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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기왕 이렇게 된거 추억 하나 더!!!
progrock 추천 0 조회 304 10.07.18 02:10 댓글 1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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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7.18 23:18

    첫댓글 오~~ 이번엔 글 내용 잘 읽어볼 수 있게 각도를 잘 맞춰 찍어주셨네요^^ 감솨!!

  • 10.07.19 00:12

    Novella 앨범 제가 예전에 Sire 레이블로 발매됬던 더블자켓으로 나온 LP원판 소장하고 있었는데, 위의 라이센스 CD자켓과는 아트웍이 다른 그림이었던걸로 기억납니다. 그때 당시 광화문에서만 두번 자리를 옮겼던 메카, 신문로에 있었던 일련의 중고반 매장들, 지금의 시네마 정동 맞은편에 있던 천일사 (여기 천일사에서 가끔 방송국 관계자 분들도 만나뵜던것 같음. 천일사 사장님 성함이 서희배 이셨던게 기억납니다. 나중에 그만두실 때 기억나는데 식당하신다고 그만두셨습니다. 가끔 사모님이 가게 보실때도 있었는데 사모님이 업자한테 잘 안팔리는 원판들을 (헬스클럽음반 등) 잘못받아 가게안에서 부부싸움하시던 모습도 기억납니다.

  • 10.07.19 10:33

    그리고 1986년 서초동 서울고 앞에서 처음 문을 연 후 나중에 이대 앞으로 옮겨 완전 데쓰메탈 감상전용 카페를 겸한 매장으로 변신했던 메탈리지 (가끔 가보면 왠지 실연 당해 보이는 여학생이 혼자 컴컴한 테이블에 앉아 사장님이 친히 틀어주시던 Slayer의 Raining Blood를 듣고 있던 모습이 생각남.) , 처음 일본가요를 중심으로 밀수입하다 유명해진 상아레코드 등등 여러 원판경로를 통해서 모은 프로그레시브 원판들 좀 갖고 있었는데, 십몇년전 제가 잠시 집을 떠나있을때 가족에 의해 처분되었는데 ㅜ.ㅠ 그 때 가지고 있던 앨범들 그대로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으면, 저도 게시판에 이렇게 앨범 사진도 찍어서 올릴 수 있었을텐데...

  • 작성자 10.07.19 01:19

    가족의 처분.. 언제나 그게 문제죠. 올드필드님 추억담도 정말 흥미진진한데요...
    그리고 부부싸움이라니 ㅋㅋ 진레코드랑 디스크나인 등등...옛날 음반가게에서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말이죠...당시 재밌었던 일들 자세하게 올려주시면 감사~
    그리고 노벨라 음반은 미국반이 처음 발매되었고 영국반이 나중에 그림이 다르게 그려져서 (라이센스 CD와 같은 그림)나왔죠. 그후 미국에서도 같은 그림으로 발매가 한번 더 됐다고 합니다.자세한 내용은 여기...
    http://en.wikipedia.org/wiki/Novella_(Renaissance_album)

  • 10.07.19 09:24

    잘 보았습니다. ^^; 역시 추억의 옛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디스크나인 사장님은 지금 회현동에서 만날 수 있죠... 별로 좋은 기억은 없습니다. 천일사에서는 PX판(오! 오랜만에 듣는 단어!!) 을 많이 샀었고... 진레코드는 그냥 구경만 많이 했고...ㅋㅋㅋ. Novella 음반은 영국커버가 더 좋아 일부러 영국판을 구하러 다녔었는데요... Wiki에 미국판과 영국판의 차이점이 나오긴 합니다만, 혹시 명반 Ashes Are Burning 도 영국판과 미국판이 다르다는 것을 아시는지... 미국판은 애니 해슬럼이 야구점퍼같은걸 입고 있죠...멤버들의 복장이 틀립니다..ㅎㅎ...

  • 10.07.19 10:56

    천일사 사장님 주로 혼자 가게를 보셔서 안에 형광등은 켜져있는데, PX물건? 받으러 나가 안계신 경우가 종종있어서 신문로 길가에서 혼자 무한정 서성이지 않으려면 미리 전화걸고 가야했죠. 기다리다가 물건 들고 오실 때도 봤는데, 항상 보자기에 싸가지고 오셨습니다. 오시자마자 가게안에서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이 px가격표 딱지에 신나를 적셔서 떼는일 이었죠. 사장님은 완전 아저씨 필이었는데, 사장님이 많이 벌어다 주셨는지 사모님은 중년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날씬하고 나긋나긋한 미인이셨습니다. 전화하시던 모습도 기억나는데, 온통 헬스크럽이며, 친구들과 놀러다니는 풍족한 생활을 하시던거 같았습니다.

