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황 (남부공세 현황)

[다크킬러]

1. 변화되는 우크라이나 전술
직전 게시글에서 생각보다 큰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군의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일대는 러시아군이 매설해 둔 다량의 지뢰와 구축된 참호로 인해 전선 돌파시 기동 전에 제약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병력을 밀집시켰다가는 정체된 구간에 그대로 러시아의 포병화력이나 항공화력을 두드려 맞게 되는 상황이었죠.

1차 방어선은 돌파했으나 주방어선까지 10km~16km 남은 상황

따라서 지난 공세초기 우크라이나는 전차 2~4대, IFV 또는 APC 4~8대에 1~2대의 지뢰제거차량으로 구성된 소규모 중대 단위로 공격부대를 운용했습니다. 지난 게시글에서 제가 공세치고는 병력규모가 작다고 말씀드린 게 이 이유지 않았나 싶습니다. 강화된 위력정찰로 남부 전 전선에 걸쳐서 접촉을 유지한 채 틈이 보이면 뚫고 나가는 작전일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러시아의 지뢰, 장애물 지대가 견고했고 포병화력도 상당량 남아 있었습니다. 지뢰지대 극복 간 속도는 시속 7km 남짓이었고 전체 공세 속도도 시속 20km가 되지 못하여 도저히 기동 전을 펼칠 상황이 아니었던 겁니다. 이에 우크라이는 이번 주말 간 작전을 변경한 것으로 보입니다. 
"화력전"으로 말입니다.
 
2. 러시아 방어군의 전술
현재까지 러시아는 남부전선에 있어서 종심방어 전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 58군을 주력으로 우크라이나 남부지역에는 85,000명 정도의 러시아 방어군이 작전 중인데 방어 면적에 비해 그 숫자가 많지 않으며 기갑장비는 태부족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지뢰 및 장애물 지대로 적 공세를 지연시킨 후 포병화력과 항공화력으로 우크라이나 병력을 공격하고 있는데 여기에 레오파드 2A6나 M2A2 브래들리 등 서방공여 최신 기갑장비들까지 격파되며 우크라이나의 남부공세한계점이 생각보다 상당히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현재 상당한 피해를 입으면서도 우크라이나 군은 벨리카 노보실카 등에서는 방어선을 돌파하여 느린 속도지만 러시아 방어선 종심을 향해 진격 중인 것이 확인되었고 영국 정보기관 판정에 따르면 어찌 되었던 1차 방어선은 무너뜨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만 정확한 것은 시간이 조금 지나 봐야 됩니다. 
 
3. 러시아 방어군의 맹점
위와 같은 러시아 전술의 맹점이라면 당연히 부족한 병력과 태부족한 기갑장비 일 겁니다. 여기서 기갑장비가 부족하다는 건 단순이 화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기동성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는 것인데 이는 1차 방어선이 무너지고 주방어선 전투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러시아군 입장에서는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마리우폴과 베르단스크 축선으로 가는 길은 러시아군의 동부-남부회랑을 잇는 주요 지점이기에 사수해야 되는 지점인데 앞서 설명한 1차 방어선에 상당수의 러시아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초반에 우크라이나 군에게 최대손실을 입혀서 공격을 사전에 돈좌시키고 공격의지를 말살하려는 계획이었던 것 같은데 퍼부은 공격에 비해 우크라이나군의 밀집도가 적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한 피해를 입고 일정 부분 공세실패 판정이 나긴 했으나 러시아 군이 원했던 만큼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투입된 병력이 소규모였으니 당연한 결과죠. 이판국에 이제 1차 방어선을 주저앉히고 후방 주요 목지점으로 우크라이나군이 기동 하게 되면 남은 예비대나 전선의 일부부대를 이동시켜 방어해야 되는데 이걸 쫓아갈 수가 없는 상황인 겁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는 공세 초반의 기동 전을 포기하고 러시아를 상대로 무려 '화력전' 을 펼치며 남부전선의 전 전선에 걸쳐서 하루 평균 1만 발에 달하는 포격을 퍼붓고 있고 MLRS와 하이마스까지 전진배치시켜 1차 방어선 넘어 주방어선의 주요 사하지점과 병참선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이는 곧바로 초반 기세 좋던 러시아 포병화력에 공백을 초래하기 시작했고 이런 부분과 연계되어 벨리카 노보실카 등의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계속 남진하는 상황을 야기시켰습니다. 
러시아군의 빈약한 보급은 전쟁초기부터 지적되었지만 별다른 개선점 없이 현재 남부전선에서도 마찬가지인 상태로 보이며 1차 방어선에 몰아넣은 병력에 지원할 물자와 포병화력이 급속도로 소진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기갑전력이 부족하다 보니 병력이던 물자던 일반차량으로 운송하는 상황인지라 안 그래도 화력전 한답시고 후방지역을 눈에 불을 켜고 조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포병전력에 걸려 손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4. 예상되는 공세방향
현재 리비우와 키이우 쪽 전략예비대마저 남부로 이동하는 것이 확인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어떻게 하던 남부에서 끝장을 보긴 보겠다는 심산인 것 같습니다. 공세초반 주력부대가 노출되지 않고 소규모 부대로 공세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작년 이지움과 헤르손에서 처럼 양동작전으로 남부는 시선만 끌고 동부 쪽에서 치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했으나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화력전으로 돌아선 남부전선 상황은 어느 쪽 화력이 먼저 나가떨어지느냐가 주요 쟁점인 것으로 보입니다. 

