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인연이 있습니다.
너무나 오래된 인연이 있습니다.
하늘이 내려준 인연입니다.
태어나서부터
인연이 된 고향 친구들~
지금까지도 한 번씩 만나
옛날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우리들은 한결같습니다.
서로의 안녕을 기원해 주고
서로의 건강을 기원해 주고
서로의 행복을 기원해 줍니다.
이번 모임은~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가 있어
울산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대부분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들이라
울산까지 온다고 수고는 했겠지만
고향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내려오는 내내
즐거움이 더 했을 겁니다.
저는 해운대에서 기차를 타고
울산 태화강역으로 갔어요.
태화강역에 도착하자 울산 친구가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들을 울산 KTX역에서 먼저 태우고
마중을 나왔습니다.
모두 합류~
차 안이 웃음으로 가득합니다.
박장대소라고 해야 어우릴 듯하네요~
우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정자 바닷가로 향합니다.
아무리 많은 횟집이 모여있다고 해도
그 중에는 분명 특별한 집이 있을 겁니다.
맛집 블로거인 제가
바로 그런 집을 찾았다니까요~
서울 친구들 맛있다고 난리가 났어요.
쭉~ 둘러보겠습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전어입니다.
해운대대게횟집
위치는~
정자 바닷가가 바로 보이는
해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래 지도 참조
대부분
정자 앞바다에서
주인이 직접 잡은 자연산회만
취급한다고 합니다.
회를 비롯하여 정자대게도
전문이라고 하네요~
해운대대게수산횟집 앞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동해바다
가슴이 후련합니다.
수족관에는
커다란 대게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구요~
싱싱한 고급 어종도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다금바리 사촌인
능성어가 여유있게 노닐고 있네요.
내부는
그렇게 고급스럽게 느껴지지는 않는데요~
자연스럽게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푸근한 느낌이 듭니다.
고향 친구들인데
식사하는 동안
얼마나 화기애애하겠습니까~
당연 독립된 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렇듯~
안쪽으로도
독립된 룸이 더 있더라구요~
가족 외식이나 귀한 손님 접대 시
각종 모임에 적합할 듯 합니다.
안쪽에 있는 룸입니다.
주변에 화초를 잘 가꾸어 놓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해운대자연산횟집
메뉴를 봅니다.
자연산 전문 맞구요~
고소하고 씹는 맛이 좋은
참가자미, 도다리, 쥐치를
주로 취급하고 있네요~
계절마다
특별히 맛있는 제철 생선회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생선회만 있는 게 아닙니다.
해물탕, 매운탕, 전복요리까지
다양합니다.
개인세팅은 평범합니다.
좀 특이한 건
왼쪽에 있는 녀석
쌈장 대신 젓갈로 만든 장이 나왔습니다.
아마 순태젓갈 아닐까요~
생선회 먹을 갔을 때
먹는 즐거움을 더하는 게 있지요~
바로 생선회 나오기 전에
먹는 스키다시(부요리)입니다.
이걸 맛있게 하는 집이
생선회도 맛있게 하지요~
우선 네 가지가 나왔습니다.
브로콜리, 단호박, 자연산미역과
마요네즈 샐러드입니다.
이어서
김치, 해초무침, 메추리알조림도
나왔습니다.
대부분 메추리알 조림은 쇠고기를 넣고
조리하는데 이곳은 관자살로 만들었어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고향친구들인데
당연 한 잔 해야겠지요~
마라토너 전용재
지금 꽃밭에서 놀고 있습니다.
"더욱 더 돈독한 우정과 건강을 위하여~ 짠~"
계속 리필해서 먹었던
돌게 간장게장
역시 작은 녀석 맛이 좋습니다.
조갯살을 넣어 요리한
자연산 미역국입니다.
여자 친구들 환장하더라구요~
맛있다는 소리가
귀에 거슬릴 정도입니다.
