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아시안투어 타일랜드 골프 챔피언십에서 통산 41승을 했다.
웨스트우드는 14일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 스프링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웨스트우드는 2홀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10개 홀에서 버디 7개가 터져 올해 US오픈 우승자 마틴 카이머(독일)와 마커스 프레이저(호주)를 1타 차로 제쳤다.
웨스트우드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2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했다. 그러나 올해는 4월 열린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안오픈 우승 외에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다. 세계랭킹도 43위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분위기 전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우드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됐다. 내년 시즌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웨스트우드에게 이 대회는 특별하다. 지난 2011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웨스트우드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을 즐긴다. 통산 41승 중 15번(아시안투어 8승, 유러피언 3승, 일본투어 4승)이나 아시아에서 우승했다. 웨스트우드는 “아시아에 열리는 대회만 오면 기대가 된다. 환경도 좋고 플레이도 잘 된다”고 말했다.
타이틀방어에 나섰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합계 2언더파 단독 9위에 올랐다. 위창수는 이븐파 288타 공동 13위다.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최연소로 통과했던 왕정훈(19)은 2오버파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