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현재 언론보도 등으로 우크라이나가 전 전선에 걸쳐서 대반격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셨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언론보도만큼 이번 공세가 대대적인 반격인지는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주로 남부 자포리자 쪽에서 오신트 정보들이 올라오는데 접촉면은 광대하나 밀어붙이는 압력은 그렇지 못합니다. 일단 충격부대라 할만한 기갑여단급의 부대가 노출되지 않았고 주로 경기갑부대들이 러시아 방어선 전면에 걸쳐서 접촉을 유지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러시아는 병력부족으로 남부전선에 걸쳐 병력을 얇게 배치하여 감당할 수 있는 정면보다 더 넓은 정면을 방어하는 광정면 방어를 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곳에 지속적인 출혈을 강요해 전선 전체를 1차 방어선에서 주방어선 쪽으로 내려 앉히며 충격부대를 스피어 헤드로 삼아 찔러 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재까지만 본다면 우크라이나의 의중을 뚜렷이 알 수가 없습니다.
2. 톡막, 자포리자 방면
현재 노보 도네츠크 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 측 주장에 따르면 50여 대의 기갑차량을 손실하고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확인 가능한 사진으로 15대 이상의 차량이 파괴된 것이 파악되는 가운데 적어도 대대급 정도는 말아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몇 달 전 볼레다르 전선에서 보여준 러시아의 행태와 비슷하기에 많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엄폐물 없는 평지에서의 전투는 수준이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죠.
일각에서는 노보 도네츠크에서의 손실은 양동작전이며 벨리카 노보실카 방면에서도 전투를 벌여 10km 이상 적지종심을 돌파하고 주요 감제고지를 점령하여 벨리카 - 노보 도네츠크 전투의 전과는 우크라이나가 고지대를 점령했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그렇다 할지라도 이번 우크라이나의 손실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3. 대반격이 시작되었나?
일각에서는 시작되었다 보고있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이 그동안 말했던 대반격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 전초전쯤으로 해석하고 있고 향후 1주일 안에 주 공세 방향이 나타나리라 봅니다. 하나, 한 가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은 현재의 이 공세가 올초 러시아의 춘계 대공세처럼 이미 진행 중임에도 이 정도의 압박 수준밖에 보여주지 못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상기했든 남부 전 전선에 대한 공세가 아직 뚜렷한 돌출방향이 정해지지 못했고 주공에 쓸만한 부대들이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륙에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 아니 감추고 있는 게 있기는 한지 속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러시아처럼 초장부터 소위 대공세 주력을 때려박고도 지지부진했던 것과는 달리 아직 주력이 노출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확실한 공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노보 도네츠크에서 처럼 필요이상의 출혈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우크라이나 대반격의 결과는 매우 암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슬라브 종특으로 '말 뿐인 대공세 특성' 이 붙을 수도 있겠죠.
4. 바흐무트 전선
바흐무트 전선 쪽에서는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를 다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종전에 큰 피해을 입은 러시아 제72, 제4 차량화소총병 여단이 버거워하는 가운데 바그너 그룹의 PMC 마저 일제히 철수해 버린 상황에서 이 공백을 노리고 우크라이나 제3 돌격여단 등이 공격을 이어나갔습니다. 체첸 내무군이 투입되었다는 소식도 있으나 아직 교전이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바흐무트는 시가지 보다 남부의 클라시치브카가 주요 목지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직전 게시글에서 언급했듯 남부의 클라시치브카를 점령해야 T0504 도로와 T0513도로의 통제권을 확보하기에 용이합니다. 현재 클라시치브카 북부의 주요 고지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참고자료 : 네이버 블로그 오로라, 보리나무 성환, liveuampa.com
첫댓글 양측 다 병력에 비해 전선이 너무 커서 서로 감당을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2차대전 때는 어떻게 백만단위로 굴렸을까요..?
@으흐흐 1. 러시아는 체면 때문에 완전히 전시 경제 체제로 전환해서 인민 갈아넣기를 하지 못하는 중이고..(일단 우크리가 러시아 깊숙히 쳐들어가서 민간인 학살 수만이 터지는 완전 개막장 상태가 아니면 러시아 내에서도 절대로 이런 함의는 끌어내지 못할 겁니다. )
2. 2차 대전 때도 핵심 물자들(무전기, 군화, 스팸, 트럭 등등..)과 자원(알미륨, 철강 등등..)들은 서방 특히 미국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미국에서 경제 제재를 먹은 지금은 그런 물량을 동원하기 위한 장비를 마련하는데 한계가 있죠..
