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왕태윤입니다.
9월 15일에 작은 자리의 아이들을 데리고 행복이 가득한 집 주차장에서 야유회를 하였습니다. 두 곳 모두 장애정도가 심각하여 야유회 뿐만 아니라 잠시간의 외출도 어렵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준비하였습니다. 작은 자리에서 봉고차로 변은경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데려오셨고 12시부터 식사를 하였습니다. 날씨가 싸늘해서 한 아이가 배탈이 난게 옥의 티였습니다.
모래내시장의 한아름 정육점에서 쇠고기를 1근에 5,000원에 주셔서 40근을 불고기로 양념해갔고 고기뼈,슈퍼100(요쿠르트),포도 한상자 등을 준비해갔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노래방도 하였는데 꼬마 한명이 마이크를 놓지 않아 두 시간동안 혼자 다 불렀습니다. 어젯밤 mbc뉴스데스크를 보니 장애아동들이 밤을 따러 놀러간 것이 나왔는데 우리 아이들은 거의 걷지도 못하고 시력과 청력도 상실한 상태여서 맛있는 밥을 먹고 앉아서 노래 부르는 것으로 만족하여야 했습니다. 여러분도 일년내내 집에서 쳐박혀 있다고 한번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그래서 한달에 한번은 너무 날씨가 나쁘지 않은 이상 장애아동들을 데리고 소풍을 가려고 합니다. 고맙게도 소풍을 갈 때 마다 도시락을 준비해주시겠다는 분도 계시더군요(꼭 해주세요!!) 10월 13일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월드컵 공원으로 갑니다.
9월 26일에는 벽제 화장터 옆에 위치한 벧엘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벧엘의 집은 12년 전에 응암동에서 시작하여 이곳까지 오게 되었으며 홍순길 목사님께서
운영하고 계신데 목사님은 자제분을 뇌성마비로 인하여 4살 때 잃어버린 아픔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그로 인하여 장애인들을 돌보는 일도 시작하였구요.
이곳 시설은 장애인 수용시설의 모범답안입니다. 목사님께서 인가를 내기 위해서 사재를 털어 저번달에 완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자금 부족과 수익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인가가 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을 좋게 지어났더니 장애인들이 이렇게 좋은시설에 살 필요가 있냐고 하면서 후원이 많이 끊겨 목사님이나 저나 매우 속이 상했습니다.
특히 장애인들을 돌보아 주시던 선생님 두분이 그만 두셔서 어려움이 더했습니다. 저희가 간날도 만약 우리가 없었으면 30명의 장애인들을 단 두 분이서 먹이고 치우고 하셔야 했더군요 이곳 분들 중 나이가 어린 장애아동들은 학교에 다녀서 오후 5시에 돌아와서 만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쇠고기 불고기 10근을 해가서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 쇠고기는 2년 반만에 먹어본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식사 후 이불 빨래 열채와 3층 건물 교회까지 청소를 하였는데 일손이 모잘라 죽을뻔 했습니다. 이곳은 어떻게 보면 물품 후원보다는 자원 봉사가 더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참고로 대중 교통 수단이 없습니다.)목사님께서 원생들 독감예방접종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가까운 시일내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번 자원봉사는 아줌마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낀 자원 봉사였습니다. 아줌마(40세) 세명이 새로 오셨는데 4시에 끝날 일을 3시에 끝내버리시더군요. 참고로 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새로 차량 봉사에 동참해주신 스카이 콜벤의 김민수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자원 봉사자와 지출 내역입니다.
*2002년9월 15일 작은 자리/행복이 가득한 집 야유회 자원 봉사자
김진교 도상철 김경선 김민수 이미희
모래내시장후원회(육바라밀)
*2002년 9월 26일 벧엘의 집
도상철 이순민 노재경 한인혜
김경선 김경미 김민수
*2002년9월 15일 작은 자리/행복이 가득한 집 야유회 결산 (이번 행사 구입품)
*2002년 9월 26일 벧엘의 집 (이번 행사 가져간 물품)
50리터 휴지통 3개 : 2만7천원→작은 자리
숯 2묶음 : 5천원
쇠고기 불고기 60근 : 30만원
삼겹살 5근 : 3만원
필름 2통 : 7천원
신라면 5상자 : 5만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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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지출액 : 42만 4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