살짝 데친 밀고동
방금 전까지만 해도 수족관에서
꼼지락거리고 있었던
녀석입니다.
쫄깃한 맛이 일품인
문어숙회도
입을 즐겁게 해줍니다.
활가리비찜이 나오자
"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야채를 얹어 맛을 더 했어요.
1인당 한 마리씩이지만
입안에서 느끼는 맛
행복했습니다.
향이 입안 가득 풍기는
자연산 멍게까지
맛을 보게 되네요~
스키다시의
화룡점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즉석에서 구워나온
참가자미랑 가을 전어구이
이런 생선구이 맛 처음입니다.
저 맛있는 속살 좀 보세요~
가을 전어구이는
머리까지 통째로 먹었어요.
대기업에 다니는 서방님을 둔 사모님 친구
나중에 한 접시를 추가로 부탁하여
홀라당 먹어치우더라구요~
그렇게 수다를 떨던 친구였는데
생선구이 먹을 때는
밖에 나가 있는 줄 알았다니까요~
꽃상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물어보나 마나입니다
인근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건강이 넘치는 유기농상추입니다.
드디어
자연산 모둠생선회가 나왔습니다.
왼쪽부터
참가자미, 참돔, 쥐치, 가을전어가 올려져 있네요.
특히 가을전어 맛
다 아실 겁니다.
그 고소한 맛에 신랑하고 싸워서
집 나갔던 며느리가
다시 돌아온다고 하잖아요.
회접시 밑에 얼음판이 있습니다.
먹는동안 시원함을 유지하기 위한
배려인 듯합니다.
"그러면 뭐하노~"
시원하게 되기도 전에 홀라당 먹어치웠는데요.
고향 친구들
그동안 자연산 생선회를 접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님 정말 맛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게눈 감추듯 금새 먹어치웠어요.
특히 아드님이
들어가기도 힘든 서울대에 들어가서
올 장학금을 받았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한
영어 선생님~
복스럽게 먹는 모습에서
진짜 복이 들어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마 맛이 있어서 그랬을 겁니다.
이래봐도 제 고향 여자친구들
사모님 소리 듣는 위대한 친구들이거든요~
우선 참가자미회 맛을 봅니다.
참가자미는 약간 뼈가 씹히는
세꼬시 형태로 나왔어요.
씹을 수록 고소한 맛입니다.
약간 붉은 살이 보이는
참돔회입니다.
"백어(百漁)의 왕"으로 불리는 참돔
순환기 계통, 성인병 예방, 암발생 억제,
당뇨병 예방, 지각기능 향상, 세포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머리를 좋게한다고 하니
자주 먹어줘야겠어요.
참고로 참돔은~
지능이 좋고 일부일처를 유지하며
수명이 30~40년이라고 합니다.
유기농상추에 싸서
먹으니 더욱 더 맛이 좋습니다.
가을 전어회
가을에 이 녀석 맛보지 못하면 서운하지요~
참깨 서 말하고도 바꾸지 않는다는 가을전어
그 고소한 맛에 집 나갔던 며느리
반드시 돌아옵니다.
순환기 계통, 동맥경화, 뇌졸중 예방,
머리를 좋게하고 골다공증 예방,
칼슘 흡수율 향상, 노화를 억제하는
건강한 생선회입니다.
요 녀석은 쥐치회
예전에는 그물에 잡히면
재수 없다고 버렸다고 합니다.
그랬던 쥐치가
지금은 귀하신 몸입니다.
가격도 비싸고 맛도 뛰어나
많은 생선 마니아분들께
사랑받고 있는 고급 생선이지요~
특치 암쥐치가 맛이 월등합니다.
자연산 생선회
유기농상추랑 깻잎에 싸서
먹어도 좋습니다.
고향 친구들
진짜 위대(胃大)한 사람들입니다.
그 많은 스키다시, 자연산 생선회를
깨끗하게 먹어치우고
대게를 주문했습니다.
