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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전 이곳에서 모르는 부분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고 좋은 기억이 남아있어서 이곳에 제 합격수기를 올립니다.
전 비전공자에 늦깎이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운 받으셔서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국어85
영어90
한국사90
재배학80
식용작물85점
맞고 시단위 합격해서 3개월차 근무중입니다.
일기 형식으로 써 보겠습니다. 글이 길어 아래에 요약해 두었습니다.
이야기가 중언부언 한 점은 양해부탁드립니다.
1. 동기
일반 직장생활을 3년정도 했을 때 직장에 대한 비전을 못느꼈습니다. 당장 퇴직을 하지는 못하고 공단기 2년치를 끊어놓고 2017년 부터 공무원공부를 해야지 생각만 하고 일반행정 준비를 시적했습니다(무늬만). 일반행정 책을 모조리 사놓고 한국사 3강정도 들었을 때 내가알던 국사랑은 다르구나 생각이 들었고 마침 직장에서도 일이 터져 공부에 손을 놓게되었습니다.
2019년이 될 때 35살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흘러가면 내인생 답없다 생각이 들어 사표를 쓰고 무작정 나와 농업직을 준비합니다.
비전공자이지만 어릴적 집에서 농사를 지었기에 일반행정보다는 조금 더 익숙한 내용이라 판단했습니다.
2월에 사직서를 내고 3월부터 지방직을 목표로 달렸습니다. "난 4달만에 붙을 수 있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지만 끝업는 학습량에 밀려 나가떨어져 결국 전과목 1회독도 못 마치고 광탈했습니다.
막상 떨어지고 나니 공무원 시험이 만만찮구나. 1년에 한 번인데 내년까지 이 생활을 또 해야하겠구나. 생각이 들고 자괴감이 들어 너무 괴로운데 또 공부는 손이 안가 실컷 놀았습니다...
정신을 차리니 2020년 3월 20일 이더군요. 국가직은 신청도 안했고 지방직은 코앞이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그때 홀린듯 책상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2020년 처음으로 공부. 그때부터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공부했습니다. 일어나면 그냥 책상에 앉았습니다. 그냥 책을 펴고 공부를 시작하니까 또 하게되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게되니 합격을 하더군요.
김연아 선수의 말이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무슨생각하면서 연습하세요? 그냥 하는거죠 모... 저도 그냥 했습니다.
코로나 덕도 많이 봤습니다. 술마시고 노는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만날수가 없어서 흐름이 끊기지 않았습니다. 약속생길라하면 코로나라서 무서워서 못나가겠다. 하면 모두 납득해줘서 고마웠습니다.
너무 힘들때는 낮에 3시에 농사짓는 친구들 불러서 커피숍가서 수다좀 떨다가 들어와서 저녁먹고 다시 공부했습니다.
2. 학습량
하루 공부시간은 14시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시간표 짜놓고 공부하지는 않고 분량으로 끊어서 공부했기때문에 쉬는시간이 일정하지는 않았어요.
11시에 기상.(밀리는 학습량채우다보니 늦어짐)
12시까지 공부
점심식사. (식사시간은 칼같이 지켰습니다. )
6시까지 오후공부.
저녁식사.
저녁공부.
10시 (담배한대 피면서 학습플랜-메타인지)
11시부터 ~ 하루 할당량 채울 때 까지 공부.
취침. (알람없이 7시간 이상 숙면. 잠을 줄이면 머리가 안돌아감)
쉬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았어요. 한단락 끝나면 십분휴식. 인강 긴거하나보고 휴식. 이렇게 최소 한꼭치는 치고 휴식을 규칙으로 했습니다.
3. 과목별 전략
국어 85
이o재
문법위주로했습니다. 문법 외우고 기출 문제집 사서 풀면서 감 익혔습니다. 국어연구소 때려죽이고 싶었습니다...
독해는 문제가 요구하는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푸니까 그럭저럭 답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핵심흐름에서 벗어난 곁가지를 제외하고 보면 답이 나오는 문제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한자는 포기. 기출만 모은거 두어번 읽고 쉬운 글자만 외우고 사자성어랑 뜻은 확실히 알려고 노력했습니다. 모고는 이상한게 나와서 많이 틀렸지만 실제시험에서 맞았습니다.
모고는 이런식으로 나온다 감 잡는거지 실제실력하고는 좀 다르다고 세뇌하면서 자존감을 지켰습니다.
가랑이 가랭이 이런건 셤치기 10일전부터 교재에 나온것 보면서 틀린거에 형광펜 칠하면서 외워서 다행이 맞췄습니다.
학습의 깊이가 얕았는데
이번 시험문제가 무난하게 나온게 도움이 됐습니다.
