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준비하다가 옆 학교에서 코로나 터지고 제 멘탈도 터져서 어제 썼던 자톡에 쓴 글 하프타임에도 써 봅니다.
그냥 교사 입장에서 관찰한 올해 학교 현장의 이야기니까 궁금하시면 읽어보세요.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라는걸 밝힙니다.
1. 대입
와 골 때립니다 이거...일단 수능이 한 달 밀리긴 했는데 솔직히 그 때 코로나가 창궐 안할 거라는 보장이 없잖아요?
원래 고3은 항상 예민하지만 올해 고3만큼 예민한 아이들은 처음입니다. 당연히 심정 십분 이해 되고요..
고3 애들이 항상 자기들끼리 농담처럼 하는 말이 "아 x발!! 수능 또 밀리면 자살할 거야!!" 이거 달고 살아요.
자기들끼리 자조적으로 "쌤 내년에도 계속 보는 거 아니에요? ㅎㅎ" 이러기도 하고요 웃픕니다 ㅠ.
그래도 또 고3답게 밝은 모습도 많습니다. 사실 여기 락싸 회원층 나이를 생각하면 잘 모르시겠지만, 요즘 대입은 수능 비중이 많이 줄었거든요.
그래도 나름 평범한 고3 생활 무난하게 잘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수능이 오늘 8월 16일부터 딱 109일 남았습니다(추가 연기가 없다는 전제).
저희 애들은 평범한 고3답게 잘 먹고 잘 놀고 공부 열심히 하고 인강도 잘 듣고 그럽니다 ㅋㅋ.
2. 온라인 수업
인강 얘기가 나왔으니 온라인 클래스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네요.
진짜 교육부 개노답이에요.......욕을 있는 대로 없는 대로 다 퍼붓고 싶을 만큼!!! 특히 유은혜!!!
무슨 놈의 정책을 언론에 먼저 뿌리고 학교 현장에는 일절 말하지 않는 그런 장관이 세상에 또 어딨나요????????
물론 초유의 한 해인만큼 교육부도 혼란스럽겠지요? 그건 사람인지라 저도 이해합니다. 교사들도 다 이해해요.
문제는 했던 말을 번복하고 또 번복하고(그것도 하루 차이로), 심지어 대비책 다 만들어놓으니까 그거 취소하기도 하고!
게다가 학교 현장을 아무 것도 모르는 티가 팍팍 납니다. 대표적인 예로 2학기부터는 전 과목 쌍방향 수업을 하라네요.
쌍방향 ㅋㅋㅋ 말이 좋죠. 저도 그거 하면 좋습니다. 근데 여건을 마련해주고 쌍방향 수업을 해야죠.
하다 못해 EBS 온라인 클래스처럼 포맷이라도 제공해주던가, 그것도 아니고 첫 공문에는 Zoom을 이용하라고 했으니 그거 쓰던가.
Zoom이 외국 거라는 이유로 3일 후에 내려온 공문에는 Zoom 사용 자제라고 써있습니다. 그럼 뭐 어쩌라고??
그러다가 결국 쌍방향 수업 '권고'라고 공문이 내려왔습니다. 교사들은 알겠지만 이건 실질적으로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거 추진하려면 일단 각 학교에서 캠이 얼마나 확보 되어있는지 조사해보고, 부족한 학교는 지원을 해주고 나서 하던지 해야지 무슨 일 처리를 매번 주먹구구식으로 왔다 갔다 왔다 갔다 교사들 돌아버리겠어요..
지금 고3은 매일등교라서 온라인 수업은 안하는데, 고1이랑 고2는 온라인수업 병행 중입니다. 이것도 참 힘들어요.
현장수업이랑 온라인수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니까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그래도 대부분 교사들은 사명감으로 버티고 하는 거니까 혹시 주위 지인 중에 교사 있으면 많이 격려해주세요. 올해 아마 명퇴자 확 늘어날 겁니다.
그리고
선배 교사들 중에.........에휴....진짜 부끄럽게도 온라인을 아예 아무 것도 모르고 후배들에게 떠넘기는 교사들도 더러
있긴 합니다. 솔직히 이런 분들은 빨리 명퇴했으면 싶습니다. 아예 시도도 안해보고 "그냥 젊은 사람이 좀 잘 해줘 ㅎㅎ" 이런
마인드는 곤란하지 않을까요.