해운대대게수산
원래 정자 앞바다에서 잡히는 정자대게가
전문이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철이 아니라고 합니다.
대신 러시아산 대게입니다.
맛은 국내산 대게랑 거의 비슷할 겁니다.
키토산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대게
바라보는 것만으로 좋네요~
대게 1kg 70,000원
3kg 주문했습니다.
한 마리가 1kg 나가는 진짜 대게입니다.
원래 대게는 크다고 해서 대게가 아니라
다리가 대나무를 닮았다고 해서
대게입니다.
독립하여 사장님이 되신
울산 친구~
고향 친구들을 위하여 아낌없이 쏘네요.
"고맙네~ 친구~"
방금 찐 뜨끈뜨끈한 대게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주구요~
귀한 살 쏙 빼서
맛을 봅니다.
서울 친구들~
난리가 났습니다.
통통한 대게 앞다리 살
이거 입에 쏙 넣고
조용히 음미하는 친구가 없더라구요~
한결같이
맛있다며 호들갑을 떱니다.
저는 진짜 대게 맛있는 부위를 알지요~
바로 몸통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몸통살입니다.
이게 제일 맛이 있어요.
장어에 비유하면
운동량이 많은 꼬리 부위에 해당됩니다.
모두들 배가 빵빵
그렇게 수다를 떨다가 잠시 조용해질 무렵
식사가 나왔습니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밥배는 따로 있는 법
게뚜껑에 나온 대게밥입니다.
맛이요~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키토산 가득한 대게밥
먹는 즐거움까지 굿~ 짱입니다.
생선매운탕
매운탕은 또 왜 이렇게 맛이 있는지요~
한 가지 정도는 맛이 없어야
지적하는 재미도 있는데
해운대대게횟집
흡잡을 때가 없습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 절대 아니거든요~
정말 맛있습니다.
매운탕 나올 때
같이 나온 밑반찬입니다.
저는 대게밥 먹고
매운탕이 맛이 있어서
공깃밥 한 그릇까지 먹어치웠어요.
서울 친구들 놀랬을 겁니다.
자연산 햇미역과 벌꿀을
저렴하게 판매를 하더라구요~
직접 작업을 한거라고 하시는데요.
참으로 부지런하신 사장님이십니다.
그럼 그렇지요~
해운대자연산횟집 사장님
울산 정자에서 유명한 분이십니다.
신문에도 소개되었네요.
신랑이 공무원이신 사모님 친구
저희 모임에 회장님이지요.
한 말씀하시네요~
화초를 잘 키우는 집 치고 맛이 없는 집이
없다고요.
해운대대게횟집
주변에 화초를 정말
잘 키우고 있는 집입니다.
해운대대게수산
울산시 북구 정자 1길 65-1
(정자동 26)
전화 : 052-282-8804
핸폰 : 010-2566-9837
울산 정자바닷가 해운대대게횟집에서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고향 친구들
모두 멋쟁이입니다.
바쁜 관계로 두 명의 친구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다음 모임에 보면 되지요. 뭐~
할아버지 할머니 소리 듣는
시절이 와도 고향 친구들 만나면
어릴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겁니다.
식사 후 울산 대왕암 둘러보고
서울 친구들 울산역까지
배웅해 주고 집으로 왔어요.
하루종일 웃었더니
눈가에 주름살이 늘었네요.
"친구들아~
다음에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렴~
내가 소개한 횟집 정말 괜찮았지~"
[지도:52]
첫댓글 벗도 맛도 글도 다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비가 내리네요~
아름다운 추억 꺼내셔서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바람도 쐴겸 맛있는 것도 먹고 미역도 살겸 가보렵니다. [킹덤]님만 따라다니면 좋은 곳 맛있는 곳 많이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가시게 되면 해운사계 근무하는 분 같은 회원이라고 하시면
잘 해주실 겁니다.
처음 간 곳인데 음식 촬영하고 후기 보내드리면서 사장님을 알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미소 가득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