3. 2차 대전 때 소비에트가 굴린 인적 자원은 백만 단위가 아니라 4백만에서 5백만 사이입니다. -_-;;;; 그리고 이건 누적이 아니라 전선에 투입된 병력을 의미합니다.
흠, 역시 전면공세는 아니고 위력정찰일 가능성이 높아보이네요. 러측 방어선의 취약점을 알아보기 위해 전선을 쑤셔보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 수준의 공세를 지속할리는 없어보이지만, 혹시나 러시아군의 피로를 유발해 전면공세에 대한 대응력을 떨어뜨리려는 것일 수도 있지 싶네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지난해 가을의 공세만큼의 성과가 나오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별 근거는 없고 그냥 느낌이지만...
아니 스팀롤링을 왜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하고있.....
아.....
우크라이나도 소비에트 연방이었구나
(대충 울려퍼지는 소련국가)
ㅋㅋ
그냥 양쪽이 서로 밀어낼 힘은 없어서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중입니다.
이란-이라크 전쟁 2기와 동일해요. 여러가지 근황을 보면 제공권이 러시아에 있는데다가, 워낙 광대한 지역이고 우크라의 방공망이 공여받은 게 대부분 수준이다 보니 우크라 군도 전방 추진에 애를 먹는 걸로 보입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한 대반격은 불가능-> 우크라이나 군이 기존의 방어전 및 전쟁 초 중반에 보여주었던 기가막힌 전술적 능력이 모두 사라짐.
특정 지역에서 약간 밀어내는 정도가 가능.
아무리봐도 미국을 위시한 쩐주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소모전이 1년 이상 더 지속되기를 바라는 듯....
구경님 말처럼 미국이나 북유럽들 쩐주들이 원하는건 러시아가 수십년동안 무너져있는 상태를 보고 싶겠죠
아직 러시아군도 정예군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있나봅니다~ 러시아는 또 징집하려는 분위기인데...러시아 내부는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하지만 기갑차량 대부분이 보병장갑차더군요. 최신 탱크들은 아직도 배치 되려면 멀었는데 이게 공세인지 의문이긴 해요
그 와중에 러시아는 T-90을 또 뺏기고 ㅋㅋㅋㅋ
남부공세 상황에서 뭐 러시아 정예 지상군이 남아있다기 보다는 지난 3~5월 준비기간 동안 러시아 포병 전력이 녺아난 것이 가시화 되었기에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세간 화력을 방어선 포격에 집중하는 추세였습니다. 하나, 러시아의 포병전력은 생각보다 건재했고 여기에다가 공군화력까지 집중시켜서 남부를 방어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언급했듯 우크라이나 남부지역은 러시아가 참호와 지뢰로 도배를 해논 만큼 우크라이나 공세 전열이 이 지뢰지대 극복을 위해 늘어선 시점에 러시아 포격과 항폭이 날아드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대다수의 피해는 152mm 포격에 의해서 발생했고 레오파트 2A4는 물론 2A6도 3대 정도 손실 된 것이 확인되었으면 M2A2 역시 손실 확인되었습니다. 지금 이번 공세간 지난 이지움과 헤르손 탈환에 참여한 베테랑 부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서방에서 공여받은 물자로 신규창설된 신생 여단들이 이러나 저러나 말아먹고 있는 추세로 보입니다. 일단 지켜봐야 되지만 상기했듯 러시아 포병이 일정량 이상 건재하던 공군 지원이 오던말던 지난 전투처럼 대포병, 방공 역할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니 발생하는 피해라 보여집니다.
@다크킬러 신병들이 생각외로 훈련이 덜 됐나보네요 아니면 생각외로 포병전력도 그렇지만 무리하게 진행하는 점도 있는거 같네요..최근에 댐 폭파가 우크라이나라는 의문도 있는데 이 정도면 의심을 안할수가 없긴 하네요
@카르셀리아 댐은 다량의 폭발물 설치 후 폭파시킨것으로 보고있으며 러시아 제58군이 의심을사고있는 상황입니다
@카르셀리아 사실 우크라이나가 댐을 터트릴 동인은 매우 낮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