3. 21세기 출생 세대
거창하게 소제목을 달았지만 사실 별거 아니고 그냥 얼마나 20세기 출생 세대랑 다른지 알려주려고 적어봤습니다.
얼마 전에 임슬옹 씨가 안타까운 교통 사고를 낸 바 있었죠? 당연히 연예인의 뉴스는 여고생의 수다 거리였는데요.
제가 애들한테 임슬옹을 아냐고 물어보니까 노래는 아는데 얼굴은 처음 봤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그래서 임슬옹이 조권이랑 같은 그룹이었다고 하니까 1차 놀람!
그 그룹 이름이 2AM이고 2PM이라는 그룹도 있었다고 하니까 2차 놀람! 그래도 2PM이라는 그룹은 알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2PM에 박재범도 있었다고 하니까 그 사람이 누구냐고 해서 제가 놀람;;
박재범이 제이팍이라고 하니까 애들이 "엥??? 진짜요?? 말도 안 돼?!" 3차 놀람!
하긴 박재범이 2PM 나온지가 10년이 넘었으니 애들이 모를만도 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더걸스라는 그룹은 압니다. 근데 멤버가 누구 있었는지는 잘 모릅니다. 선미가 원더걸스 출신이라 하니까 놀라더라고요.
원더걸스를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들 6살 때 유치원에서 학예회에서 텔 미 췄던 거 부모님이 보여주셨대요 ㅋ.......
인터넷 커뮤니티도 거의 안합니다. 특히 네이버를 쓰면 썼지 다음은 절대 안 씁니다. 다음 가입 되어있는 학생 거의 못 봤어요.
대신 인스타랑 페북을 주로 많이 하는 편입니다. 서로 사진 찍고 태그하고 그런 게 거의 일상인듯..
특히 트위터는 덕질용으로라도 하는 애들 많더라고요. 우리나라 트위터 사용자의 90%는 여고생, 여대생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지금 고3이 2002년생, 고1이 2004년생입니다. 이 애들은 기억하는 첫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이랍니다.
그냥 뭔가 존재감을 알게 된 '대통령'이라는 직위다운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초인 셈이죠. 그 전은 잘 몰라요.
한번은 수업 시간에 도시의 시장 얘기 하다가 "얘들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실 서울시장 출신이었단다" 라고 하니까 컬쳐쇼크!
얘네들은 그냥 평생 서울시장은 박원순 시장 한 명이었거든요. 아예 20세기라는걸 전혀 모르는 세대입니다.
그래서인지 특히 민주화 시대 때 문학 작품으로 수업하면 약간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이 나옵니다.
교사인 저도 솔직히 군사독재 군사독재 말로만 들어봤지 체감을 못했는데 애들은 오죽할까 싶어요.
4. 미투 운동(+페미니즘)
앞서 박원순 시장 얘기를 했는데 이 얘기를 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21세기에 태어난 이 학생들은 거창한 정치 같은 거는 잘 모릅니다. 아직 학생이기도 하고, 또 우리는 민주화가 완료된 시점이니까요.
다만, 한 가지 확실한건 이 애들이 사회적으로 가장 관심 있어 하는게 성 관련 이슈입니다.
7월 중순 경에 박원순 시장이 자살한 당일에는 학생들은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냥 똑같은 하루였을 뿐이었죠.
근데 일주일 정도 지났나? 그 때 문법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우리말의 모음은 평순모음과 원순모음으로 나뉘는데~" "아 씨발!!!!"
갑자기 수업 중간에 어떤 아이가 큰 소리로 욕을 내뱉어서 너무 당황해서 "뭐야?? 왜 그래??"라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그 학생이 짝을 가리키면서 "얘가 옆에서 이거 보고 박원순 박원순 그래요 아 ㅡㅡ" 이러더라고요;;
근데 정말 딱 학생 입에서 '박원순'이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반 전체 분위기가 "아 미친 그 변태새끼 소름끼쳐!" 이런 말로 삽시간에 웅성웅성하더라고요.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애들이 정치인 얘기를 꺼낸건 그 날이 처음이었거든요. 그리고 수업 시간에 그렇게 대놓고 욕하는 것도 처음이었고요.
