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치상 이사장 "가장 흥겨운 축제 만들터"…동대항 민속놀이 등 볼거리 풍성
"에헤야, 우리 단오. 신명나게 놀아보세!"
'제50회 전주단오'가 6월 7일과 8일 전주덕진공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풍남제'에서 '전주단오'로 명칭을 변경하고 주관단체의 부도덕한 행사운영으로 논란이 많았던 만큼, 올해는 풍남문화법인(이사장 문치상)이 직접 축제를 주관하기로 했다.
중요무형문화재인 강릉단오제가 풍어제라면, 전주단오는 풍년제가 기원. 문치상 이사장은 "전주단오는 물의 중요성에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물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물맞이 분수, 물싸움 이벤트, 창포 물맞이, 창포물뿌림 퍼포먼스 등 물맞이 관련 행사가 확대된 것이 특징. '전주 단오물맞이 역사와 상징' '중국의 단오문화와 물맞이' '호남권 물맞이 문화와 성격' '한국민속에서 물의 상징성' 등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도 7일 오후 2시 덕진공원 하영대(팔각정)에서 열린다.
주민참여형 축제로서의 성격을 회복하기 위해 연희자와 관람자가 따로 없는 단오놀이도 펼친다. 씨름, 그네뛰기, 널뛰기 등 각 동 대항으로 치러지는 전통 민속놀이 대회는 큰 재미. 수리취떡 만들기, 농주 나눔잔치 등 전통단오 음식을 활용한 다양한 간식거리와 단오부채 만들기, 단오 소원등 달기, 손목에 오색실 묶기, 봉선화 물들이기, 어르신 윷놀이 대회 등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신행길놀이, 엿장수 공연, 당나귀 꽃마차 타기 등은 단오가 아니면 보기 힘든 옛 풍경들이다.
'전국시조가사가곡경창대회' '전국서화백일대상전' '한시백일장' '견훤대왕제' '시민동아리 한마당' '풍남춤 페스티벌' 등 문화예술행사도 마련된다.
개막행사는 6월 7일 오전 11시 덕진공원 정문과 수변무대. 열림 줄 자르기를 시작으로 개막 퍼포먼스, 기풍 휘호와 단오 덕담, 단오부채 나눔행사가 진행된다. 문 이사장은 "아직도 단오날이면 덕진공원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걸 보면 전주단오에 대한 시민들 애착이 큰 걸 알 수 있다"며 "대동놀이로서의 본래 의미를 살려 시민들이 가장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덕진공원의 자연경관을 살려 행사장을 구성하고, 난장 형식의 노점상이나 간이 음식점을 배제해 주변 음식업소를 활용하게 하는 방안도 주목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