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에드 세이코타(Ed Seykota)와 같이 위대한 트레이더들이 어디에서 영감(靈感)과 영향(影向)을 받았을까?’ 하는 것이다. 이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그러한 인물들 중 한 명이 20세기 초반부터 거래했던 제시 리버모어(Jesse Livermore)이며, 그는 초기 추세매매자였다.
제시 L. 리버모어는 1877년 매사추세츠주(州)의 사우스 액션에서 태어났으며, 15살에 보스턴의 페인 웨버 지점에서 일하기 시작했었으며, 당시 그가 맞았던 직무는 주식과 상품선물의 호가를 객장의 호가판에 게시하는 일었다. 그는 시세의 움직임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시세의 등락에 따라 매매하기 시작했었다. 20대에 제시 리버모어는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주식과 상품선물에 투기거래를 하기 시작했었다. 그는 4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주식과 상품선물의 가격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투기거래에 대한 교묘한 기법들을 개발하였으며, 여러 차례에 걸쳐 수백만 달러를 잃기도 하고 벌기도 했었다고 전해지므로 “경이로운 꼬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었다. 제시 리버모어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일단의 매매원칙을 개발했으며, 이 원칙들 중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들 중 하나가 타인에게서 받은 비밀정보를 바탕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제시 리버모어에 대한 비공식적 전기가 1923년에 출판된 “어느 주식투기꾼의 회상(Reminiscences of a Stock Operator)”이며, 아래는 그 중 일부의 내용을 옮긴 것이다.
☞ 내가 초기에 배운 교훈 중 다른 하나는 주식시장에는 새로운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투기(投機)라는 행위 자체가 매우 오래전부터 행해져 온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일도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며 또한 미래에도 일어날 일이기 때문이다.
☞ 이전에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스무 살에 이미 만 달러를 벌었었으며, 조금 전에 언급했던 슈거 주식을 거래할 당시만하더라도 매매를 하기 위한 증거금으로 현금으로 일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걸 수 있었다. 하지만 항상 승리할 수는 없었다. 나의 거래계획은 매우 견실했으며 승률 또한 절반이 넘었으므로 만일 거래계획을 충실하게 따르기만 했더라면 열에 일곱 번 정도는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내 자신의 판단이 옳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던 거래에서는 항상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게임에서 패배했던 이유는 자기 자신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시장의 주변여건이 성숙되기도 전에 시장에 참여했기 때문이었지 두뇌가 뒤떨어진다거나 해서는 아니었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지만, 그런 사실을 당시에는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점이 바로 전혀 다른 사람에게 속을 것 같지 않은 부류의 사람들이 월스트리트에서는 패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느 분야에서나 항상 바보 같은 짓을 하는 진짜 멍청이는 있기 마련이며, 주식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바보는 항상 자신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 누구도 매일 자신이 주식을 매수하거나 혹은 공매도해야만 할만한 합당한 이유를 알거나 혹은 자신의 주식을 현명하게 거래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 자신이 저지른 실수로부터 얻은 교훈을 모두 배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주식시장에는 오직 한 가지만 존재한다. 그것은 시장이 강세장 혹은 약세장이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시장이 나타내는 움직임과 동일한 방향으로 거래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 자신이 하지 말아야만 되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돈을 잃기 위해서 무엇을 하지 말아야만 하는지 알게 된다면 이미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 마침내 패트리지 씨가 다른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말했던 “그래, 자네도 알다시피 지금은 강세장이라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내가 깨달았을 때 주식에 대한 배움의 과정에 큰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 그가 고객들에게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대박은 단기적인 주가의 등락이 아니라 전체 시장의 움직임에서 나온다는 것이었다. 즉, 주가테이프를 읽는 것이 아니라 전체 시장의 규모를 측정하고 시장의 추세를 파악함으로써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었다.
☞ 평균적인 사람들은 강세장 또는 약세장의 판단에는 귀 기울이지 않으며, 어떤 개별 주식을 매수하거나 혹은 공매도하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임승차(無賃乘車)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일하는 것은 싫어하며 생각하는 것은 더욱 더 싫어한다. 아마도 땅바닥에서 주은 돈을 세는 것조차도 그들에게는 귀찮은 일일 것이다.
