한 나를 존귀하게 한다. 복음은 비참한 상황에서도 주의 영광을 사모하여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가게 한다. 눈물의 골짜기에서도 복음은 소망이 된다. 눈물의 골짜기에서도 복음이 샘이 되고 이른 비가 된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나아갈 힘을 준다. 복음을 통하여 힘을 얻고 주께 나아간다. 보혈을 힘입어, 구속의 은총을 힘입어 주께 나아간다. 견고한 진으로 막혀 있는 완악한 마음을 가지고 주께로 나아간다. 이런 나를 용납하신 십자가 사랑을 받아들인다. 그 사랑이 내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게 하실 것이다.
3. 생명: 아버지 품속에 거함
주님께 힘을 얻고 주의 집으로 나오라는 말씀에 격려를 받는다. 눈물 골짜기에서도 함께하시며 샘과 비로 함께하겠다고 하신다. 다른 곳을 기웃거리던 나를 아버지 집으로 초대하시는 복음을 통하여 은혜의 보좌로 나간다. 나를 동정하시며 그리스도 안에 거하게 하시는 주님, 그 주님 때문에 은혜의 보좌, 아버지 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내가 느끼지 못해도 그리스도안에서 아버지 품속에 거하게 하신 그 인자하심을 찬양한다. 주께 힘을 얻고 더 얻어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날 그 날을 소망한다.
◈ 묵상 기도
주님, 시인처럼 비참한 상황,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면서도 주께 힘을 얻고 더 얻어 하나님 앞에 나타나게 하여 주십시오. 다른 곳을 기웃거리는 마음이 변하여 제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게 하옵소서. 시인이 끝까지 아버지 집을 사모하며 나아가듯이 저 또한 생명의 교제, 그 영광을 보는 자리에 끝까지 나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이 보시기에 복 있는 자가 제가 보기에도 복 있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세상 헛된 것을 부러워하지 않고, 진리로 복있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날마다 주께 힘을 얻어, 복음에 힘을 얻어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신규종 선교사님 가정에 하늘 소망으로 채워주시고, 주님 앞에 서는 그 날에 부끄럽지 않게 주님을 만나는 은혜를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