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장, 트라팔가르 해전의 영웅 넬슨
넬슨은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프랑스와 스페인 연합함대를 섬멸시킨 영국의 제독으로, 영국민들의 가슴 속에는
신화적 존재이자 최고의 영웅으로 자리잡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일생동안 무려 174회나 되는 많은 해전을 겪었으며, 적탄과 파편에
맞아 오른쪽 눈과 팔을 잃었으나 불굴의 투지와 충성심으로 일관하여 싸우다 “저는 제게 주신 임무를 다하였습니다”라는 최후의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1758년 영국 동북부 노퍽셔에서 교구목사인 에드먼드 넬슨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이 1771년 해군에 입대하여 항해
경험을 쌓던 중 인도양에서 말라리아로 쓰러져 의병제대 되어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시련을 겪게 되었는데, 그때의 어떤 영적 체험이 그를 야망으로
불타오르게 했다.
1777년 넬슨은 해군사관 시험에 합격하여 서인도제도로 향했으며, 2년 뒤인 1779년 대위로 승진하여 미국
독립전쟁에 참가했다. 1783년 영국으로 돌아와 다음해에는 한 프리깃함을 지휘하여 서인도제도로 가게 됐다.
그곳에서 아직도 영국과
거래를 하고 있는 미국상선들에게 항해 조례법을 지키도록 하는 임무를 수행하였는데, 매우 원칙적이어서 파견된 영국관리들에게조차 미움을 샀으므로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4년여간 놀아야만 했다.
복직하게 된 그는 1793년 1월, 프랑스 혁명군을 격파하고 지중해에서 동맹군을
지원하던 중 칼비 전투에서 적탄에 맞아 오른쪽 눈을 실명하고 말았다. 그후 1797년 27척의 스페인 함대를 성 빈센트 곶에서 격파하여 기사
작위를 받음과 동시에 해군 소장으로 진급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팔을 잃었다.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를 공격하던
중, 적의 포탄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팔이 절단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듬해인 1798년에는 프랑스군의 이집트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나일강 입구의 아부키르만에서 프랑스 함대를 격파하여 `나일강의 넬슨 남작'이라는 칭호를 받았으며 이어 코펜하겐 공격에 성공,
1801년 자작이 되었다.
1805년 뚤롱항을 탈출한 빌레느브가 지휘하는 프랑스 함대를 서인도 제도에서 카디스항으로 쫓고,
트라팔가르에서 프랑스와 스페인의 연합함대를 격멸하던 중 갑판에서 전투를 지휘하다가 마침내 저격병이 쏜 머스킷 총탄이 그의 가슴과 어깨를
관통하였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전투상황에 귀를 기울였다. 15척의 배를 나포했다는 말을 듣자 그는 “잘 되었군! 하지만 나는
20척을 노렸었는데…” 넬슨은 곧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이제 안심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는 제게 주신 임무를 다하였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넬슨은 이전까지의 고식적인 전략전술을 타파하고 휘하 장병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며 싸우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였다.
그는 부하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함으로써 그들의 창의성과 개성을 계발, 이용하는 새로운 지휘방식을 소개했던
것이다.
마침내 그는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져 전장에서 최후를 마침으로써 위국헌신의 표상이 되었다.
영국 해전 사상
남긴 그의 공적은 불멸의 것으로 전해진다.
〈합참 지휘통신참모부 조성룡 육군중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