"쌤!! 그 사람 진짜 미친새끼 아니에요?" "쌤! 진짜 어떻게 그래요? 그런 사람이 시장이었다는게 너무 수치스러워요."
등등......제가 좀 어르고 달래서 부랴부랴 수습하긴 했지만, 저는 아직도 그 날 받은 신선한 충격을 못 잊겠습니다.
계속 제가 애들이라고는 하지만, 이 애들은 당장 내년 서울시장 선거 때 투표권이 생깁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만약 시장 선거를 한다면 적어도 여고생들은 민주당 절대 안 찍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 학생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게 바로 '성'입니다. 성추문이 있다? 그냥 그대로 쓰레기행이에요.
의외로 김학의 같은 사람 이름도 잘 알더라고요. 그건 제가 오히려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성추문 쓰레기로 낙인 찍히면 바로 알아요.
이건 아무리 인기 많았던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얄짤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 박유천이 있었네요.
확실히 4년 전에 비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성추문에 엄청 민감하고 엄숙해진 세대가 등장하는걸 두 눈으로 봅니다.
'미투 운동'이 남긴 유산은 지금의 20대 이상보다는 오히려 10대 아이들에게 더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문학 교과서에서도 흔히 썼던 용어인 '남성적 어조, 여성적 어조'라는 말이 딱 4년 전쯤부터 폐기됐던 기억이 납니다.
성차별은 학교 현장에서는 확실하게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나이 든 교사들이 적응을 잘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걸 적응 못하고 회식 때 여교사에게 은근히 술 따르기를 바라던 꼰대들도 많았는데 알아서 많이 사라져서 고마울 따름이죠.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페미니즘 교육이 과연 올바른 길인가 싶긴 합니다.
성차별을 부수는건 좋은데, 그게 자칫하다간 성평등이 아니라 '여성우위'로 갈 수 있기 때문이거든요.
유감스럽게도 이미 그러한 조짐이 많이 보입니다. 가끔 강사 초청해서 애들이랑 '성평등 교육'을 듣고 있노라면 가관인 말들도 많습니다.
극단적으로 '이 사회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여학생인 여러분은 피해자일 수밖에 없으니 늘 저항해야 한다'라는 취지의 말을 하신 강사분도 있어서 제가 수업이 다 끝난 후 따로 찾아가서 항의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재작년에 비해서 많이 나아진 편입니다. 그 때는 페미니즘이 너무 도를 지나쳐서 멀쩡한 애들도 남혐에 가까운 수준으로 바뀌는걸 많이 봤거든요.
재작년에 교사용 남자 화장실 문에 포스트잇으로 '이 사회는 남성의 전유물이 아님을 명심하라' 뭐 이런 글귀가 붙어있길래 섬칫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래도 그 폐해를 학생들 스스로 인지했는지 올해는 좀 용어도 순화되고 애들도 확실히 치우치지 않은 양성평등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자칭 '페미 탈코'를 한 애들도 있고요. 래디컬 페미는 재작년에 비해 진짜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박원순 시장 사태 같은 일이 하나만 터져도 금방 남혐하는 애들이 확 늘어납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아직 어릴 때라서 그런지 가치관 형성이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지금 20대 초반으로 자라났던 졸업생들에 비해 지금 고등학생들은 정말 '성평등' 쪽으로 많이 가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5. 방역
학교가 문을 연지 몇 달이 지났죠. 학교에서 아직 대규모 감염 소식은 못 들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제가 모든 교사들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저희 진짜 방역을 위해 미친듯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주 단편적으로 점심시간을 예로 들어볼까요?
점심시간에 단순히 급식실 순회를 도는 걸로 다가 아닙니다.
급식을 하니까 양치를 해야 하고, 그 많은 인원이 양치를 한꺼번에 하면 위험하니 화장실도 통제해야 하고요.
화장실 하면 또 어떤 문제가 있냐면 여학생들은 생리대를 처리해야 하니까 이런 것도 다 생각해야 하고요.
하나를 시작하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생각보다 우리의 '일상적인' 동선은 정말 길거든요.
이런 거 저런 거 모든 일선 학교에서 다 고려하고 방역 작업에 교사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진짜진짜 고생 많이 한 덕분에 학교에서의 대규모 감염을 지금까지는 막아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ㅠㅠㅠㅠㅠ....
