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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으면 누구나 한두장이상 연하장을 보내면서 연하장에 쓰는 한두글귀가 보내는자와 받는자가 하나의 목표와 마음으로 이어지는걸 느끼게 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보낸 연하장에는 ´설중대춘(雪中待春)´이라는 사자성어가 적혀 있는데 ‘눈속에서 봄을 기다린다’는 흔히 긴 겨울을 보내며 새 봄을 기다리는 새해소망으로 치부한다면 그다지 큰 의미가 있는것은 아닐성 싶다. 문제는 한 시대를 통치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새삼스럽게 지난 시절 자신의 통치를 받았을 인사들에게 보낸 신년인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확대재생산되면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연하장을 받은 모 인사는‘눈 속에서 봄을 기다린다’는 설중대춘(雪中待春)이란 글귀를 보자 권토중래(捲土重來)란 말이 떠올랐다고 한다. 한번 싸움에 패하였다가 다시 힘을 길러 쳐들어오는 일...‘지금은 눈 속에서 추위에 떨고 있지만 두고 봐라 봄이 올 것이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아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10년전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95년 광주민주화운동 특별법 추진에 따라 군사반란혐의로 구속위기에 처하자 연행 하루 전 자택 앞에서 당대 실세들이었던 장세동,허문도등이 뒤에 도열해 있는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골목길 성명´을 발표했다.허문도씨는 알수없는 야릇한 회심의 미소를 머금기도 했던 그 장면이 기억났다. 여차하면 당시 정권과 다시 한번 맞장이라도 뜨겠다는 기세등등했던 그 모습에 주눅들었던 국민이어서인지 전두환대통령시대가 막을 내린지 17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도 연하장에 씌인 글귀하나때문에 전두환시대가 계속되고 있는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 없다. |
첫댓글 정말 늠늠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구하고져 했든 사진입니다. 산내들님 고맙습니다. 지금 건강하신지 모르겟어요?
정말 정말 다시봐도 멋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