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마크 로스코' 특별전을 보러가자고 엄마 한테 말하는 걸 듣고
'그래, 나도 같이 가자. 가서 나는 대성사까지 갔다와서 점심을 '벨리니'에서 같이 먹자.'
벨리니에 전화를 하니 이미 예약이 가득찼다.
여기는 식당의 일정부분은 예약 손님으로, 또 일정부분은 그냥 남겨 두는 곳.
미술관에 왔다. 입장료는 만 오천원, 아들의 회원권으로 2천원씩 할인.
나는 현대미술은 별 관심이 없다.
지난번 일본 나오시마에 갔을 때도 유명하다는 이우환 미술관은 바깥에 전시된 것을 보는 걸로 만족.
12시 반경에 벨리니에서 점심 약속
바깥에 크게 걸어 놓은 걸개 포스터.
혼자 걸어 올라간다.
오르는 길에 깔린 돌들은 깨어져 있다.
제때에 빨리 빨리 보수하면 될터이고 아예 처음부터 이를 위하여 여벌로 준비해두면 얼마나 좋을까?
작년 가을 감이 주렁주렁 매달렸던 감나무는 아직도 겨울,
봄이 늦게 찾아 오는 게으른 나무 들 중의 하나.
나중에 지은 연습홀의 옥상에 올라 무슨 바위들이 저헐게 있나? 하고
가만히 보았더니 비닐로 싸놓은 나무 등걸들.
아마 나무병 소독때문일거야.
푸른 소나무와 대비가 되는 참나무?
바람가리고 양지바른 곳에는 계절을 잊고 먼저 핀 꽃철쭉.
잔디를 둘러 싼 아마줄.
대성사 입구의 절 소개글.
여기서 대성사를 찍어 본다.
등산로 옆에는 벚꽃이 수줍은 듯 피어있다.
어느 신도가 가져다 둔 작은 부처님 상.
주차장에는 내가 좋아하는 케이블 TV 프로그램인 National Geographic 짚차가.
날이 맑아 저 먼 삼각산 연봉이 보인다.
왼쪽부터 인수봉, 만경대, 백운대.
이건 어디에서 본듯한 구조물.
언젠가 날을 잡아 이긴 코스를 걸어 볼까?
어제 잠깐 내린 비로 이끼는 파란색이 돌아오고.
오페라 하우스옆 길에 너무도 선명한 브레이크 자국.
음악분수까지 내려 왔다.
모짜르트는 수리 중이고 그 옆에 간이 커피집이.
음악당에 들어왔다.
객석 기증을 유도하는 광고제작물.
내가 좋아하는 자리는 콘서트 홀의 앞에서 두번째 10-12석.
여기서는 독주자의 손놀림이나 현을 잡는 모습도 볼 수가 있고 얼굴의 표정도 그대로로 보이니.
나오니까 그 사이 음악이 들리며 분수가 가동.
저 위쪽에는 햇빛을 받아 생긴 무지개.
아하, 열두시가 넘었구나.
첫댓글 문화생활도 즐기시나 봅니다. 아드님이... 나는 그런데, 영~ 취미가 없어서, 보아도, 느낄줄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