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의미로서의 도교
2018101237 철학과 김동진
노자의 도덕경을 배우면서 종교적 의미로서의 도교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며, 무엇을 믿고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어떤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도교에 대해서 알아보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체계적이고 꽤 오래전부터 종교적으로 도교를 다루어 왔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도교는 중국의 민족종교로서, 노자와 장자의 도교와는 차이가 있다. 종교적 의미에서 도교는 신선 사상을 근본으로 한다. 도가 사상과 불교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도(道)계통의 종교로서 도교는 하나인 도(道)의 세 가지 모습인 옥청(玉清), 상청(上清), 태청(太清)의 삼청(三清)을 최고신으로 하는 다신교이다. 도교에서 말하는 삼청(三清)은 하나인 도(道)의 다른 모습인 옥청(玉清), 상청(上清), 태청(太清)을 가리키는 말이다. 삼청은 도교의 천존(天尊) 즉, 최고신이며, 각각 원시천존(元始天尊), 영보천존(靈寶天尊), 도덕천존(道德天尊)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삼청(三清)은 도교의 우주관에 연유한 사상으로, 처음에 일기(一氣)가 있었는데 이것이 삼기(三氣)로 나뉘고 삼천(三天)이 되었다고 한다. 삼청은 도교의 우주적인 존재로서 각각의 경역을 다스리시고, 교설을 펴시고, 신선의 계위를 규정한다고 하며, 한국에서는 고구려 시대부터 도교의 영향을 받아 삼청을 숭배했다, 조선 시대에도 삼청전이나 태일전을 설치하여 초제를 행하였다고 한다. 이중 옥천 즉, 원시천존(元始天尊)은 도교의 최고의 신으로 하늘과 땅이 아직 분리되지 않고 혼돈 상태에 있을 때 최초로 생겨서 신(神)이 된 존재이다. 요컨대 《도덕경》에 서술된 '도(道)'가 신격화된 것으로서 천지 만물 생성의 시원(始源)이며 인과(因果)의 법칙을 초월해서 영원히 존재하는 절대자이다. 또 도교의 교주(敎主)로서 도교의 가르침은 원시천존의 가르침이라는 설(說)도 있다고 한다. 원시천존의 신앙은 남북조 시대 초기에 발생하여 당대(唐代)에 완성되었다. 처음부터 불교 사상의 영향을 볼 수 있었는데 당 말기의 천존 상(像)은 불상(佛像)이었다. 경전으로는 도장(道藏)이 있습니다. 그리고 태청은 태상노군(太上道君)이라고도 하며 노자를 신격화 한 것이며 신선으로 서는 도덕천존(道德天尊)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청 즉, 영보천존(靈寶天尊)은 도교의 삼청중에서 가장 존재감이 없는 신이라고 일 커서 지기도 하는데 우주의 개창자라고도 하며 우주의 시작인 혼돈을 의미하기도 한다.
도교에는 또 다른 다양한 신적 존재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신선(神仙)이라고 하는 불로장생을 이룬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은 용이나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거나 산수에 거주하면서 기적적인 힘을 발휘한다고 한다. 또한 우리가 흔히 들어봤을 옥황상제(玉皇上帝)부터 중천왕무(中天王母), 동왕공주(東王公主), 삼광불자왕부인(三光佛祖王夫人), 삼청대제(三清大帝), 팔부대신(八部大神) 등 다수의 신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은 대라천(大羅天)이나 삼청경(三清境) 등에 거주하면서 천하를 관리한다고 알려져 있다.
도교의 창시자는 오두미도(五斗米道) 또는 천사도(天師道)의 창시자인 후한(25~220)시대의 장도릉(34~156)으로 알려져 있다. "도교"라는 말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북위(386~534)의 구겸지(365-448)로, 구겸지는 도교를 집대성한 사람 또는 최초의 교단 도교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으며, 도교의 경전으로는 도장(道藏)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도장은 도교의 경전을 집대성한 총서로서, 삼통(三洞)과 사보(四輔)로 구성되어 있다. 도장은 불교의 대장경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역대의 도교총서(道敎叢書)를 가리키며 도장경(道藏經)·도일체경(道一切經)이라고도 한다. 도장은 고대 중국의 원시 토착 종교와 신선방술(神仙方術), 도가사상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으며, 오두미도(五斗米道)와 태평도(太平道)를 시초로 하여 남북조시대에 구겸지가 지금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한다. 도장은 역사적으로 여러 번의 간행과 증보를 거쳐 현재는 정통도장(正統道藏)과 도장집요(道藏輯要)가 대표적인 판본이라고 한다. 도장은 도교의 세계관과 교법을 담고 있으며,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종교적 도교는 한국에서 전개된 도교의 한 형태로, 교단 도교와 민중 도교로 구분할 수 있다. 교단 도교는 도사와 도관을 갖춘 종교 교단 체제이고, 민중 도교는 풍속적으로 신앙이 되는 토착적인 도교이며, 대한민국은 토착적인 도교가 영향력이 훨씬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국가가 도관을 마련하고 재초라는 기도 의식을 집행하였으며, 그 목적은 주로 병환이나 재난을 없애고 국가 안태를 기원하는 것이었다. 재초는 도사가 신과 인간 사이를 중개하는 역할을 하며, 신에게 제사를 올리고 기도하는 의식이었다. 재초는 재와 초로 구분되는데, 재는 심신을 청정히 하고, 초는 제단을 만들어 술과 음식을 바치는 것을 뜻한다. 재초는 국가의 평안이나 개인의 복리를 기원하는 목적으로 거행되며, 다양한 종류와 형식이 있었다. 재초는 고구려시대에 당나라로부터 도입되었으며, 고려시대에는 소격전이라는 곳에서 국가적 행사로 성행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소격서라고 하는 이름으로 바뀌어 재초를 시행하였지만, 도교의 위상이 점차 낮아지면서 재초도 같이 쇠퇴하였으며, 임진왜란 이후 완전히 소격서는 완전히 사라졌다.
민중 종교로서 도교는 샤머니즘과 유교와의 결합으로 형성된 토착 신앙으로, 무당이나 사주팔자 혹은 풍수지리와 같은 점술 또한 도교에서 파생된 민속종교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도가는 노자와 장자의 가르침을 뜻하는 철학 사상이고, 도교는 도가 사상에 당시 민간 신앙 등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불로장생과 신선술 등을 믿는 종교이다. 서로 비슷하지만, 그 과정과 결과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나 둘 모두 도(道)라는 개념을 중시하며 자연 친화적인 사상과 욕심을 버려야 한다 생각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에서는 기독교와 불교가 주류 종교가 되면서 도교의 영향력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 문화와 사상에는 도교의 흔적이 남아있다. 여전히 우리 현실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도교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첫댓글 "민중 종교로서 도교는 샤머니즘과 유교와의 결합으로 형성된 토착신앙"이라고 했는데, 오두미도로부터 시작되는 한대 이후의 도교는 민중 종교로서 성격이 강합니다. 하지만 그 도교가 조선 전기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외래종교로서 주로 국가 행사를 전담하는 고급 의전으로 인식되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도교가 민중종교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은 성리학 중심의 지배이데올로기 구축과 함께 원래 외래 종교로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도교가 민속학적인 습속과 미신 등과 결합한 것이 계기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도 좀 더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금 한국도교라고 하는 것 속에서 본래 우리가 가지고 있던 도교적 사유라고 하는 것의 원천이 무엇인지도 고민해보아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