내가 저질렀던 최초의 100만 달러짜리 실수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처음으로 백만장자가 되었던 1907년 10월의 급락장세가 조금 지난 당시로 돌아가야겠다. 투자와 관련해서 내가 100만 달러를 번다는 것은 더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부자이건 가난하건 투자자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으며 자신의 판단이 틀렸을 경우에는 결코 안락하게 지낼 수는 없으므로 돈 자체가 투자자에게 편안함을 주지는 못한다. 게다가 백만장자가 올바른 판단을 할 경우에는 자신이 소유한 돈이라는 것은 단지 자신의 하인들 중 하나일 뿐이다. 손실을 입는다는 것은 내가 지니고 있는 문제점들 중 가장 하찮은 문제일 뿐이다. 손실이란 일단 받아들인 후에는 결코 나를 괴롭히지 않지만 그 점을 나는 단 하루 만에 망각했었다. 하지만 자신의 판단이 틀린다는 것, 즉 손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그로 인한 피해는 지갑뿐만 아니라 영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 내가 방금 이야기한 것이 가격테이프에 대한 연구에 바탕을 둔 내 매매기법의 정수(精髓)이다. 내 경우 가까스로 가격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경로를 배울 수 있었으며 심리적인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추가 실험을 통해 내 자신의 거래를 점검한다. 일단 거래를 시작한 이후에는 가격이 움직이는 경로를 관찰함으로써 나 자신의 거래를 점검하는 것이다.
☞ 투기적 거래를 하면서 저지를 수 있는 모든 큰 실수 중에서도 지고 있는 게임의 매매단가를 평균화하려는 시도보다도 더 큰 실수는 없다. 언제나 손실을 입고 있는 거래를 정리하고 수익이 나고 있는 거래를 유지하라. 그 말을 따르는 것은 확실히 매우 현명한 일이며 나 또한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내가 그것과는 반대로 행동하곤 하므로 참으로 신기하기 그지없다.
☞ 금전적인 손실로 인해 괴로움을 느낀 적은 없었으며 주식시장에 손실을 볼 때마다 항상 무엇인가를 배워왔다고 느꼈었다. 즉 만일 내가 돈을 잃어버렸다면 경험을 얻었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그 돈은 사실상 수업료를 뜻했다. 사람이란 경험해야만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마땅히 그 대가를 지불해야만 된다.
☞ 활황장은 일반인들이 수적으로 가장 많이 시장에 참여하는 시기이므로 세밀하게 구분할 필요는 없으며, 주가조작과 투기거래를 구분하는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는 시기이다. 활황장에서 이 둘을 구분하려는 것은 마치 같은 길을 마주한 동일한 지붕에서 동시에 떨어지는 빗방울에서 차이점을 찾으려하는 것과 같다. 호구들은 항상 무언가를 공짜로 얻으려는 시도를 하며, 모든 활황장에서 그들의 그런 간절한 소망은 솔직히 말해서 시장에 만연한 번영에 의해 자극을 받았거나 혹은 탐욕(貪慾)으로부터 뻗어 나온 도박본능(賭博本能)에 호소하는 것이기도 하다. 손쉬운 돈벌이를 찾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그들은 필연적으로 이 척박한 땅에서는 자신들이 찾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을 단호하게 증명하게 되는 자신들의 특권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게 될 뿐이다. 예전의 주가조작 사건들과 그들이 사용한 세부적인 수법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었을 때, 나는 1860년대와 1870년대의 사람들이 1900년대의 사람들 보다 훨씬 더 속이기 쉬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들은 그 날 혹은 바로 그 다음 날 신문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났던 다단계사기사건(Ponzi) 또는 몇몇의 사설증권회사에서 발생한 소란스런 사건들과 이로 인해 어리석은 사람들이 소유했던 수백만 달러의 돈이 이미 사라진 저축액에 속하는 침묵하는 절대다수에 포함되어졌다는 기사를 확실하게 읽을 수 있었다.
☞ 군중들 보다 걸음걸이가 훨씬 빠른 사람은 항상 있게 마련이며, 군중들이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그들은 항상 군중들의 앞에서 그들을 선도하게 되어있다.
마이클 코벨의 “Trend Following 중에서”
☞ 자기신뢰
초과 수입을 다룰 때에는 그 누구에게도 그 권한을 이양해서는 안 된다. 이 경우 당신이 백만 달러를 다루든 혹은 수천 달러를 다루든 중요한 교훈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바로 당신 자신의 돈이기 때문이며, 그 돈은 당신 스스로가 보호할 때에야 비로소 당신에게 남아있게 된다. 그리고 잘못된 투기거래야 말로 가장 확실하게 돈을 잃는 방법 중 하나이다. 유능하지 못한 투기꾼들이 저지르는 실수의 규모는 광범위하다.
☞ 패배자들은 손실을 평준화시킨다.
