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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나한테 해줄수있는게 뭐가 있는데"
"…사랑…"
"팟- 뭐? 사랑? 야 정가하! 니 사랑따위 역겨우니까 너나 많이 쳐먹어라"
시내 한복판에서 성은아와 함께 걸어가고있는 그를 향해 무작정 뛰었다.
그리곤 그의 팔을 붙들었다.
매달리듯 애원하듯 날 봐달라며… 쪽팔리게…
하지만 그는 오늘도 나를 떠밀며 나의 존재를 무시해버린다.
그 일이 있은 후, 성현이는 나를 벌레보듯 사람취급조차 해주질않았고,
일급연기자인 성은아덕분에 난 착한아이를 괴롭히는…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를 뺏어갔다는 이유하나로
착한 아이를 괴롭히는 못된 아주 못된아이가 되어버렸다.
내가 너한테 해줄수있는일… 사랑… 사랑해줄수있어…
너의 옆에있는 가식적인 그년보다 더…많이…
"성현아. 너 가하한테 너무 차갑게 구는거아냐?"
"신경꺼- 저런년은 살가치가 없는 것 들이야."
"하지만 가하는 널 좋아"
"그만해.역겨우니까…"
또다시 성은아의 완벽한 연기에 나는 그에게서 역겨운 존재, 쓰레기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대단해 성은아… 하아.
소름이 돋을정도로, 박수쳐주고싶을정도로,
칸영화제에 보내고 싶을정도로 너의 연기는 완벽해. 모두들 속잖아. 모두들…
멀어져가는 연인을 바라보며 나는 한참동안 그자리에 서서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아침.
추운 바람을 오랫동안 맞고있어서였을까…
생전 콧물한번 흘려본적없던 내가 감기에 걸려버렸다.
그냥 집에서 쉬라며 말리는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방을 메고 학교로 향했다.
왠지 오늘은 학교에 꼭 가야할것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굳게닫힌 교문사이로는 지각을 한 아이들이 열심히 토끼뜀을 뛰고있었고, 학주는 그 앞에서 뭐라 고래고래 소리치기 바빳다.
감기탓인지 갑자기 머리가 띵- 해져오고 눈앞이 흔들렸다.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린 난 예전부터 자주 이용했던 개구멍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1교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퍼진다.
1교시래봤자 담임도 들어오지않는 HR시간이였기에 조금 느긋하게 갈수가 있었다.
고요한 복도를 지나 끝트머리에 보이는 반으로 열심히 걸음을 옮겼다.
으슬으슬 몸이 떨려왔지만 신경쓰고싶지않았다.
'제길… 양호실에서 약이라도 타올까'
몸은 뜨거워지는데 피부는 추위를 타고있었다.
교실로가 한숨 자야겠다는 생각을 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담임이 없는 교실이였지만 교실안은 고요했다.
교실뒷문고리를 잡는순간 교실안에선 이상한 이야기소리가 들려온다.
"정말이야? 진짜 가하가 은아 때렸데?"
"그래- 오늘아침에 3반애들한테 들었는데, 은아 얼굴 장난아니래?
눈주위가 시퍼렇고, 입술도 터지고. 지금 병원에 있다는데?!"
"걔가 직접그런거야? 가하가 자기때렸다고?!"
"직접적으론 말 안하는데 말하는 늬앙스가…"
이게 무슨 또 엿같은 소리인가.
문고리를 쥐고있던 나의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부서질듯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순간 교실은 정적이 멤돌았다.
방금전 입을 나불거렸던 녀석의 멱살을 쥐어잡고싶었지만 참았다.
더이상 성은아 그녀의 연극에 놀아나지않을것이다.
나는 화를 꾹꾹 눌러 참으며 자리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리고 바로 책상위로 엎어졌다. 식은땀이 교복브라우스를 적셔간다.
4교시내내 책상위에 엎어져있던 난 잠도 잘수가없었다.
몸살기운까지 멤도는듯 머리는 깨질듯 아파오고 호흡은 점점 거칠어진다.
하지만 그 어느누구 하나 나에게 다가오지않는다.
보기에도 이렇게 아파하는데도 그 어느누구도…
하… 정가하 인간관계 정말 뭐같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나는 천천히 일어섰다.
이미 온몸이 땀 범벅이된 난 양호실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비틀비틀 교실을 빠져나갔다.
'점심시간12:45~1:20분까지'
양호실문앞에 떡하니 붙어있는 표.
씨발… 여기가 무슨 병원이야. 점심시간이 어딨냐고! 제길!
