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당연히 강아지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이별과 책임에 대해서 겪어보고 느껴보고 생각도 많이 했었죠
그것때문에 10년도 넘는 기간 가족을 만들지 않고 있었어요
요 근래에 시츄의 매력에 빠져서 시츄 카페에도 가입하고 영상도 보고 랜선삼촌으로만 지내다가 이 아이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츄를 데려오고 그동안 구경만하던 카페에 글을 썼습니다.
그러다가 생각해보니 데려온 이곳에도 소식을 남겨야한다고 생각해서 아침에 간단히 적은거였는데
생각보다 저를 칭찬하시더라구요
저 그럴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구요 다른분들도 다 하시는 일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리고 츄랑 같이 지내는동안 평생을 계속 미안해해야 하는 일도 했구요.
시츄 카페에 써운 글중 데려온 부분을 보여드릴께요
그리고 글은 오늘 아침에 올렸지만 츄는 토요일에 데리고 와서 오늘 입원 2일째가 되었습니다.
2일째인 현 상태는 가장 밑부분에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제부터는 조금 긴 이야기 입니다.
................
보호소로 가보았습니다.
담당자분께 그아이를 보고 싶다고 하니 가보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혼자서 가게 되었는데 견사에 3마리가 있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알것 같더라구요
정말 너무 힘없이 앉아서 고개를 살짝 떨구고 앞을 보고있던 아이.
그아이 보는순간 눈물을 안흘릴수가 없더군요
아이들 자체가 안타깝고 애처럽다기 보다는 그 힘없는 모습자체가 너무 슬프게 했습니다.
사무실로 다시 가려고 하는데 다른 견사에 있는 까만 아이가 저한테 손짓하듯 철망에 손을 올리며 저를 보더라구요
마음이 너무 쓰였습니다. 이렇게 되니 고민이 엄청 되더라구요
애초에 한아이를 데려오려구 그곳을 갔었고 되도록이면 첫번째 아이를 데려 오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두아이를 보고 망설일수밖에 없었습니다.
힘없이 있는 지켜주고 싶은 그아이를 데리고 올것인지
나를 부르고 있는 그아이를 데리고 올것인지 정말 한참을 고민을 했습니다.
설명도 들었고 눈으로도 보았고 파보가 얼마나 위험한것인지도 알고있었기 때문에 바로 이별을 겪을수 있다는 생각은 하고 갔습니다.
둘다 데려올수는 없고 그렇다고 다시 돌아갈수도 더 많은 시간을 쓸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까만아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아이는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아파서 만약에 바로 떠나게 된다면 제가 견딜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그런아이를 두고 온다는것도 괴로운일이지만 저는 용기가 부족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서류를 작성하는동안 까망이를 데려왔는데 테이블위에 올려놓으니 바로 제게 걸어와서 앉더라구요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오면서 다시 검사를 해봤는데 양성반응이 나오더라구요
바로 동물병원으로 달려가서 검사 받아봤습니다.
역시 양성이더군요
지역이 포항이었기때문에 그길로 바로 집근처 병원을 찾아보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입원시켰습니다.
격리되어서 만져보지도 못하고 눈인사만 하고왔습니다.
이제 제가 할수있는일이 더 없네요 기다리는것 밖에
이 과정에서 알게 된것인데 포항의 아이들은 다 어린애들은 아니더군요
츄도 3살이상일것이라고 포항의사선생님이 그랬습니다. 그렇다면 꽤 오래 방치 되었나봐요
병원에 가기 위해선 이름이 있어야하긴 했지만 만약 떠나게 되더라도 이름도 없이 떠나게 할순없어서
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
여기 까지 입니다.
길어서 죄송합니다.
츄를 위해서 응원해주시는건 감사합니다.
제 칭찬은 과분합니다.
추가 소식으로는 두번째 검사를 받았다고 조금전에 연락받았습니다.
처음 검사때는9정도 되었던 염증 수치가 5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정상은 1정도 나와야 한다고 하네요)
배뇨/배변은 2일째인 아직도 없었다고 하고 구토는 없다고 합니다.
매일 받는 연락상으로는 밥은 잘 안먹는다고 했는데
아까 면회 다녀오면서 선생님과 면담을 할때 선생님이 건식사료는 안먹는데 습식 맛있는건 먹었다고 하셨어요
이녀석 밥을 가리는 걸까요?