영어 90
대학교시절 토익공부를 한 덕에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셤치기 10일 전 심o철 모고 하루에 하나씩 풀었습니다. 45분 걸리고 독해안되고 70점 나오고 할 때 이건 문제가 구려서 그런거지 내가 잘 못하는게 아니다 주문을 외우면서 감 잡았습니다.(지방직 문제들보다 실제로 어려움) 틀릴 건 틀리고 쉬운건 확실히 맞추자라고 생각하고 시험장에서 독해 안되고 어려운건 찍고 넘어갔습니다.
한국사 90
첨에 공부시작 전 35점. 19년 50점. 20년 90점
가장 비중을 많이 둔 과목.
외우면 됩디다...
첨에 1회독 하는데 두달걸림. 3월에 시작하고 막막함. 대충흐름은 알겠는데 문제풀면 홀린듯이 틀림.
19년에 기본강의만 한 번 들어둔 상태. 기출 두권 사고 하루에 30페이지씩 문제 풀면서 암기노트 공부해나가자 생각. 기출풀면서 암기노트보면서 공부하니 머리에 쏙쏙 들어옴. 틀린거 보고 암기노트 보면 구석탱이에 다 있음. 어설프게 공부하면 점수 그대로겠구나 생각함.
전략변경. 삼국시대부터 하루에 4페이지. 2장씩 통째로 외우기 시작. 한 단락씩 소리내서 읽으면서 외움. 메커니즘 떠올리면서 눈감고 외운거 말함. 생각안나면 또 소리내서 읽음. 또 눈감고 말함. 될 때까지 함. 다음단락 넘어가서 또 그대로 반복.
한 페이지 다 외우면 그 페이지 첨부터 눈감고 외움. 생각안나면 눈뜨고 읽음. 또 눈 감고 외움.
한 페이지 다 했으면 그 전 페이지 외웠던거 다시 외우고 다음 페이지 넘어감. 예를 들면 70쪽 다 외웠으면 69쪽 눈감고 말하고 70쪽 다시 외우고 71쪽 넘어감.
이렇게 4페이지 다 외우면 다시 한 번 4페이지 다 외운거 눈감고 말함.
그리고 해당 내용 기출 문제 풀이. 그래도 틀리는 건 틀리는데 확실히 아는게 느껴짐.
한페이지 외우는데 1시간 내외. 쉬는시간 포함 5시간+a
문제푸는거 3시간+a 최소 8시간은 한국사에 투자. 암기가 너무 안되는날. 후반부 개항파트는 외울게 너무 많아서 3페이지로 줄임. 다 외우는 것 예정보다 10일 연장.
시험 세달 전이지만 시간 아깝다는 생각 하지 않았습니다.
효율 버리고 효과만 보았습니다.
필기노트에 없는건 너도 모르고 나도모르는거다.
난 필노의 달인이다. 생각했습니다.
조선 파트까지 한 달. 근대파트 한 달. 두 달 이렇게 하니까 셤 15일 전이었습니다.
3분요약은 따로 휴대폰으로 녹음해서 차에 유에스비에 넣어두고 운전할 때 항상 들었습니다. 셤치러 가는 길에도 한길샘 목소리 들으면서 가니까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최종 모고 사서 풀었는데 90점 정도 꾸준히 나왔습니다. 100점은 없지만 85점 밑으로도 없었습니다.
남은시간 올인원 보면서 세부사항들 채웠습니다. 옥저 보병 부분 기억이 나서 시험에서 맞췄습니다.
실제 시험이 너무 쉽게나와서 아쉬웠습니다. 비록 1회독 뿐이지만 충실히 외웠습니다.
재배학 80. 식용작물85.
장o원
3월 20일.
전에 합격하신 분 합격수기 방법대로 첨에 기출만 달달 외워서 공부하려 함. 기출에 나온 문장 하나씩 다 찾아서 밑줄 치면서 표시함. 재배학 열흘. 식작은 보름걸림. 없는 문장도 있음. 그래도 신기하게 대부분문장이 고대로 있음.
(이 단순 반복은 나중에 강의 보고 교재에 있는 밑줄로 했으면 하는 후회가 있음. 말 그대로 제로베이스였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친 것)
4월20일(강사님 내공이 대단하심)
비전공이고 문과라 유전파트 하나도 모르고 다른 파트도 그냥 하나도 모르겠음. 컴퓨터로 며칠 옮기다가 이건 아니다. 안되겠다 싶어 4월말에 장o원강의 끊고 기본서도 같이 삼. 40강씩 있음. 하루에 5강씩 오후 공부시간에 들음. 식작이 더 어려워 식작부터 들음(님들은 재배학 먼저 들으세요. 그게 더 나은 것 같아요).8일 걸림. 귀에 쏙쏙 들어옴. 강사님이 챕터 하시기 전에 표로 기본 개념정리 해 주시는 부분 필기 다 적어놓음. (맥잡두서에서 그 부분에서 실제로 많이 나왔음) 그 부분을 알고 공부하니 메카니즘이 이해됨. 재배학도 8일.