헛걸음쳤다는 생각에 짜증까지 솟구쳤다.
여기저기서 떠드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머리속을 더 울리게 만든다.
지금 나에겐 조용히 쉴수있는 곳이 필요했다.
옥상… 거기면 아무도 없을것이다.
역시나 옥상엔 아무도없이 바람부는 소리만 가득했다.
바람에 몸을 맡기니 몸이 조금 안정을 찾는듯했다.
살랑거리는 바람에 눈이 스르륵 감겨 잠이 들을 찰라 옥상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눈을 뜨고 옥상문을 바라보니 성큼성큼 다가오는 성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의 눈이 커졌다.
"…어떻게 여길"
짜악 - !
말을 다 끝내기도 전의 나의 고개가 돌아가버렸다.
왼쪽뺨이 후끈거린다.
툭툭- 입가에선 검붉은 피가 떨어지고있었다.
떨리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니 그는 매우 살벌한 살기를 내뿜고있었다.
그의 손에 칼만 쥐어준다면 정말 나의 심장을 뚫어버릴정도록 무서운 살기를…
그때 나의 뇌리속을 스치는 말이 있었으니..
'정말이야? 진짜 가하가 은아 때렸데?'
또… 당했다.
"마지막 경고다. 이젠 내 눈에 띄지마. 띄는즉시, 넌 내손에 죽어"
살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그의 말이 심장을 뚫고지나간다.
아프다.
그에게 맞은곳이 아픈게 아니라 심장이 아프다. 심장이…
"…이 등신같은 차성현!!!"
뒤돌아가는 그의 뒷모습에 소리를 질렀다.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고나니 눈앞에 또다시 흔들거린다.
간신히 초점을 맞추었다.
여전히 경멸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그가 눈에 들어온다.
"넌… 인간이… 왜그러냐"
머리가 울린다
"미친"
"나 아파… 아프단…말야. 이새끼야"
"너만아파? 니가 은아를 어떻게 만들어놨는지 알기나해?"
"씨발! 내가 알께뭐야!!하아… 내가…아픈데…누굴…신경써 씨…발…"
털썩-
결국 난 그의 앞에서 정신을 잃고말았다.
씨발 안해… 인제 너 따라다니는거 안할래… 엿같애…
꿈벅꿈벅-
얼마나잤는지 벌써 밖은 어두워져있었다.
나는 지금 병원에 누워 멍하니 지난 일을 생각했다.
뭐지… 내가 왜 여기있지… 쓰러졌던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보니 병실구석에 마련된 쇼파에서 쭈구리고앉아 설잠을 자고있는 성현이 눈에 들어
왔다.
따끔… 심장이 알수없는 아픔을 퍼트린다.
하아…다시자야겠다.
늦어서 이야기할 사람도 없네…
너무 오래자서 오지않을것같은 잠은 거짓말처럼 또 쏟아졌다.
"엇, 일어났다. 가하야 괜찮니?"
눈을 뜨자 왠 얼굴이 뺀지르르한 의사선생님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뒤엔 출산드라같은 간호사언니가 보였고, 그 뒤론 엄마가 걱정스런 얼굴로 서있었다.
자동적으로 쇼파위로 시선을 돌렸다.
없다… 역시 꿈이였나….
"그러게 엄마가 집에서 쉬라고했잖아. 너 여기서 몇일을 잤는지 알기나해?"
엄마가 걱정스레 나의 손을 잡고 말한다.
엄마의 말로는 학교옥상에서 쓰러졌던 날 그날로 꼬박 삼일째 잠만잤다고한다.
병명은 감기몸살에 수면부족과 스트레스성 위경련이라했다. 일주일정도 입원을 하면 괜찮아질꺼란다.
천하무적 정가하가 병원에 입원하는 날도 오는구나…
"학교엔 엄마가 얘기해뒀으니까 걱정마"
엄마의 이야기에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학교… 가고싶지않아.
병원생활은 꽤나 지루했다. 하루종일 TV만 보고있자니 눈이 빠질것같았고,
그렇다고 내가 책이나 공부를 할 위인은 아니였다.
심심함을 달래고자 병원이나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슬리퍼를 신을때 누군가 병실에 들어왔다.
"엄마야?"
건성으로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선 난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서,성현아"
생각해보지않았다. 그가 올것이라곤…
어색한 표정을 짓고있는 그의 손엔 빨간 장미가 들려있었다.
병문안…온건가…
"어쩐일이…이야 여기엔"
"……후- 미안하다 정가하"
쿵-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미안하다고? 뭐가?