나는 이미 손실을 평균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고한 바가 있으며, 그것은 또한 가장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관행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을 50달러 매수했으며 2~3일이 경과한 후에도 만일 그 주식을 47달러에 매수할 수 있다면,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사람들이 100주를 추가적으로 매수함으로써 자신의 평균 매수단가를 48달러로 낮추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게 된다. 그들이 50달러에 매수한 100주에서 주당 3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을 때 어떠한 이유나 까닭도 없이 100주를 더 매수함하여, 만일 주가가 44달러를 기록했을 경우 자신들의 걱정꺼리를 두 배로 늘려야만할 이유가 있을까? 만일 주가가 그 수준까지 하락한다면 그들이 최초로 매수한 100주에서는 600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을 의미하고 나중의 100주에서는 300달러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와 같은 건전하지 못한 투자원칙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고 가정해 보면, 아마도 그는 44달러에 추가로 200주를 매수해야만하며 41달러에는 400주, 38달러에는 800주, 35달러에는 1,600주, 32달러에는 3,200주, 29달러에는 6,400주를 매수하는 등등이 될 것이다. 이 세상에서 그와 같은 압력을 견딜 수 있는 투기꾼의 수가 얼마나 되겠는가? 만일 거래원칙이 건전하기만 하다면 결코 포기되어서는 안 된다. 물론 앞서 예시한 것과 같은 비정상적인 움직임은 그리 빈번하게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투기꾼은 재앙(災殃)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와 같은 비정상적인 움직임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만 한다.
☞ 미수금
내가 알고 있지만 그러나 증권 중개인에게서 받은 확실한 단 하나의 조언이 있다. 그것은 “추가증거금에 관한 이야기네. 만일 자네가 추가증거금을 납입해야만 한다는 통보를 받게 된다면, 계좌를 폐쇄하게. 절대로 추가증거금을 입금해서는 안돼.”
☞ 가격 움직임
우리는 시세가 등락한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시세는 항상 그러했으며 앞으로도 그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 이론은 “이러한 시세의 중요한 움직임의 뒤에는 거스를 수 없는 힘이 존재한다.”라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가격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모든 이유를 알기 위해서 안달복달 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만일 그렇게 할 경우에는 비 핵심적인 것이 자신의 마음을 덮어버리게 되는 위험과 맞닥뜨릴 수가 있다. 단지 시장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투기적인 배를 조류에 맞추어 저어 나가기만 하면 된다. 현재의 시장 상황과 언쟁을 벌여서는 안 되며 무엇보다도 그것과 전투(戰鬪)를 벌이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
첫댓글가치투자의 개념과는 상반된 추세투자가 제시 리버모어.. 리버모어는 반복되는 상황인식이 뛰어나고 그것을 이용해 큰 수익을 얻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겉으로는 비슷하지만 속내용이 다른 상황은 분간하지 못했죠. 결국 마지막 큰 손해를 입은 후 호텔의 화장실에서 권총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제시 리버모어는 투자자들 사이에 전설이 되어버린 주식매매자입니다. 하지만 그의 주식매매방식은 수익도 굉장하지만 반면 엄청난 위험요소를 안고 있습니다. 배울점은 배우고 실패요소 역시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그를 주식투자자라고 하기보다는 주식매매자라고 부르는 이유도 명심해야겠지요? ^^
첫댓글 가치투자의 개념과는 상반된 추세투자가 제시 리버모어.. 리버모어는 반복되는 상황인식이 뛰어나고 그것을 이용해 큰 수익을 얻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겉으로는 비슷하지만 속내용이 다른 상황은 분간하지 못했죠. 결국 마지막 큰 손해를 입은 후 호텔의 화장실에서 권총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방면에서 위대한 인물이었던 만큼 우리 투자자들이 배워야할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제가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에드윈 르페브르의 '어느 투자자의 회상'이라는 책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혹시 읽어보신 분들의 의견은?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 ,, 타로님때문에 심심치 않다니까요,,
ㅋㅋ 감사합니다. 저도 아무 글도 안올라와있으면 영 심심해서 말이죠. ^^
추천 고맙습니다. 보자마자 인터파크로 주문했습니다...^^;
제시 리버모어는 투자자들 사이에 전설이 되어버린 주식매매자입니다. 하지만 그의 주식매매방식은 수익도 굉장하지만 반면 엄청난 위험요소를 안고 있습니다. 배울점은 배우고 실패요소 역시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그를 주식투자자라고 하기보다는 주식매매자라고 부르는 이유도 명심해야겠지요? ^^
저도 요즘 읽고 있는데, 배울점이 많습니다. 가치투자에 접목을 어느정도 시키면 수익의 극대화가 가능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