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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달기 학부모님께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꽃잎달기 지도교사 민기식입니다. 방학 중 토요일인데도 꾸준히 나와서 추위를 녹이는 학생들이 대견스럽습니다. 교사로서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기획하고 試行錯誤시행착오와 보람과 재미가 하나 둘 구현될 때마다 학생들과 함께 성장을 경험합니다. 이번 꽃잎달기도 제 스스로 기획하고 노력하건만 성공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가시밭길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이렇게 나온 학생들이 있기에 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어서 저로서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꽃잎달기는 살아있는 한, 국어를 사용하는 한, 국어를 더욱 잘 사용하기 위해서, 교양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영구적인 활동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이제 걸음마를 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말 속에 한자어가 너무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 한자어들을 조금씩 이해하고, 어휘 사용을 정확하게 할 수 있을 때, 꽃잎달기 운동은 본격적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달리는 것은 아마도 작문에 도전하여 작문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짐작합니다.
학생들에게 매번 강조하지만, 어휘력을 기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입니다. 근스승(가까울 近)과 대면하고 원스승(멀 遠)인 저에게 자주 다가올수록 어휘력이 늘 것입니다. 이 방법이 수업에 제한되어 있기에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인터넷 카페(다음 포털 - 공부론) 활용입니다. 실력의 정도를 평가하면서 댓글을 달아서 한 단계 개선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지속적으로 올린다면 엄청난 성취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례가 나오고 있으니 학부모님께서도 방문해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분기 활동은 2월까지 합니다. 다음 주 목요일 개학하여 곧바로 6교시(근스승과 협동수업), 7교시(작문수업) 진행하고, 토요일엔 지금처럼 과제 확인하고 수업 진행하겠습니다. 목요일, 토요일 구분 없이 보내셔도 좋습니다. 꽃잎달기 운동은 3월부터 새로 모집하여 계속 할 것입니다. 현재 하고 있는 학생들은 무료로 진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 간에 좀 더 책임이 따라야만 재미와 보람, 성장을 경험할 수 있기에 제가 진행하는 방과후교실(서당교실)에 등록하여 걷고 뛰는 꽃잎달기 운동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한 가지 특별한 경험은 근스승 체험입니다. 지금은 5-1 학생들이 시도하고 있지만, 3월부터 계속하는 학생들에게 근스승 체험을 적절하게 안내하고자 합니다. 자신보다 어휘력의 수준이 뒤지는 학생을 제자로 대하는 체험은 우리나라 학교에서 빠져 나간 가장 소중한 자산인지도 모릅니다. 근스승 경험과 관련하여 태권도부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다음 주 개학날부터 앞으로 최소 1년간 태권도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동네 도장과 마찰이 있을 수 있기에 공개하지 않고 올해 6학년이 될 현재 5-1 학생 중 희망자(좋은 선배이자 근스승이 될 것입니다)와 제가 맡을 반 학생(아직은 알 수 없네요^^), 그리고 현재 꽃잎달기 학생 중 희망자로 한정하여 다음 주 개학날(1월25일 목요일) 8시부터 체육관에서 시작할 것입니다. 주중에는 화, 목 2회로 8시~8시40분 진행하고 토, 일(아침 일찍(7시~8시30분) 할지, 오후(5시~6시30분)에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네요. 대략 1시간 30분 정도 할 것입니다) 2회 실시합니다. 운동 내용은 체조, 체력 운동, 요가, 달리기, 낙법, 호신술, 태권도 품새, 대련(겨루기)로 태권도를 벗어나 무술 전반의 장점을 많이 흡수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활동은 근스승 체험이 될 것입니다. 이 면에서 현재 5-1 학생 중 희망자가 가장 많은 이익을 보겠지만, 후배들도 좋은 선배의 언행을 통해서 모범적인 공부 모임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3월부터는 제가 맡는 학생들을 설득시켜 전부 해야 하기에 운동 강도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적어도 1학기엔 무리가지 않도록 부담 적게 진행할 것입니다. 한 달에 한 두 번은 간식비로 함께 음식을 먹는다든지, 요리 실습도 가지겠습니다. 방학에는 일주일 정도 휴가만 갖고 매일 운동하겠습니다. 태권도 품 심사를 원하면 제가 있는 도장(미동초등학교 국가대표 어린이 시범단)에 등록하여 국기원 심사도 참여하겠습니다. 저도 태권도 품 심사에 문제가 많이 있어서 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신 제가 태권도 사범이기에 급 심사를 진행하여 태권도부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심사비 1만원과 간식비 5천원을 매달 운영비로 이용하겠습니다. 태권도 품 심사비는 미동초등학교 기준(일반 도장보다 저렴)으로 따르겠습니다.
태권도부 운영은 1993년 가락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하면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제가 무료로 진행하는 바람에 동네 도장과 마찰이 있어서 최근에는 교장선생님의 허락만 받고 조용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권도 도장을 다니는 학생들은 하지 않기 바랍니다. 기술 체계도 저와 다르기에 저에게 보내면 여러 면에서 곤혹스러울 수 있습니다. 저는 동네 도장처럼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에 그다지 관심 없습니다. 예전 전통 도장의 느낌으로 교육 보다는 수련 위주로 다가갈 것입니다. 도복은 2월 초에 하나 밖에 없는 특별한 것으로 맞출 것입니다. 그때 안내하겠습니다. 제가 2년 전(현재 중2)에 하고 작년에 하지 않아서 궁금증이 많으시겠지만, 세상에 이렇게 멋진 무술을 선후배간에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증명하고 싶습니다. 지금 꽃잎달기처럼.
지면이 짧아서 궁금증은 이메일이나 전화로 대신하고자 합니다.(kisik0214@hanmail.net, ki0214@sen.go.kr, 010-8935-8900(카톡 좋아요^^) 방학 건강하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민기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