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 미쳤어? 음원 유출이니 표절이니 난리도 아닌데
무슨 낯짝으로 컴백을 해? 지금 이게 말이돼?"

"말이 안되. 근데, 지금 말되는게 어딨냐?
우리 이러다가 한푼도 못건져~
작사 작곡 안무 음반제작비 녹음실 뮤비촬영료, 그거 다 날린다고!"

"그래 좋아. 형 맘 모르는거 아니야~
근데, 대중이 그렇게 쉽냐?
작곡자 그 자식부터 잡아다 표절문제 마무리짓는게 먼저지?"

"그자식 금주내로 들어오기로 했으니까,
넌 일단 스케쥴이나 소화해!
우린 결백해! 결백하니까 활동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결백할진 몰라도 자기 곡이 표절인지도 모르는 바보천치지, 우린!
그리고 제일 중요한 타이틀 곡도 없이 무슨 컴백을 해?"

"후속곡으로 연습하던거 있잖아~
안무 다 나와있고 연습도 충분하고! 뭐가 문제야?"



나 진심 갑자기 인기가요 나오는 줄


어떤 구설수에도 우리 빠순이들은 존재합니다


역시나 기자들이 벌떼같이 몰려옴

길라임이 공연보러 온걸 보고 전화옴!!


"바쁘지 않으세요..?"
"안바빠요~ 요즘 비호감 타서"ㅋㅋㅋㅋ


"라임씬 좋겠다! 덕분에 내가 이렇게 단독 팬미팅도 해주고..!"

"7집 컴백 축하해요! 팬들은 잘 견디고 있으니까 힘내세요~
뭐.. 오스카 팬들은 견디는데 쫌 노하우가 있죠~"

"왜요? 주로 뭘 견디는데?"

"오스카의 수많은.. 어자 스캔들?"
그래, 나같아도 견디는데 도가 트겠소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윤감독님이랑은.. 괜찮으세요?
제가 참견할 문젠 아니지만, 어쩃든, 여자 울리는 남잔 못난남자니까..
죄송해요 제가 괜한말을.."

"25년 전에 난 10살이었어요.
15년 전에는 20살, 5년전엔 30살.
그리고 5년이 더 흘렀죠.
근데도 난 아직 내가 10살 같아요. 난 왜이렇게 애같을까요?"

"애 아니에요. 진짜 애들은 난 형이야, 하고 말하거든요."

"라임씨는 참,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지네요."



"그림 좋다~"

"라임씨, 저녀석 만나기로했어요?"
"아니요~"

"알아듣게 얘기했는데도 저러는거 보면
돌대가리거나 제가 좋아 죽겠거나 둘중 하난가 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이만 가보겠습니다~
오빠, 운전 조심하세요~"


"누구한테 오빠야 오빠는.
나한테는 한번도 오빠라고 안했잖아!
그쪽이랑 나랑 자그마치 4살차이야.
궁합도 안본다는."
와 나는 몰랐음

문전박대

"왔어? 너 택배왔더라?"

"뭐야~ 책이야?"


"누군가의 집에 갔는데 책으로 가득찬 대따 큰 서재가 있더라?
그 서재를 보는 순간 그 사람은 저 많은 책들을 본걸까,
그 중에 어떤 책을 좋아할까,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꼈을까. 궁금한거 있지?"

"그래서 그사람 보는책 산거야?"
"어. 그 사람 마음속이 궁금해서"

"내가 놓친 그사람의 진심은 뭐였을까,
찾아낼지도 모르잖아~"

"형 연애사에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마음은 없는데
정직하게 대답해. 아까 길라임한테 한말 형 진심이야?"

"내 입에서 나왔는데 내 진심이지 니 진심이냐?"

"그게 형 진심이면 안되지."

"왜 안되는데? 너 라임씨 진심으로 좋아해?
너 지금 니 감정 책임질 수 있어?"

"책임? 좀 어울리는 질문을 해.
형은 만나는 여자 다 책임졌어?"

"그래서 난 욕먹잖아~
그리고, 내가 만나는 여자들은 끈 떨어진 가방에 옷핀꽂아 다니면서도
그게 우리같은 놈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
계산도 못하는 그런 순수한 부류가 아니야~"

"그 얘긴 뭐하러 해??!!"

"이봐.. 그런것도 감당 못하면서 어쩔껀데!!
니가 가진것들 다 포기할 수 있어?"

"꼭 내가 포기해야돼?"

"안해도 되지. 그냥 그 대신 그 여잘 잃으면 되니까.
너 이모 이길 수 있어?"

"이길 명분이 없는데 어떻게 이겨?"

"이길 명분도 없지만 이길 이유도 없겠지.
그러니까 그냥 너랑 비슷한 여자 만나.
괜히 라임씨만 힘들게 하지말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처럼
은하가 은하를 관통하는 밤
나쁜 소년이 서있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
멜랑꼴리=melancholy : (장기적이고 흔히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감, 구슬픈
다들 알고 계셨나요?
책 제목을 천천히 이어서 읽어보세요. 느낌이 다를지도..

"방송은 그렇다 치고,
내가 지금 이 시국에 싸인회 가는게 맞다고 보냐?
일일이 붙잡고 해명을 하라면 모를까
어떻게 싸인을 해?
나 진짜 사람들 직접 대면할 자신 없단 말이야."

"그럼 오스카 엔터 시국선언이라도 할래?
언넝 옷 안입어??!!"

결국 싸인회 왔는데 휑..