"무슨…소리야"
"미안했다. 그동안 너 오해한거 미안해"
나의 눈이 가늘게 떠진다.
오해라니..그렇다면…
"성은아말야.하아 어딜부터 이야기해야하는지.
기억나? 작년에 해운대 놀러갔을때 우리랑 싸움붙었던 놈들"
성현의 말에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봤다.
"그중에서 헛발디뎌서 넘어진애 있었잖아. 병원실려갔던"
"…아…기억나"
"…걔 죽었데…"
"…뭐? 살아있었잖아"
"뇌진탕이였나봐. 삼일을 못넘기고… 죽었데. 그리고 그 죽은애한테 이란성쌍둥이가 하나 있었는데 그
게"
"설마…"
"하아… 은아였어"
커다란 바윗돌이 머리위로 떨어진 기분이였다.
머릿속엔 아무것도 생각나지않았고, 오로지 입술을 꾹- 다문 성현만이 눈에 들어온다.
눈앞이 캄캄해진다.
이런… 말도안돼…
"하아 제길… 나 완전 삽 푼거잖아 제기랄"
얼마나 입술을 꽉- 깨물었는지 그의 입술이 퍼렇게 변해간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괴롭게 만드는것일까…
헛웃음을 치며 나를 바라보는 그의 표정은 금방 미안함을 바뀐다.
"아팠어?"
그에게 맞아 찢어진 나의 입술을 메만지며 말한다.
입가에 전해지는 고통보다 그의 손길이…그의 표정이 아프다.
나는 고개를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조금만 빨리알았다면… 이러지 않았을텐데"
후회하는듯 말하는 성현의 목소리에 눈물이 나올것같았다.
이제와서 그런 이야기 하면 어떻게 바보야….
"그 아이가 성은아란거 어떻게 알았…어?"
나의 물음에 그의 행동이 주춤거린다.
이상한 그의 행동을 주시하는 나.
그는 끝내 말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난 신경쓰지않았다.
그냥 다시 예전처럼 그와 지낼수있다는 생각에 그런일쯤은 하찮게 생각을 해버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퇴원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나는 그의 괴로워하는 표정에 점점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창희를 병원으로 불러 내가 잠들었던 3일동안의 일들을 캐물었다.
"은아가 진짜로 성현이 좋아하게됐나봐. 그래서 사실 다 털어놓으면 고백한거지.
자기도 괴로웠겠지. 원수를 사랑하게됐다라…
영화에서만 봤지 실제로 주위에서 일어나니까 좀 신기하지않아?!"
"…그럼 성현이는…"
"뭐… 성현이…글쎄 뭐랄까. 그 사실알고나서 많이 괴로워하던데.
그냥 내 생각인데, 정말 지극히 내 생각인데 그런 사실을 알고나서 은아에게 정이 떨어졌다면 괴로워…
할…필요…가 없지…않을까"
창희가 내 눈치를 보며 넌지시말한다.
그치… 나도…그렇게 생각했어… 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차성현… 너 성은아랑 사귀면서 정말 걔한테 빠졌구나….
"이것도 내 생각인데… 내가봤을땐… 가하 너때문에 은아한테 못…가는거같애…"
안말해줘도 안다… 그렇게 확인사살해야겠냐…
창희가 돌아가고나서 어김없이 성현이가 찾아왔다.
언제나 그랬듯 똑같은 미소를 지으며….
그 미소가 구슬프다는걸 오늘에서야 알게되었다.
"그 주사 팔에다 놓아야하는건데…이런!"
"죄,죄송합니다 선생님"
"뭐 어쩔수없지. 엉덩이에 놔도 별 차이는 없지만… 쯧. 다른사람이 알기전에 입단속 잘하게 정간호사!"
"…예.죄송합니다"
늦은밤, 나의 주치의인 김영광의사실 밖에서 정간호사와 김의사가 나누는 대화를 다 들어버렸다.
생긴것처럼 일까지 뺀지르르하게 하는구만….
지들이 잘못한것을 은폐하려하다니..나쁜것들.
나는 눈썹을 꿈틀대며 의사실문을 벌컥열었다.
두사람은 화들짝 놀라며 나를 바라봤고, 나는 사악한 웃음을 씨익- 지으며 의사실 안으로 들어갔다.
"왜,왠일이니 가하야. 어디 아,아프니?허허"
"김선생님 오늘 땀 무지 흘리신다. 그쵸 간호사언니?"
"아하하..그,그러게 조,좀 덥다 여기가 흐음!!"
정간호사는 황급히 의사실을 빠져나간다.
