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표적과 모세의 귀향
[출 4장]
[내용개요]
본장은 모세가 하나님 구원의 대리인으로 세움받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라는 사명을 받지만 자신의 무능함과 나약함을 인하여 회피하고 만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 가지의 기적을 보여 주시며 모세에게 확신을 주신다(1-17절). 이에 용기를 얻은 모세는 광야 생활을 청산하고 자신의 백성이 있는 애굽으로 돌아가고자 하였다(18-26절). 도중에 하나님께서 언변이 부족한 모세를 위하여 예비해 놓으신 형 아론을 만나 같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서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한다(27-31절).
[강 해]
구약 성경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 할 수 있는 모세는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좀처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변명을 하고 사양합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형 아론을 예비하셔서 그와의 만남을 갖게 하십니다. 또한 그의 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 있었습니다. 모세는 그의 백성에게로 나아갔고 그의 백성은 하나님의 감찰하심을 인해 하나님께 머리 숙여 경배합니다.
1. 계속되는 모세의 변명
1) 백성들의 불신에 대한 두려움
출3장에 이어서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모세의 세 번째 변명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그 백성들이 그의 권위를 거절할까봐 두려워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모세의 우려를 인내와 부드러움으로 다루셨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모세의 지팡이가 뱀이 되었다가 다시 지팡이가 되게 하셨습니다. 두 번째로는 모세의 손에 나 병이 들었다가 다시 깨끗하게 되는 능력을 보이셨습니다. 세 번째 표징으로는 나일 강물을 피로 바꾸는 모세의 기적적인 능력입니다. 애굽인들은 나일 강을 생명과 생산의 근원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그 백성에게 모세가 나일을 다스리는 힘을 가졌음을 보여 주는 것은 하나님이 애굽인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모세에게 주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a. 뱀이 된 모세의 지팡이(출4:3)
b. 문둥병(민12:10)
2) 말에 능치 못한 자
모세의 네 번째 불평은 말에 능치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자신은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하다는 것입니다. 모세의 반대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은 하나님 자신이 사람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임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의 입에 할 말을 가르치시겠다는 것입니다.
a. 하나님의 능력(눅1:37)
b. 입에 할 말을 주심(사50:4)
3)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께 보낼 만한 자를 보내 달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노를 발하셨습니다. 아마도 모세가 두려움에서가 아니라 불순종으로 말이 많아졌음을 하나님이 아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의 대언자로 그의 형 아론을 예비하셨습니다. 또 모세에게 나중에 이적을 행할 수단으로 뱀이 되었던 바 있는 지팡이를 잡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a. 하나님의 분노(수7:1)
b. 아론의 역할(출7:1)
2. 지팡이를 잡고 애굽으로 향함
1) 장인 이드로를 만남
모세는 장인 이드로를 만나 애굽으로 돌아가겠노라고 말하고 허락을 받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모세의 생명을 찾던 자가 죽었으니 애굽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그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향했습니다. 그때 모세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있었습니다.
a. 지팡이(시23:4)
b. 모세의 아내(출18:2)
2) 여호와의 말씀
하나님은 모세에게 무엇을 어떻게 행해야 할지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애굽의 바로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바로의 마음을 강팍케 하여, 그가 하나님의 백성을 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는 하나님께 반역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강팍한 바로의 뜻을 꺾고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해 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장자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리로 부르셨습니다.
a. 악인을 향한 경고(레26:16)
b. 장자 된 이스라엘(호11:1)
3) 모세의 아들의 할례
모세의 아들의 할례는 일면 이상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모세는 미디안에 머물 때에 그 아들에게 할례를 베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해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모세를 죽이려고 하신 것입니다. 그때 십보라는 양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놓았고 모세는 생명을 건지게 됩니다.
a. 할례 명령(창17:10)
b. 차돌을 취함(수5:2)
3. 모세와 아론의 만남
1) 모세와 아론의 대면
하나님은 아론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맞아들이게 하셨습니다. 모세는 아론과 만나서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명하신 이적을 모두 이야기했습니다.
a. 형제의 사랑(벧전1:22)
b. 입맞춤(눅7:38)
2)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배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모든 장로들을 모으고 아론이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전하고 그 백성 앞에서 모든 이적을 행했습니다. 그때 백성들은 그 모든 것을 믿었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돌아보시고 감찰하심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했습니다.
a. 하나님의 돌아보심(출4:31)
b. 머리숙여 경배함(대상29:20)
결론
하나님은 모세에게 끝까지 인내하시고 그를 준비시키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세의 연약함을 아시고 그와 함께하셔서 하나님의 백성을 향하신 당신의 계획을 시작하셨습니다. 아론과의 만남 그리고 하나님의 기적적인 역사는 그에게 큰 힘이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배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단어해설]
2절. 지팡이. 맹수로부터 양을 보호하고 인도하는 막대기로서 목자들의 휴대품.
3절. 뱀. 애굽과 팔레스타인 전역에 서식하던 짐승으로 여기서는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애굽 왕권을 상징한다.
10절. 말에 능치 못한 자. 자기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할 줄 모른다는 뜻. 문자적인 의미는 '말의 사람이 아니다'가 된다.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 혀가 어눌하여 발음이 서툴고 말이 느린 자를 가리킨다.
19절. 네 생명을 찾던 자. 정권의 안정을 위해 기어이 모세를 죽이고자 했던 트모세 3세와 그 부하들.
22절. 장자. 장자는 한 집안의 계승자요 특별히 귀한 자.
24절. 그를 죽이려 하시는지라. 할례받지 않은 모세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
25절. 피 남편. 할례 의식으로 피 흘림을 당하여 남편이 살았다는 의미.
[신학주제]
모세가 받은 기적의 표징. 본장에서 하나님은 여러 가지 이유로 사명을 거부하는 모세에게 세 가지 이적을 표징으로 보여 주셨다. 이는 하나님 자신의 존재에 관하여 모세에게 보여 주시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모세가 실제로 사명을 거부한 것은 당시 세계를 지배하는 바로에게서 이스라엘을 구원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 앞에 나타난 하나님께 대한 명확한 확신이 없이는 명령에 따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하나님은 지팡이를 뱀으로 만들고, 손을 문등병에 걸렸다 낫게 하며, 강물을 피로 변하게 하는 이적을 보여 주신다. 이 이적은 만물의 본질을 마음대로 창조하시고, 병과 같은 인간의 육체를 지배하시고, 생명의 근원인 물을 마음대로 하시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우주의 창조주시며 다스리는 자 이심을 보여 주고 계신다. 이런 의미에서 신약에 나타난 예수님의 병을 고치고 풍랑을 다스리시는 이적 또한 예수께서 하나님 되심의 명확한 증거이기도 하다.
[영적교훈]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았을 때 자신의 무능함 때문에 망설였다. 또한 언변이 없다는 이유로 거듭 사명을 회피하였다. 아직까지 자신의 역량에 대하여 모세는 부정적이었으며 특히 애굽에서 일어났던 동족에 대한 불신이 선뜻 그로 하여금 소명에 응할 수 없는 소극적인 자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막상 그 일을 맡았을 때 하나님은 능력으로 모세에게 힘 주시고 모세를 위해 언변이 좋은 아론까지 준비해 주셨다. 이처럼 하나님은 성도들의 필요를 다 아시고 때에 따라 필요를 채워 주신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부족함을 인하여 하나님을 원망치 말고 때를 따라 풍성하게 채워 주심을 믿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