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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ram 소식 스크랩 나눔음악회 이후 양평 한해님 사랑방 얘기들(2.16-17)
소반 추천 0 조회 89 13.02.25 17:10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한바탕의 꿈이련가?

음악회 후 저녁을 먹고 일산에서 한해산방 양평으로 자리를 옮겨 열심히 들 놀았다.

밤새 껏 새벽녘이 될때까지 진지하게 또 날 세우며 토론하고 날밤들을 깠다는데 그 화두가 뭐였더라?

다음날 아침 한해님 모든 차들 모아서 만종스님이 우려내 각양각색의 차맛을 느끼고 즐겼다. 

또 하루가 시작된다.

늦은 아침식사 후 갈 사람 가고 남을 사람 남는다.

노래사람님이 3시까지 양평으로 온다기에 남아있는 사람 홍천 집구경 잠깐 다녀왔다.

 

무슨 얘기를 듣기에 이리도 귀 기울일까? 사뭇 진지하다.

 

 

 

모두 2층으로 옮겨, 안주와 술로 놀판을 만들어 놓고 시간들을 작살내 죽이고 있다.

가끔씩 쌍욕도 씨부렁거리면서 밤새 이어졌다나? 

 

 

 

 

 

 

 

 

 

 

 

 

 

오후부터 저녁 늦게까지 남아있는 사람 오롯이 노래사람 이성원님과 함께 했다.

말도 참 잘하고 구수하다.

궁금해하던 인도 라즈니쉬 명상센터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 사연들을 걸죽한 입담으로 흥미진진하게 엮어가고 자신이 추구하는 노래에 대한 열정과 꾸밈없이 토해내는 구수한 얘기들...

 

이어지는 이성원님의 기타연주와 노래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고름 잎에 물고 눈물흘리며,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잊을 사람아』

 

슬프고 잔잔한 선율에 모두가 눈시울을 붉혔고.......

『사랑이 뭔지 몰라도 이별이 뭔지 몰라도, 그리운 그대 모습은 언제나 남아 있어요

사랑이 뭔지 몰라도 이별이 뭔지 몰라도  외로운 나의 마음은 언제나 남아있어요. 

그대와 걷던 언덕길 ?을 길 없어라.  그대와 나눈 첫사랑 잊을 길 없어라

외로운 날이 지나도 외로운 밤이 지나도,  그리운 그대 모습은 언제나 남아 있어요』

 

이성원님이 노래를 부를 때

"타인을 의식하게 되면 타인을 위한 노래임으로 내 노래를 못하게 되고

자신을 의식하면 전체에 폐가 되는것임으로 <잘해야지 못해야지> 하지 말고 <이야기를 하는 것>"

 

신청곡 <진주난봉가>도 슬프고

『울도 담도 없는 집에서 시집살이 삼년만에,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얘야 아가 며늘아가

진주낭군 오시었으니 진주남강 빨래 가거라, 진주남강 빨래오니 산도 좋고 물도 좋아

우당퉁탕 빨래하는데 난데없는 말굽소리, 고개들어 힐끗보니 하늘 같은 갓을 쓰고

구름같은 말을 타고서 못본듯이 지나더라, 흰빨래는 희게 빨고 검은 빨래 검게 빨아

집이라고 돌아와보니 사랑방이 소요하구나,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야 야 며늘아가

하늘같은 진주낭군 왔응께 사랑방에 들어가봐라

사랑방에 건너보니 온갖가지 안주에다 기생첩을 옆에 끼고서 권주가를 부르더라

이것을 본 며늘아가  사랑방을 물러나와 아홉가지 약을 먹고서 죽었더라

이 말들은 진주낭군 버선발로 뛰어나와 왜 이럴줄 왜 몰랐던가 사랑 사랑 내사랑아

화류갯정은 3년이요, 본댓정은 100년인데 왜 이럴줄 왜 몰랐던가 사랑 사랑 내사랑아

너는 죽어 꽃이 되고 나는 죽어 나비되어 불원청산 ?아 와서는 천년만년 살고지네

어와 둥둥 내사랑아! 오와 둥둥 내사랑아』

 

노래와 얘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장벽은 무너지고 강물은 푸르며,  외롭고 괴로웠던 세월은 흘러

고요한 대지위에 꽃이 피었네. 아∼ 아∼ 꿈에도 잊지못 할 그리운 내사랑아

한 많고 설움많은 과거를 묻지마세요

 

아름다운 얘기와 즉석의 노래, 장르가 따로 없다. 동요와 포크, 트롯과 국악을 넘나든다. 매화타령도 군밤타령도.....

이리도 기타선율이 아름다울줄이야!  들어본 사람만이 그의 음악세계를 알것이다.

 

우리음악과 풍류를 하고 싶다는 이성원 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성원님의 아름답고 주옥같은 노래들을 지금 듣고 있다.

 

사랑방 풍류놀이다.

 

 

한바탕 꿈이련가?!

 

 

2013. 2. 25

소반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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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2.26 10:48

    첫댓글 꿈 같은 순간들이 함 바탕 흘러 갔네요. 그날의 감동이 있기에 또 내일이라는 꿈이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 13.02.26 11:34

    이성원님이 나중에 다시 합류하셨다구요?? 참 아쉽고 억울합니다.ㅎㅎ

  • 13.02.28 23:41

    얼씨구~~~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꿈이로다~~~~절씨구^^

  • 13.03.03 23:05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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