눈치만 보이고

몇명안했는데 벌써 싸인회가 끝나버림

한숨만 쉬는데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요 오스카!!"
"오빠 괜찮아요~ 우린 오빠 믿어요~"
"오빠 퐈이팅! 싸랑해요~♡"
"우리가 지켜줄게요~"
팬들이 응원 와줌 ㅠㅠㅠㅠ

"지켜주긴 누가 누굴 지켜?
내가 니들 지켜줄거야 내가!
오빠 믿어! 오빠 표절하고 막 그런 사람 아니야.
오빠 음정은 불안해도 양심은 7옥타브야! 맑고 깨끗해. 알았어?"


"자, 차례로 줄서.
오빠 오늘 특별히 오스카가 아닌 인간 최우영의 싸인을 해주겠다."



사람도 아까보다 많이 옴

"성함이.."


"전 오빠 안믿어요~ 오빠도 저 안믿죠?"


"그래도 전 오빠 팬이에요~
윤슬씨에게 영원한 사랑을 담아, 라고 써주세요"

싸인을 해주는 듯 함



비웃음+분노


윤슬씨에게...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장님은 산책중이십니다."

"알아요. 통화했어요."

"필요한게 있으시면..."
스파이 일 하느라 바쁘심 ㅎㅎ

"차 마시고 있어. 걸었더니 덥다.
금방 씻고.."

"안돼. 나먼저~ 5분이면 되"

"뭐야~ 놀다 저녁먹고 가"

"약속있어~
통 전화도 없길래 온거야. 약 안떨어졌어?"

"약? 아, 나 요즘 약 안 먹었다..? 어떻게 그랬지?
어떻게 약도 안먹고 그 성냥갑 만한 방에서 내가 잤지?"

"어디 갔다 왔어?"

"그런게 아니라~아니다..
너 괜히 나 진짜 미친놈이라고 입원시킬 수도 있어.
암튼, 나 이제 약 안먹어도 괜찮나봐~"


"아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보통 사람들은 대게 갖고 싶은걸
갖기 위해서 뭔가를 포기하면서 살아?"

"그렇지. 꼭 갖고 싶은건 대게 자기 분수에 넘치는 거니까."

"말도 안되. 그럼 지금 그 여자가 내 분수에 넘치는 여자란 말이야?"

"그 여자?"
띵동~

길라임이 김주원이 산 물건들을 다 보냄

"아.. 이 여자가 진짜.."

"꼭 이렇게 상투적이고 뻔하고 촌스럽게 굴어야 해?"

"넌 모르겠지만, 가진게 없는 사람이
상투적이고 뻔하고 촌스럽게 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
보통 여자 같음 쿨하게 먹고 떨어졌겠지.
거봐, 그 여자, 니 분수에 넘치는 여자라니까?"


"그게 진짜야?"

"어~ 방금 스타스포츠 박기자님이랑 통화했어.
그 자식이 자필 사과문 보내왔고, 표절 맞고,
다 자기가 잘못했다 인정했대."

"이런 개념없는 놈을 봤나.
사과문을 왜 신문사로 보내?
신문사가 7집 내? 신문사가 한류스타야?
안그래도 그 신문사 내 스캔들때문에 먹고 사는데.."

"고놈의 입이 또 발랄해진거 보니 살아났지? 살아났어."


"한시간 후면 기사 다 뜬대요~ 고생했어요 형~"

"그래~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난 다 늙어서 왠 고생이냐 이게?
근데, 그자식은 끝까지 버틸것 같더니 갑자기 맘이 왜 바뀐거야?
내 팬들한테 신상털렸나?"

"뭐, 지도 양심은 있겠지~
암튼 흐름 좋으니까 억울했다, 힘들었다 기사내고
좋은 작곡가 찾아서 7집 제대로 내자."

"알았어. 그건 형이 알아서 해줘.
그리고 넌, 한태선 어딨는지 좀 알아봐.
생각해보니까 미안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보냈어."

"요 며칠 상심이 컸겠어요. 윤슬입니다."

"날 알아낸 경로는?"

"이번 오스카 7집 타이틀 곡,
표절이라고 난리난 그 곡 원곡자죠?"


"런던있을 때, 먹여주고 재워줬던 친구들에게
보답으로 만들어준 곡을 한국 작곡가가 표절한거고.
작곡할 때 닉네임은 썬, 맞죠?"

"뒷조사를 많이 하셨네요?"

"제가 혈연, 지연, 학연이 워낙 광범위하다 보니 정보가 빨라요.
오늘 만나자고 한건, 한태선씨랑 계약을 하고 싶어서에요.
집, 작업실, 차. 더 원하는 거 있음 얘기해요."

"난 비위 약해서 댁같은 장사꾼들하고는 못 어울려요.
먼저 일어나죠."

"내가, 장사나 할 형편으로 보여요?"

"난 한태선씨 음악이 좋아요. 그리고 난 돈이 많아요.
하고 싶은 음악 해요~ 내가 도와줄게요.
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 모양인데,
살면서 자기 가치 알아봐주는 사람 만나는거 쉽지 않아요.
그래서 한국 뜨려고 한거구 아닌가?"

"지금까지 알아봐주지 않던 한태선을,
거들떠도 안보던 썬을, 내가 알아봤다니까?
그거면 이유 충분하지 않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개강전까지 다 올리고 싶었는데.. ㅠㅠ
못할것 같아 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어디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24 01:5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24 01:58
잼따 고마워글쓴아 ㅎㅎ
충분히 재밌게보고있어 ㅠㅠ고마워글쓴아..!
잘보고있어!!
이번편도 잘봤습니다!!!
아냐아냐ㅠㅠㅠㅠㅠ 올려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ㅠㅠㅠㅠㅠㅠㅠ매번 고생많지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재밌게 보고있어ㅠㅠㅠㅠㅠㅠ
우엉 분수에 넘치는 여자야ㅠㅠㅠ 맨날 재밌게 보고 있어요!! 감사해여ㅠㅠㅠㅠ
잘보고갑니당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24 18:27
존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