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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스크랩 천안 병천순대거리 맛집 병천순대의 원조 청화집
신윤철선교사 추천 0 조회 8,285 16.08.04 12:0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천안 병천순대거리 맛집 병천순대의 원조 청화집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충남지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입장과는 상이할 수 있습니다.

.

.


요즘 먹방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유명한 맛집 취재와 프로그램 방송이 붐을 이루고 있다.

방송에 소개되는 유명한 식당과 요리들은 누가 일부러 알리려고 한게 아니라 워낙 맛이 있다고 소문이 나고

실제 그 맛이 탁월하여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들이다.

거기다가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해 아주 맛있게 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담겨 클로즈업 된채

방송에 나가니 보는이들로 하여금 침을 꿀꺽 삼키게 하기에 충분히다.


그런 추세 덕분인가.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몇 년 전 국내 전통있는 식당들 중 그 역사가 장구하고(거의 반세기),

맛도 뛰어난 (맛이 있으니까 장구한 세월동안 이어져 왔을 것이다) 식당들을 엄선해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선"이라는 사업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 있다.




그중 하나가 충남 천안 병천순대거리 맛집 순대전문점 '청화집'이다.


천안에서도 동남구 병천면의 '아우내 장터'는 3.1운동의 성지이기도 하다. 이곳 아우내장터에는 순대거리가 있다.

민족 영웅인 유관순 열사가 대한민국 만세를 가열차게 외쳤던 성지인데 어떤 연유로 순대가 유명해졌을까.


이곳에는 전통의 5일장, 즉 재래시장이 열린다. 1일과 6일이다. 그래서 11일, 16일, 21일, 26일에도 장이 서는데

바로 옆의 공주시 전통시장이 열리는 날짜와 주기가 똑같다.

이 병천 장이 서는 날, 아우내 장터에는 순대국밥을 맛보기 위해 몰려드는 외지 사람들로 가득찬다.

평소에도 순대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장날에는 더 북적인다.


아누내 장터에서 청화집은 병천순대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청화집은 처음에 아우내 장에 오는 사람들에게 순대국밥과 모듬순대를 만들어 팔았다.

맛이 좋고 입소문을 타면서 이 순대를 먹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자 드디어 1968년에 처음으로 '청화집' 간판을 만들어 달게 된게 그 시작이다.


청화집의 순대를 먹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자 그 근처에 순대국밥집이 하나 둘씩 생겨나게 됐고

충남집, 돼지네 같은 순대 전문음식점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그렇게해서 오늘날의 천안 병천 아우내 순대거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청화집이 오늘날 아우내 병천순대를 키운 인큐베이터인 셈이다.


농림식품부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선"으로 선정한 청화집이 아우내장터 한복판에 있다.




홀 안에는 취재를 위해 번잡한 한낮을 피해 아주 이른시간에 도착했더니

그날의 순대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홀 안에는 아직 손님이 오지 않았다.




▲ 천안 병천순대거리 맛집 청화집의 메뉴, 가격


메뉴판에 적힌 가격은 대체로 착했다. 순대 한접시 1만원, 순대국밥 7천원(얼큰한 양념도).

이 딱 두가지가 청화집 메뉴의 전부다. 오로지 순대를 드시러 오라는 뜻이다.




뚝딱 차려진 순대 상차림 역시 소박하다.

살코기와 순대가 들어간 한접시, 그리고 이걸 찍어먹을 새우젓과 김치깍두기가 전부다.




순대본색이라 해야할까.

검은 순대가 미각을 자극한다.





함경도 아바이 순대는 돼지의 큰창자를 쓰는게 특징이다.

그러나 병천순대는 돼지의 작은창자(소창)를 사용한다.

이게 돼지가 풍기는 특유의 누린내를 적게 한단다.

양배추와 배추, 그리고 당면을 깨끗한 소창에 넣어 정성껏 만든 야채순대는 담백하고 쫄깃하다. 이 맛에 순대를 찾는다.