  • 10.07.19 11:09

    당시 부부싸움, 저 포함 셋이서 그 좁은 가게에서 한바탕했던일인데, 천일사 사장님이 그 헬스클럽 뮤직 원판을 두 손으로 막~ 꺽어 부러뜨리고 내던지고.. 나머지 받은 원판들도 구색이 이게 뭐냐라며 막 소리치고! 휴~ 그 때 사모님은 제가 옆에 있어서 그런지 같이 되받아 치지는 않으시고 옆에 지금 손님(접니다.)있는데 지금 뭐하냐는듯 기가막힌다는 표정이었고 여하튼 갑작스레 일어난 충격적? (제가 당시 동전, 천원, 이천원 아껴서 한달에 한 두번 사러 갈까 말까한 당시에도 만원 단위 이상의 원판을 단번에 두동강 내버리시던 사장님의 모습에 충격 받았나 봅니다.)일이라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장면입니다.

  • 10.07.19 11:23

    그리고 이대 앞 메탈리지에 가도 메탈뿐 아니라 쏠쏠한~ 프로그레시브반도 꽤나있었는데, 사장님이 저녁시간대에 옆에방 카페에 트는 음악으로 주구장창 데쓰만 틀어대다가 가끔 크리스찬 메탈의 대부 'Stryper'로 LP를 바꿔서 틀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하시던 말이 '계속 데쓰만 틀어재끼면 좀 그래~ 카페 분위기도 칙칙하고.. 그리고 가끔 이렇게 잡귀들을 몰아내는 스트라이퍼를 틀어줘야해..' 라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근데 옆방 어두컴컴한 카페엔 손님은 별로 없던 기억입니다. 있어도 혼자서 얼굴에 시커먼 그림자를 동반한 나홀로 여학생 손님이 주로 있었던 기억이....

  • 10.07.21 22:21

    디스크나인 회현동 함 옛 추억을 되살려 가봐야겠습니다. 메탈리지 서울고 앞에 처음 생겼을 때 정말 서울고와 상문고 애들에게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완전 학생들에게 센세이션날 그 자체였습니다. 당시 전면 금지됬던 '난생 처음 보던' 피와 고깃덩어리가 뚝뚝~ 떨어지던 메탈 원판들을 가게 전면에 주렁주렁~ 걸어놓고 고딩학생들에게 카세트 테잎에 원판들을 녹음해서 장사하셨는데, 아마도 테잎녹음해 파느라 수십번이상 돌렸을법한 지글지글해진 원판도 무려 2 ~ 3만원 이상의 고가로 애들에게 팔아치웠던 기억입니다. 정말 가게안은 그 당시 학생들에게 별천지의 세상이었고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 10.07.19 12:02

    가끔 저녁에 가보면 사장님 혼자 가게 앉아서 (한 여름엔 쭈쭈바도 같이 빨면서~ ) 작은 백열전구인가 촛불인가 여하튼 분위기있게 하나만 키고 애들에게 팔 원판 카세트테잎 녹음하고 있었는데, 집에서도 감히 틀지 못할 지진이 날듯한 엄청난 스피커볼륨으로 (오디오는 빵빵한 외제였습니다.) 녹음하고 있던 원판을 들을수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별천지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 작성자 10.07.19 10:26

    오옷!! 그렇군요!! 위에 점퍼같은 걸 입은게 미국버젼이고 벗고 있는게(?)영국버전이군요...
    서영철님 덕분에 정말 재밌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더군다나 다른 멤버들 옷도 다르고 가장 큰 차이는 영국버전은 웃고 있는데 미국버전은 심각한 표정입니다.
    요거 요거..흥미진진한데....

  • 10.07.19 10:34

    ^^; 또 다른 사실... 올려주신 Azure D'Or 음반... 오리지널은 물줄기(?)를 따라 엠보싱이 되어 있습니다.

  • 10.07.19 11:28

    오오~~ 그 오리지날 물줄기 엠보싱은 꼭꼭 숨겨놓으셨군요..

  • 작성자 10.07.19 11:16

    자.. 이젠 서영철님이 르네상스에 대한 재밌는 얘기들 들려주실 차례인 것 같습니다.
    기대할께요 ㅎㅎ

  • 10.07.20 09:31

    워너에서 나온 노벨라 음반을 원래 시완에서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이너 레이블이라 메이저에게 밀렸다는 것이기에 조금 안타까운 이야기죠...

  • 작성자 10.07.20 17:10

    해적반에게 밀려서 라이센스 못나온 킹덤 컴 <저니>나 한참 늦게 나온 로즈 등등 라이센스에 얽힌 비화도 많죠~~
    조만간 어느분께서 자세히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 10.07.20 18:42

    르네상스 음반이 이번에 일본에서 재발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작성자 10.07.21 11:58

    그렇네요~ 8월에 5장이 2박스로 나눠서 일단 발매되는군요... 부럽삼

    http://translate.google.co.kr/translate?js=y&prev=_t&hl=ko&ie=UTF-8&layout=1&eotf=1&u=http%3A%2F%2Fdiskunion.net%2Fportal%2Fct%2Flist%2F0%2F4682&sl=ja&tl=ko

  • 10.07.21 10:24

    추억이 담긴 글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 전~ 뒤에 있는 수많은 앨범들이
    놀랍고 부러울 따름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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