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남산 한옥마을을 찾았답니다.
바쁜 아빠를 대신하여 서울 사는 이모를 대타로 고용.
넷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울 창민군 헌옥마을 들어갈때 이렇게 문으로 들어가네요.
이런 문이 있다는 것 자체를 신기해 하더라구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지게지는 체험을 해 볼수 있답니다.
창현군은 작은 지게를 혼자서 지더라구요.
역시 튼실한 창현군.
창민군은 지게를 지지는 못하나 해 보고 싶어해서
형이 잡아주고 살짝 어깨에만 걸쳐봤네요.
옛날에는 이렇게 물건을 지고 다녔다고 간단하게 설명도 해주고...
천우각 광장에 들어서자 여러가지 민속놀이터를 운영하고 있었답니다.

창현군 열심히 윷놀이를 합니다.
어르신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기다리시는 어르신들 때문에 많이 놀지는 못했답니다.
하지만 윷가락도 던져보고 도.개.걸.윷.모에 따라 말을 옮겨보기도 하고...
창현군 이제 윷놀이를 할 줄 알게 되었답니다.

투호 놀이를 하고 있어요.
생각처럼 잘 안들어가자 가까이에서 골인시키는 두 아이들...

이 놀이는 이름이 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안내문도 없고...
공처럼 생긴것이 있는데 던져서 저 구멍에 골인을 시킨답니다.
창현군 안 되니까 바로 앞으로 나가서 해 주시고
창민군은 안아 달라고... ㅎㅎ
결국 이모가 안아줘서 골인시켰네요.

신나게 널뛰기를 하고 있어요.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지만 널뛴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즐거워하는 아이들이랍니다.^^
이 외에 굴렁쇠 놀이, 제기차기, 팽이 치기 등의 놀이를 할 수 있었답니다.

체험 학습을 하는 곳이 있더라구요.
연도 만들고 제기도 만들고...
창현군은 만들기는 싫타며 칼 하나 집더라구요.

이렇게 찐 고구마도 팔아요.
울 창민군 불 났다고 빨리 도망가야 한다네요.^^

아저씨와 함께 열심히 떡메치기도 해 봅니다.

보름 날 달집태우기를 준비하며
각자의 소원을 적어 매어 둡니다.
아직 글을 모르는 창현,창민군 모두 엄마랑 손 잡고 소원을 적었네요.
창현군 소원은 블럭많이 가지고 놀았으면 좋겠다는 것
창민군 소원은 엄마랑 많이 다니는 것. 형아 없이...
창민군이 소원을 말하는데 많이 찔렸답니다.
엄마가 창민이를 두고 형아랑만 공연이나 체험전 다녔던 것이
맘속에 상처로 남아 있었나 봅니다.
엄마가 많은 반성을 했고 정말 창민이의 말에 깜짝 놀랐답니다.
창민아~~~ 미안해~~~ 이젠 창민이랑도 많이 다닐게.
엄마의 소원은 비밀이지만 엄마의 소원도 적었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걸려있네요.
모든분들 소원성취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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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참을 논 후에 서울남산국악당에서 하는
2009 정월대보름맞이 답교놀이를 보았답니다.
국악공연을 접해 본 적이 없었던
엄마나 아이 모두 새로운 경험이었네요.
처음 가본 남산국악당은 너무 깨끗하고 예쁜 곳이었답니다.
다음에 또 찾고 싶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답교놀이는 정월대보름을 상징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연희 중에 하나로 일종의 다리밟기 놀이랍니다.
서울의 수표교나 광교의 다리밟기, 송파의 다리밟기 등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제가 본 공연은 직접 다리를 밟아 보는 것은 아니었지만
각 지역의 독창적인 문화적 특색을 담은 민속의식과
선소리 산타령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국악하면 재미없고 고전적이며 지루하다는 생각이 많았었는데
생각보다 흥겹고 신나는 시간이었답니다.
공연의 끝부분에서 현재 유행하고 있는
댄스그룹들의 춤을 국악에 접목시킨 공연이
특히 기억에 남고 또 보고싶네요.
정말 멋진무대였답니다. 짝!짝!짝!
그리고 마지막에 관람객까지 무대로 올라가
하나가 되어 춤의 한마당을 펼친 것도 기억에 남네요.
게다가 돌아오는 길에 부럼까지 나누어 주시고...
정말 감사했답니다.^^
이젠 국악도 많이 변한 것 같더라구요.
지루한 국악 공연이 아닌 재미있는 국악공연 이었답니다.

공연을 기다리고 있어요.
공연 시간이 3시이고 또 아이들이 한바탕 놀고 온지라
많이 졸려 하더라구요.
아래 사진은 공연장 밖의 모습이랍니다.
이곳도 예쁘지요?

공연장 내부에서 찰칵!
창현, 창민군 모두 눈에 졸음이 가득~~~
공연이 끝날 때 창현군의 모습이랍니다. ㅎㅎ
열심히 박수치더니 어느세 이렇게 자고 있더라구요.
창민군은 안아 달라고 땡깡모드 돌입하시고...
창민군 손에 있는 부럼 보이시지요?
모든 관람객들에게 나누어 준 것이랍니다.
재밌있는 국악공연을 본 뜻깊은 날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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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녕하세요~~~!! 아이들과 즐거운 보름날 행사를 마친 하루가 아주 피곤하면서도 즐거운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재밌는 우리가락 우리소리를 만들고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관심받는 귀한 작품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창현, 창민이 같은 많은 아이들이 우리 가락에 절로 흥이 나는 그날까지~~!!!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멋진 공연에 감사합니다.^^
두 왕자님들과 소중한 체험을 하셨네요.. 다른 스케쥴때문에 못간것이 살짝 후회되는걸요..ㅎㅎㅎ
사람이 많긴했지만 아이들이 이런저런 체험을 할 수 있었네요. 게다가 처음으로 접해 본 국악공연까지... 새로운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