김의사는 허둥지둥 자신의 앞에 놓이 서류를 보기시작했고, 난 여전히 사악한 미소를 머금고있었다.
"선생님"
"으응~ 왜그러니…가,가하야"
"음… 이세상에서 하루만이 죽는 불치병있나요?"
"뭐? 그런게 어딨어"
"그럼 일주일이라도…아니, 한달이라도 좋아요. 가장 빨리 죽는 불치병이 뭐예요?"
생뚱맞게 얼굴을 들이대며 말하는 나때문에 식은땀을 더 흘리시는 김의사.
"그,그런게 어딨겠니. 다 치료받기 나름이지. 진행에 따라 다른거란다 흐음"
"음…그럼 좀 식상하지만 암으로 해야겠다. 그것도 암 말기"
"무슨소리를 하는거니"
"나 낼 암말기 판정 좀 내려줘요"
싱글벙글 웃으며 말하는 날 이상하게 바라본다.
그럴만도하겠지. 갑자기 찾아와 암판정이라니…
"안된다"
"해줘요"
"안된다니까"
"해달라구요"
"너 말안들을래? 어머니 오시라고한다!"
"그럼 난 경찰불러야지"
"…뭐,뭐야!?"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때를 놓칠리 없는 사악한 나.
씨익- 웃으며 김의사 귓가에 나즈막히 속삭인다.
"주사 잘못놓은것도 오진이죠?! 큭- 낼 잘부탁해요 쌤~"
빳빳히 굳은 김의사를 뒤로하고 나는 휘파람을 불며 의사실을 나왔다.
의사실 문을 닫음과 동시에 나의 눈에선 닭똥같은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상쾌한 기분을 일어난 나는 제일먼저 김의사를 찾아갔다.
꽤나 고민을 한듯 눈밑에 다클서클이 자글자글한 의사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씨익- 웃었다.
"해줄꺼죠오오옹?"
"그,근데 그건 뭐에 쓰려고! 그건 알아야겠다"
"……나 오늘 죽어야되거든요"
장난끼 가득했던 방금전의 모습과 다르게 머뭇거리며 말하는 나의 건조한 음성에 눈을 크게뜬다.
"주,죽어야된다니"
"에이- 그런게 있어요! 아무튼 이따 5시에 들어오셔서 멋있게 쏴주시면 됩니다!"
언제나 성현이 병원에 오는 시간은 5시.
나는 하루가 이렇게 빨리가는지 미처 느끼지못했었다.
눈 깜짝할새에 벌써 시계는 4시 40분을 향해가고있었다.
그리고 5시.
어김없이 성현이 똑같은 미소를 지으며 병실안으로 들어왔다.
"오늘따라 많이 피곤해보이네"
일부러 입술에 파우더를 덕지덕지 발라 핏기를 없앴다.
눈치채지못하는 성현.
"나… 사실은 얼마전에 밤중에 쓰러졌다. 피토하면서"
나의 말에 성현이 놀란표정을 짓는다.
나 성은아만큼 연기 잘 못하는데 잘 속네. 우리…성현이.
겉으론 온갖 센척 다하면서 왜 이렇게 잘속냐 바보야…
나중에 너 사기같은거 잘 당하겠다. 쯧… 바보 바보 차성현.
그때 약속처럼 김의사가 들어왔고, 뒤에는 정간호가사 쫄래쫄래 뒤따라왔다.
성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의사에게 자리를 피해준다.
나는 김의사에게 찡긋 싸인을 보냈다.
"선생님 결과 나왔죠… 저 콜록콜록- 무슨…병이예요…네?"
"흠… 그게"
"선생님… 콜록… 말해주세요 제발"
"하- 잘듣거라. 너의 병명은… 암이란다. 그것도 말기암. 수술이 불가능할꺼같구나"
"서,선생님!!"
김의사의 흰가운을 붙잡으며 나는 오열을 하기 시작했다.
짝짝짝…
완벽한 극본과 완벽한 대사…그리고 완벽한 연기…
차성현… 널위한 연극이야…
지금 내가 흘리고있는 눈물은 연기가아닌 이별의 눈물이였지만 아무도 눈치를 채지못한다.
"저,정말이예요? 잘못된거아니예요? 암이라뇨! 어제까지 멀쩡했던 애가 암이라뇨!"
성현이 흥분한듯 김의사의 멱살을 잡는다.
김의사는 거칠게 그의 손을 뿌리치며 자존심이 상했다는듯 그에게 말한다.
"이래뵈도 의사생활 10년째다! 어디서 감히"
목언저리를 메만지며 나가버리는 김의사와 정간호사.
