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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1월중순...... |
[재규파]
재 규 역 : 박신양
불 곰 역 : 박상면
날 치 역 : 강성진
왕구라 역 : 김수로
막 내 역 : 홍경인
[스님파]
노 스 님 역 : 김인문
청명 스님 역 : 정진영
현각 스님 역 : 이원종
명천 스님 역 : 류승수
연화 스님 역 : 임현경
영화<달마야 놀자>는 이 두 계층의 사람들이 만나서 생겨나는
좌충우돌의 대치상태, 그리고 결국은 진한 휴먼의 향기를
내뿜는 인간적인 코미디이다. 우리가 평소 ‘민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풋풋하고,
가슴 찡한 메시지를 오락적인 즐거움으로 화면화 시켜
보여주려 함이 영화 <달마야 놀자>의 소박한 기획적 포인트다.
스님과 건달의 공통점은 모두가 집에서 나와서 생활한다는 것.
머리가 몹시 짧다는 것. 뭔가 특별한 과거가 있을 것 같다는 점
이 아닐까? 건달들이 사회에서 자신들의 공간을 지키기위해
피흘림을 불사하며 전쟁을 했다면 스님들은 목숨, 그 이상을
걸고 수행하는 자기들의 공간을 지켜야할 본능적인 의무가 있다.
안정된 피신생활을 위해 건달들은 고스톱이나 369게임을
제의하고 터전을 지키기위해 스님들은 삼천배나 잠수등의 게임
을 제안한다.
그들이 진땀을 흘려가며 게임에 임하는 이유도 사실은 웃음을 유발하기
이전에 처절하고 진지하고 절박한 현실이 묻어있는 그들만의 또다른 임무이다.
그들은 심각하게 게임에 임하지만 그들의 땀방울로 포복절도할 웃음이 유발되고
좌충우돌하는 예측불허의 산사생활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감싸주는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 전해진다.
머리를 단정히 민 스님과 거칠지만 밉지 않은 건달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펼쳐지는 영화<달마야 놀자>는
이렇듯 만남에 관한 즐거운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