츄가 제 맘에 들어온게 저를 부르는 손짓과 다른아이들에게는 없었던 꼬리 흔들흔들이었는데
선생님께서 사람을 좋아해서 다른 선생님들에게도 그랬다고 하시더군요
이녀석에게 낚인 걸까요?
격리 되어서 멀리 격리실 밖 유리창으로 밖에는 못보았는데
저를 쳐다 보기는 하는데 별 반응이 없네요
이녀석 제가 차로 몇시간이나 끌고 다니고 병원만 데려가고 심지어 입원까지 시켰으니
제가 미워진걸까요?
그래도 아주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듣게 되어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지고 가볍게 생각해봤습니다.
첫댓글 츄부모님. 대단하신분
입니다ㅡ길에있는
아가들밥주면 자기자식
산책와가 좋아바라보는
유기견을지저분하다고
가까이 오면 발로차듯이
혼내는 사람들을많이봤습니다
딱 자기자식만챙기는
이기심들을
츄부모님은 아픈줄알면서
가족으로 품어셨고
또 남은애들땜시 남은아가들
맘아파하시는 고우신
마음이 마음을찡하니
울립니다ㅡ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시는구나 한 글 한글
몇번을 읽어 봅니다....
.
글을보니 저도 처음 방문했을때 제모습을
보는듯하게 표현 하셨네요....ㅎ
옆 케이지 안에 짓는 아이들 틈에 암11, 암12
두넘들이 철망에 손을 올리고 꼬리를 치더군요...
둘을 입양하가엔 자신없고 많이 망서리다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ㅠㅠ
오늘 입양 1주일 되는날 포항 예방접종을
하러 갔다왔어요...ㅎ
근처 울진읍이나 후포면엔 많은 인구가 살기에
동물병원 당연 있지만 그래도 이 아이들 사정을
아는 병원에 가면 도움될까 해서요...
드라이브, 여행삼아 예방접종 다녀 왔습니다...ㅎ
그런데 깜빡했어요...
중성화 수술 실밥을 풀어야하는데...ㅠ
내일에 제가 직접 풀예정입니다...
전에 경험도있고....ㅎ
츄~~
이름도 이쁘고
까만 모습도이쁘고
염증수치가 나아지고있다니
너무도 다행이예요
구리구리님의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응원합니다
츄도 보호자님도 힘내세요!!
이쁜츄
지난 밤에 잘잤겠죠
화이팅!!
세상에는 아직 좋은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평화도 질서도 유지되나 봅니다.
유기견을 입양하는 일...
결코 작거나 단순한 일이 아니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츄야~~~꼭 이겨내서 행복하게 살자^^
비록 저희 아이는 보냈지만 츄는 이겨내 보길 기도합니다.
저는 두 해 전 18년 함께 아가를 보내고
두번다시 강아지는 안 키운다 다짐했답니다.
마음의 준비를
열살을 넘기면서부터 했는데도
정신문제 올 만큼 상실감이 크더라고요.
그러던 중
어느 날
시츄 입양공지를 보게 되었어요.
너무 많은 아가들이 한꺼번에 입소해
센터 사정상
다른 아가들이 안락사위기에 있다는
글이 포인핸드에 올라왔는데
우리 뚜비가 첫번째 사진에 있는거예요.
온 몸에 진드기가 피부를 파고들어
귀는 피딱지가 너무 심하고
머리도 탈모로 대머리가 되었고
앞다리 뒷다리털도 탈모가 심한 상태였어요.
입소 3개월이 지나도록 입양이 되지 않은 아가라 제가 마음의 결단을 했지요.
어느분은 자신이 시츄를 입양해야 다른 아가들을 살릴수 있다 하셨더라고요.
갑작스런 결정으로
그렇게 뚜비는 저희가족이 되었답니다.
저희 시츄 서리도 편식을 하는지 사료도 습식도 잘 안먹고 오로지 소고기, 닭고기를 좋아하더라구요ㅠㅠ
그래도 일단은 건강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사료랑 같이 챙겨주는데
습식이라도 먹는다면 다행이네요!
뭐라도 먹어야 회복하는데 효과적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염증수치가 떨어졌다니 츄야! 힘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