참 잘했어요 두분…
넋이나간듯 허공을 바라보는 그에게 말을했다.
그리곤 연기가 아닌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삼키며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제 오지마 성현아. 나 너보는거 괴로워… 흑…"
"말도…안돼. 암…이라니"
"내말 듣고있는거야…?… 야 차성현…"
"하아… 이런…"
"가… 이제 오지마 가라구"
"가하…야"
"가란말이야!! 동정이니… 필요없어 가…나 역겼다며 쓰레기 취급했잖아. 예전처럼 차갑게 굴란말이야
그렇게 돌아서서 가란말이야!!!"
억지로 그의 등을 떠밀었다.
입가에 상처에 눈물이 들어가면서 따끔따끔 아픔을 전해온다.
이딴 아픔따윈 아프지도 않아.
지금 내 심장을 도려내고있는거에 비하면 아무렇지도않아!!
간신히 그를 떠밀어넣고 병실문을 닫아버렸다.
그리곤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입을 틀어막으며 억수같은 눈물을 쏟아냈다.
끝이야 이젠… 연극은 여기까지야… 잘가라…
네가 나한테 그랬었지.
너는 나에게 무엇을 해 줄수있느냐고…
나는 너에게 사랑을 주고싶었어… 하지만 이제 바꿀래…
난 너에게 사랑할 기회를 주고, 나를 잊어버릴 기회를 줄래…
성현아… 내 사랑 차성현…
………
……
…
…
사랑한다
아니,
사랑했다 차성현…
우리… 정말 두번 다시…만나지말자…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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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편 다 올리고 가네요^^
이럴줄알았으면 한편에다 올릴껄..-0-컥;
처음 구상했던 내용은 이게 아니였는데 쓰다보니 왜 이렇게 된건지;;
제가 요즘 주인공들의 새드를 너무 즐기면서 쓰고있네요..;;
언젠간 뭐 해피도 나오겠죠( --)언젠간;
아하하; 아무튼 재미있게 읽어주시구요!
꽃잎1/ 눈물이 하늘가려
기타장르/プラネタリウム(플라네타리움)
많이 봐주세요..으흐흐//
첫댓글 결국엔 여주가 걸림돌이네요..걸림돌은 참 슬픈데..재밌었습니다.
아.. 해피였으면 좋았을텐데.ㅠ 번외 써주시면 감사하겠어요~(쓰신다면 해피로;) 어쨌든 잘 봤습니다^^
재미 있어요
저도 해피로끝나는번외보고싶어요 ㅜㅜㅜㅜㅜ 암걸렸다고매정하게버릴차성현이가아닐꺼에요 ㅠㅠㅠ
어제 기다렸다가 지금보내요^_^* ㅋㅋㅋㅋ 역시! 재밌습니다 ㅋㅋㅋ
올려져있었구나.
오 .. 오오오 ! ... 새드가 확실히 재밌긴하죠 ... 근데 .. 약간 가슴이 싸해졌었어요 . 읽으면서 ; ... 음.. 성현이 참 ~ 나쁜놈이네 !! (버럭 ) !! 뒤늦게 깨달은건데 그놈 참 나쁘네요 (뷁뷁) 번외편 써주실거라고 믿씁니다. (협박)
꺄울!!!!!!!!!!!!! 너무 쪼아용!!
꺄아아악!!!!번외 원츄입니다. ... 남자 번외!! 으흐흐흑..<-
저도 해피로 끝나는 번외 원츄 !!
너무슬퍼요ㅠㅠㅠ다불쌍하구..ㅠㅠ펑펑울고싶은날ㅠ0ㅠ
전 새드로 보고 싶어요...흠.....번외편 꼭 써주시는거 잊지 마시구요~!!
번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번외써주세요ㅜㅜ
해피 원츄에요~~~!!
번외 꼭 써주세요 !! 이번엔 해피로..ㅜ0 ㅜ
번외 써주세요 ㅠ
번외꼭 부탁드려요~~
성현번외 원츄 > <
ㅇ_ ㅇ ........ 저런 번외없으면 나죽어버릴꺼에요 - 성현이 저저저런 ;
우와~ 멋진데요~~ 우우우우우우우와와와와와와와와와!!!!
슬픕니다 ㅜㅜ
우와 대단해!! 리플이 나까지 함쳐서 23개 !! 우와 !!! 거의다 번외써달래 ㅋㅋ <-나도 번외써달라고 했다.-_-;;
번외 써주세요 >ㅁ<
해피해피 아닌가...? 그사람을 위해서 보낸준건데 히힛 멋있어요 쵝오!
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