▲ 천안 병천 맛집 청화집의 이경란 사장님


병천순대를 지켜오신 64세의 이경란 사장님께 아우내장터의 순대와 청화집의 역사를 여쭈었다.


"청화집이라는 간판은 1968년도에 달았지만 원래 그 전부터 장사를 시작했어.

현재 병천의원 자리에서.. 우리 시할머니(김일분씨)도 좌판으로 순대장사를 했고 그걸 시어머니도 따라했으니까

실제로는 엄청 오래전부터 순대를 팔았던거지. 소창에 옛날방식 그대로 만들어.

선지와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아이들도 잘먹고 손님들도 맛있다며 오고 또 오고 그래.

80년대에는 순대집이 서너곳만 있어는데 청화집이 장사가 잘되니까 너도나도 생겨나서 오늘날의 병천 순대거리가 된거야"






이경란 사장님의 말씀 중 80년대 이후에 더 많이 생겨났다고 하는데 거기엔 나름 이유가 있다.


1998년도에 IMF외환위기가 닥쳤고 이때 아우내장터를 다니던 장꾼들의 주머니 사정도 안좋아지자 값싸고 맛있는 순대를 즐겨찾게 됐다고 한다.

당시 인근 농촌에서 장날 나온 시골사람들이 값싼 순대와 막걸리 한사발 먹으면 배도 두둑하고 괜찮았을 터.

그것은 고기를 구워먹는 것 이상으로 맛있고 영양 만점인 메뉴였다.






그리고 순대와 함께 나오는 수육도 인기만점이다.

귀살, 볼살, 오소리감투, 혀, 머릿고기, 염통이 수육의 주 재료이다.

막걸리 한탁배기 마시기엔 이 술안주가 최고 아닐까 싶다.


이렇게 맛있고 명성이 자자한 병천순대거리로 이름이 나자 현재 병천 아우내장터에는 순대전문점만 30여곳이나 영업을 하고있다.

그 덕분에 TV 음식 프로그램과 신문, 잡지, 인터넷 등에 저마다의 특징을 가지고 소개되지 않은 곳이 없다.



▲ 순대국밥






병천순대에는 특별한 역사가 하나 더 있다.

6.25 직후에 우연히 이곳에 햄 공장이 하나 들어섰다고 한다.

경기도 의정부 같은 지역에서 미국이 주둔하면서 그들이 내놓은 햄을 이용해 '부대찌개'라는 메뉴가 만들어졌듯,

이곳 병천에서도 햄공장에서 나오는 돼지고기 부산물을 활용한 식당들이 생겨났는데 그중 하나가 순대집이었다.


먹거리 귀한 시절에 순대는 값 싸고 영양 풍부한 먹거리로서 서민들에게 최고로 환영받는 음식이었다.

덕분에 병천 장날에는 순대국밥집 앞에 국밥 한그릇 먹기 위한 장꾼들이 길게 늘어섰다고 한다.

병천에는 우리 민족의 역시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가 스며있고, 아우내 순대를 맛본 뒤에 둘러볼 명소가 적잖다.



유관순 민족열사의 생가가 병천면 용두리에 있고, 묘도 근처에 있다.

묘는 추모각 인근 봉화지, 봉화탑과 함께 초혼묘로 만들어져 있는데

초혼묘랑 시신을 찾지 못했을 경우 고인의 유물 등을 묻어 그 뜻을 기리는 것을 뜻한다.

유관순 열사의 묘가 초혼묘인 것 역시 우리가 두고두고 가슴에 새겨둬야 할 아픈 역사 중 하나다.

아울러 바로 인근에는 독립기념관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에 참 좋다.



지금까지 농림식품부가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선으로 선정한

천안 병천순대거리 맛집 청화집에서 맛있는 순대와 국밥여행을 했다.

다가올 8.15 광복절에 맞춰 그 날을 전후해 맛집여행과 더불어

유관순 열사도 한번 더 추모하는 마음으로 다녀오실 것을 추천한다.



[위치 정보]



천안 병천순대거리 맛집 청화집 영업시간

8:30 ~ 20:3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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