5월 10일
밑줄 친 부분 한글 파일로 쳐서 옮기는데 두 과목 보름 걸림. 식작은 일주일. 다단2개 45페이지. 재배학은 유전까지 옮기다가 이건 단권화하기 좀 애매하다 느껴짐. 단편적 내용보다는 메카니즘을 외우는게 도움이 더 되겠다 판단함. 그냥 책보고 공부함.
이때가 5월 25일.
시험은 코앞이고 자료는 만들어놨는데 시간이 없어서 너무 스트레스 받음. 20일도 안남았는데 자료만 실컷 만들고 머릿속에는 없음.
저녁시간 한국사 보던 시간을 버리고 새벽 암기시간만 한국사로 줄임.
오후에 식작 외움. 하루에 3~4페이지 외움.
식작은 작물들 서로 비교하는 것. 강사님 표만 외우고 가도 중박은 칩니다.
저녁에 재배학 외움. 챕터가 백몇개 있는데 하루에 여서일곱개 본 듯.
강의로 이해하는건 어렵지 않은데 외우는건 다른 문제였습니다.
이렇게 셤 치는 전날까지 간신히 한 번 외웠습니다.
재배학 외우는 포인트. 식작 외우는 포인트.
표는 암기 완료(19년도 듣지도 않고 끊어두었던 김o이 강사 암기법 도움 됨)
김o이 모고 시중에 있는거 사서 풀어보니 70~90정도 나옴.
결과는 식작은 그나마 좀 먼저봤다고 85점이 나왔고. 재배학은 좀 덜 봐서 80점이 나왔습니다. 식작은 외울게 많지만 문제는 쉽게 나왔고. 재배학은 내용은 어렵지 않지만 어느정도 점수에서는 그 이상 올리기가 더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시간이 좀만 더 있었다면 좀 더 드라마틱하게 점수 상승이 있었겠지만 아쉬운건 누구나 그렇겠죠.
4. 플랜 정해서 공부하기.
밤 10시에 밖에 나와 담배한대 피면서 계획을 정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가 바른 방향으로 공부하고 있나? 다섯시간에 9페이지 쳤으니 나흘만 더하면 식작 단권화는 끝나겠고... 역대 커트라인을 보면 8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어떻게 점수를 맞출까? 국어65점인데. 영어85. 한국사80점 실력은 맞췄나? 재배학은 70점은 나오고 식작은 65점만 나오는데 어떻게 맞추지? 얼추 50점은 비는데... 하..국어 문법좀 더 확실히 외우고 한자 좀 더 봐야지. 식작이 낮으니까 한국사 시간을 좀 줄이고 식작을 외워야지.
며칠 후
국어 75점은 되겠고. 영어는 모고보면서 감만 잡고. 한국사는 조금 욕심내서 85이상봐도 되겠어. 재배학은 80점 까지는 되겠고. 식작. 식작이 문젠데. 75점은 나오겠나? 내가 공부하고있는 방법이 맞나?
끊임없이 묻고 수정하면서 생각하는게 쉬지않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해야 할 일이 있고 성과가 보인다는게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오만생각 드는건 답이 없습니다. 말로해서 뭐합니까? 셤 전에 리듬이 깨져서 오전7시에 기상시간을 맞추려했는데 잠이 안옵니다. 시험 열흘 전에 소주 반병을 먹으면 잠이 오려나 싶어서 처음 술을 마셨습니다. 불안해서 가슴은 뛰는데 잠이 안듭니다. 미치겠습니다. 한병은 숙취가 무섭고. 행복회로 돌렸습니다. 난 된다. 할수있다. 합격하면 수기써야지. 난 식작 80점 맞을 수 있다. 결국 못맞추고 셤전날 새벽3시에 겨우 눈 붙이고 일어나 셤장으로 갔습니다.
제가 친 지역은 소수만 뽑아서 1배수로 합격해서 면접은 따로 깊게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지방직은 성적순이 면접순인거 다 아시니까 생략.
말이 길어졌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을 3가지로 요약하면 이겁니다.
1. 한국사 필기노트 달달달 외워라. 외우면 니는 맞추고 합격하는거야. 어렵지 않습니다. 외우면 금~방 고수됩니다.(한길샘 말투)
2. 재배학. 식작은 장o원 강사. 표 그려주는거 꼭필기해서 외우고 그거를 바탕으로 덧붙여서 공부하면 된다.
3. 식작 재배학 단권화 하자. 그것만 잘 외워도 합격할 수 있다. 공무원 시험은 암기다. 이해했다고 안다고 생각하면 안됨.
파이팅!!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1.16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