주위에 혹시 교사 지인이 있다면 진짜진짜진짜 격려 많이 해주세요......죽겠습니다 진짜.........
그냥저냥 자톡에 써본 건데 글이 좀 길어졌네요. 그래도 학교에서 교사로 재미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애들 마카롱이랑 떡볶이 진짜 좋아해요 ㅋㅋㅋ 꺅꺅대면서 서로 장난 치며 노는 거 보면 영락없는 애에요 ㅎㅎ.
혹여나 글을 읽고 '애들이 참 단순하다. 마인드가 퇴보했다.' 이런 생각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다운게 당연한 거고, 세대가 다르면 당연히 생각도 다를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세대 갈등을 줄일 수 있을 테니까요.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첫댓글 고생많으십니다ㅠㅠ
저도 특히 이번 교육부와 유은혜장관은
정말 이해못하겠더라구요...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마치 보여주기식과 학부모들 눈치만 보는 듯한.. 결정들 같아요... 자기들이야 말만하니깐 쉽지...
학교는... 느린인터넷망과 컴퓨터... 쌍방향은 정말 힘든데.. 거기다 선배교사들은.... 아직 적응도 적용도 못하시던데...
마치 모든학교가 그리 준비가 되었던 것 마냥....
다른 분들도 모두 힘드시겠지만...
개학을 앞두고 또 심난하네요...
모두 화이팅요ㅠ.ㅠ
수능은 아직 2주연기 아닌가요?
코로나가 더 창궐하면 혹시 또 모르니까..
고생이많으십니다ㅠ 전 특성화여고에서 근무중입니다 힘내요 우리!
유은혜는 진짜 최악의
인사중 하나
학생이 선생님있는데서 아 ㅆㅂ~이라고 욕을 하는데
왜 욕을 하냐고 꾸중은 안하고 왜 그래?하고 내용을 묻는게 정상적인건가ㄷㄷ
당연히 꾸중은 하죠. 뭔가 뉘앙스가 제가 비정상이라고 하는 거 같아서 기분 언짢네요.
중학생들 중에 연세 좀 있으신 여선생님 시간에 뒤에서 종이구겨서 던지기도 하는...
남교사 여교사 / 무서운선생님 안무서운선생님 가려가면서....
버릇 없는 아이들 많아요...
아이들 제재가 필요한데... 브레이크가 딱히 없네요...
난 아직도 어린데 저 어린친구들과 세대차이를 느낄 나이라니.. 나도 인식하지 못하는새 어디선가 꼰대라고 불릴수도있겠다
섭중에 욕을 대놓고 하는것이 신기하네얌ㄷㄷ
저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답니다.
중학생들 중에 연세 좀 있으신 여선생님 시간에 뒤에서 종이구겨서 던지기도 하는...
남교사 여교사 / 무서운선생님 안무서운선생님 가려가면서....
버릇 없는 아이들 많아요...
아이들 제재가 필요한데... 브레이크가 딱히 없네요...
인터넷커뮤니티를 안하는거보다 아예 교실자체가 커뮤니티화된것같이 들리네요
역시 고생은 현장분들이 다 하시네요. 성평등교육은 전문가가 없는 느낌이네요. 우리나라 90년대 성교육같이
2AM을 모르는 세대가 나왔구나ㄷㄷ
수업중에 ㅆㅂ이라니...ㅋㅋㅋ
좋은글 감사합니다.
ㄷㄷ
고생많으십니다
고생하시네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고생많으시네요 ㅠ
고생 많으십니다ㅜㅜㅜㅜㅜ
고생하십니다 수업중에 욕하는게 컬쳐쇼크네요
고생 많으십니다ㅜㅜㅜ
고생많으십니다 선생님 ㅠㅠㅠ
교육 현장에서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할 꺼리가 많넹)
무력감과 피로감에 우울이 찾아오지 않을런지
현장에서 수고 많으세요..
페미니즘에 기반을 둔 운동이나 메시지가
10대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건 정말 의외네요
유은혜는 진짜 최악임
올해는 조주빈 n번방도 있어서 진짜 심할듯
누구나 경악을 금치 못할일이고 ㅂㅅ같은 사법부의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 절망적이었던 해였으니....
진짜 유은혜 할말하않.... 힘내세요 선생님...
유은혜 노답인 부분은 너무 나도 공감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