광활한 평지에 4~60km에 달하는 방어종심을 구축하고 4~5차 방어선을 구축해놓은 전선상황에서 포병은 진정한 전장의 신입니다. 포병전에서 만큼은 과거 소비에트의 진정한 후계자가 누구인지 판가름 날 듯합니다. (물론 우크라이나군의 포병자산 주력은 서방제)
여기에 양측 군대의 예비대 운영과정도 주목됩니다. 모루는 깔리기 시작했고 망치가 등장하는 순간에 누가 더 병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5. 바흐무트 방향
바흐무트는 이전 게시글등에서 밝혔듯 우크라이나가 밀어붙이는 추세이며 과거 러시아의 바흐무트 공세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 시가지를 크게 포위하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습니다. 역시 러시아 예비대가 투입되고 있으나 현재 상황은 러시아에게 좋지 않습니다.
 
오늘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참고자료 : 네이버블로그 보리나무성환, 오로라, liveuamap.com

[구경하는사람24]

흠... 최대 바실리카-토크막 정도 먹고 끝낼 듯 ..

1. 벌써 부터 서부 전선의 예비대를 전선에 투입 준비한다는 건 좋은 소식이 아님.

2. 기동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없어서 기갑의 장점을 발휘하기가 쉽지가 않음.

3. 물주 형님들이 지원하던 방공 및 첩보 정보 그리고 전자전 들은 다 어디감?

4. 해당 지역의 러시아군들은 그나마 다른 전선에 비해 쌩쌩한 편임.

5. 손실비가 대략 1:2 정도 난다고 들었는데, 못해도 우크라이나 한 명 죽을 때 최소 러시아군 3명은 죽여야 본전이고, 4~5은 평균으로 깔고 가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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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전차소대 1 + 기계화소대 2 + 지뢰제거 소대 1 로 구성된 중대단위 선봉단 이 아니라
차라리 전차 1 ~ 2대 , APC 1 ~2대, + 지뢰 제거 1 ~ 2 로 구성된 소대 단위 선봉단으로 포격을 흡수했으면 좋지 않았을까함..

러시아군이 우러 전쟁 초반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대대 단위로 밀집해서 뚫으려다가 포병에 박살다고,
그 다음은 중대 단위로 밀려왔는데도 몰살당한 교훈을 볼 때,, 좀 그럼.

생각보다 중대단위로 처맞는게 저게 피해가 큼..

[다크킬러]

1. 전략기동예비인 것 같으니까 서부전선 병력을 빼는건 아닌듯
2. 일단 적 포병화력만 좀 녺여놓으면 교통로 확보하고 쫄쫄쫄 들어갈 수는 있을 듯
3. 러시아 얘네들 전자전 수준이 상당히 올라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방공은 몇번 데이고 추진배치 중인 것으로 파악됨. 첩보는 솔직히 의중을 모르겠음
5. 일단 다음주 정도되봐야 그림이 나올듯요.

[구경하는사람24]

1. 전략기동 예비를 벌써부터 움직인다는게 좋은 상황은 아님다.

2. 이건 좀 러시아군 포병 손실을 봐야할듯.

3.중국인가....

4.아무리 공세라고는 우러전쟁에서 이정도로 우크라 방공이 무너진건 처음봄.

5. 한달은 있어야 하지 않겠슴까?

[다크킬러]

1. 전략기동예비란 말그대로 전략적으로 사용가능한 부대로 말이 예비대지 한국군 기준으로 '특전사, 해병대, UDT' 이런 애들임. 쓰고 싶을때 바로바로 땡겨쓰면서 효과가 좋은 놈들로써 후방 예비대 개념이 아님. 북한군 최고사 기동예비는 은률, 815 기갑사단 등 전쟁 초기에 밀고내려오는 놈들이고 우리도 마찬가지. 전연부대가 아닌 부대라서 기동예비인것. (물론 이번에 이동한 우크라이나군이 이 성격을 띄는 부대인지는 확인되지 않음.)

추가부분에 대한 나름의 생각은 어떤 지휘관도 소대단위로 단독 작전을 실행하고 싶어하지 않을 듯. 그냥 보편타당하게 생각하는 작전제대 최소 규모가 중대라서그럼. 걍 현대군사교육 받은 왠만한 지휘관은 느낌적으로다가 그럼. 이건 걍 경험칙상 이지만 무시못함. 걍 현대군 지휘관의 인지능력상 소대단위로 작전을 올렸다간 이단옆차기맞음... 이제 바뀔수도 있겠죠. 중대단위 피해가 크면.

5. 한달...담주 정도면 싸이즈 나올각으로 봅니다. 한달이상 여기서 지지부진하고 있으면 그자체가 말아먹은 거아니겠음?

[毘沙門天]

문제는 화력전에 필요한 보급인데 러샤가 소강기동안 우크라 철도와 도로 파괴에 크게 공들인 결과 우크라군의 보급이 상당히 원할치 못하다는 얘기가 많던데 하루 만여발의 포탄공급이 과연 얼마나 갈지

[다크킬러]

무시 못할 사안이죠. 주목해서 관찰해봐야 될 부분.

[_Arondite_]

흠...화력싸움이라...좋지 못한 소식이군요.

[cjs5x5]

오늘 올려주신 전황을 보니 얼마전에 알게 된 SOSRA가 떠오르네요. 공자로써 우크라군은 방자의 용치, 지뢰밭, 대전차 참호, 특화점과 같은 장애물을 최소한의 피해를 입으며 확보 및 극복한 뒤에 본격적인 펀치를 날리려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js5x5]

물론 러시아군도 우크라군의 작업을 관측하고 있기에 자신들의 화력자산으로 저지하려 들겠으나, 우크라군도 러시아측의 화력자산들을 자신들의(공여받은) 화력자산들로 한참 제압하는중인 걸지도요. 관건은 탄약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