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구마구라는 게임이 나왔다고 한다. 한국프로야구를 거쳐간 기라성들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써먹을 수 있다고 하더구나.
오호, 굳이 게임이 아니더라도 야구팬이라면 이런 상상 안 해본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오호, 가령 삼성 팬이라면 2번 장효조-3번 양준혁-4번 이승엽-5번 이만수 타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엘지 팬이라면 94년의 재현도 괜찮겠고, 우즈-호세-브룸바-서튼-로마이어 모두 모아두고 <공포의 외인구단>을 창설하는 것도 좋겠지. 필자도 윤승균과 빌리 홀의 '공던질때 달려라' 테이블세터진을 구상했더랬다.
하지만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투수로부터 시작해 투수로부터 끝나는 것이....음, 끝나는 것은 아닌가?;;; 에잇 필요없어 아무튼 간에 투수가 제일 중요하다. 그럼 투수진은 어떻게 짜 보면 좋을까? 선동열-최동원-김시진-이상훈 등등을 섞는 것도 재밌겠다.
......하지만 선동열만 출동하면 어떨까?
요새 중계에도 호빵맨처럼 생긴 이 아저씨가 자주 보이고 응원팀 감독인지라 생각도 자주 나길래
이 밤중에 할일없는 필자는 오로지 선동열만으로 이루어진 <선동열 투수진>이라는 괴상한 발상에 도달하고 말았다.
음, 근데 짜보고 나니까..... 이 투수진을 쓸 수 있으면 걸사마로만 타순을 짜도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스로는 86년 선동열을 골라보자. 그는 이 해 39경기에 등판해 24승 6패 6세이브를 거두었으며 262.2이닝을 던지는 동안 방어율은 0.99를 기록했다.
선동열은 그해 29자책점을 내주었다. 98년 드래곤볼을 던지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임창용은 133.1이닝동안 8승 34세이브를 거두며 28자책점을 내주었다.
만일 98년 임창용이 선동열과 똑같은 방어율을 거두고 싶다면 129.1 이닝 더 던지면서 1실점만 하면 된다.
추신: 129.1 이닝동안 1실점하려면 14경기 연속 완봉하고 남은 3.1 이닝동안 1점 내주면 된다. 역대 최장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은 1988년 Orel Hershiser의 59이닝이다. 기록을 한번 깨고 남은 70이닝동안 한번 더 깨보자.
첫댓글 재밌는 글이네요 ㅎㅎㅎ 요즘 전 슬러거 시작했습니다. 겨울 동계훈련삼아 ~~^^*
제 선동열 레어는 방어률 4.7에 4승 2패인데 이놈은 왜그러지...사용자가 하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