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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노력의 배신』은 누구나 한번쯤 의심해본 노력과 휴식의 가치를 뇌과학 연구를 통해 풀어낸 정신의학전문의 니시다 박사는 80퍼센트의 노력에서 멈추는 것도 전략이라고 말한다. 때로는 20퍼센트 정도 힘을 뺀, 노력하지 않는 삶이 우리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이다. 현장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상담해온 저자는 그간의 임상 경험과 최신 학술지식을 통해 ‘노력을 멈추는 기술’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저자소개
저자 : 니시다 마사키
저자 니시다 마사키는 정신과 의사이자 의학박사. 도쿄의과치과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후 국립정신·신경의료연구센터를 거쳐 미국 하버드메디컬스쿨에서 수면과학을 연구했다. 지금은 도쿄 긴자 수면 클리닉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일본 지치의학대학 정신의학교실에서 참다운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가 최고의 미덕으로 자리 잡은 동양의 문화, 그 속에서 성장한 자신 또한 지나친 완벽주의로 늘 지쳐 있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이렇듯 완벽주의는 우리의 삶도 일도 완벽하게 만들지 못하지만 사회적 기대를 받고 있는 우리는 격무로 몸과 마음을 해친 후에야 후회하기 마련이다. 이에 니시다 마사키 박사는 다양한 뇌과학 연구를 통해 100퍼센트를 한번에 불사르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80퍼센트에서 멈추는 것이 나와 남을 구하는 현명한 길이라고 제시한다. 이것이 장기적으로 몸과 마음, 게다가 성과까지 탁월해지는 ‘니시다 박사표 35가지 처방전’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그간 현장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상담하며 겪은 임상 경험과 최신 학술지식을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하루 15분 피로를 푸는 습관》 《뇌의 휴식》 《월요병에 걸리면 읽는 책》 등이 있다.
역자 : 김세원
역자 김세원은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글밥 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한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뇌와 마음을 지배하는 물길》 《자율신경 실조증의 예방과 치료법》 《마음을 망치는 음식, 마음을 살리는 음식》 《증상으로 알아보는 병과 치료법》 등이 있다.
목차
시작하며
1장 노력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해도 해도 끝없는 일은 평생 해도 끝나지 않는다
겉보기 완벽주의, 숨겨진 완벽주의 /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고통, 숨겨진 완벽주의
어려서부터 성실하다는 칭찬을 들어온 당신에게
90점밖에? 90점이나! / 미루고 미루다 보니 아직도 제자리걸음 / 100퍼센트가 아니면 0퍼센트라는 이분법 / 일을 하지 않으면 왜 불안해질까?
실패를 두려워하면 실패가 뒤따를 뿐
성공한 사람들도 실패를 꾸준히 반복했다 / 낙관적 사고로 성공에 다가서는 사람들
고집 세고 융통성 없는 당신에게
고집이 세면 완벽주의자라고?
업무 완성도는 80퍼센트면 충분하다
필기를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불안한 당신 / 마감 기한 vs 높은 완성도 / 일을 남겨둔 사람이 더 좋은 성과를 내는 이유
주변 사람에게까지 완벽함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가?
항상 무언가에 쫓기듯 불안한 당신 / “너무 무리하는 거 아냐?”
2장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무거운 짐을 내려놓자
부담감이 생기는 이유를 제대로 알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 시작은 ‘나 자신을 아는 것’부터 / 목표를 낮추는 용기
과연 나에게 꼭 필요한 목표일까?
내 능력에 맞게 목표를 재설정하자 / ‘SMART'하게 목표 세우기 / 누구에게나 한계가 있다
80퍼센트나 해냈다고 칭찬하자
과연 목표는 높을수록 좋을까? / 꿈과 현실의 차이를 인정하자 / 90퍼센트나 해낸 자신을 마음껏 칭찬하라
목표를 낮춰야 다음 목표가 보인다
분노를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하자 / 반골 기질이 있어야 성공한다 / 80퍼센트의 인내와 20퍼센트의 여유
목표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바꾸는’ 것
부정적인 자신을 탓하지 마라 / 완벽하지 않기에 더 나은 성장이 있다
3장 20퍼센트만 힘을 빼도 120퍼센트의 성과를 내는 노력하지 않는 기술
금전이나 실리적 대가를 원동력으로 삼지 말자
자발적 열정과 수동적 열정의 차이 / 수동적 열정의 역효과 / 수동적 열정에서 벗어나려면?
일상 업무에 쏟는 에너지를 20퍼센트만 줄여보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최선 / 업무일까, 작업일까? / 아무 계획 없이 멍하니 보내는 시간
한 과목 만점보다 평균 점수 상승을 노리자
완벽주의가 필요 없는 멀티태스킹 시대 / 나를 탓하는 사람 vs 남을 탓하는 사람 / 80점도 참 잘했어요!
신경이 곤두설 때는 휴식이 최고
분노를 억제하는 감정 조절 방법 / 워킹 메모리가 과열되면 화가 난다? / 한계를 느낄 때는 10분간 심호흡하기
부담감을 못 견디는 완벽주의자들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의 힘 / ‘벼랑 끝 에너지’를 아껴라 /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지 않으려면?
지금 필요한 건 완성도보다 지속력
지속하고 싶어도 못하는 이유 / 지속력을 향상시키는 3단계
휴일 출근과 밤샘 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일하고, 또 일하는 직장인들 / 사소한 부분에서까지 완벽함을 추구한다 / 즐겁게 일하기 위한 마음자세
시간은 쫓기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 있는 것이다
몰입을 방해하는 집단동조압력 / 몰입해서 일하는 방법
4장 마음을 비워야 잘 풀리는 노력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인간은 모두 다른 생각을 한다
생각이 다르니 차이를 인정하라 / 집단과 어울리기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직장상사와 완벽한 소통은 불가능하단 걸 인정하자
내가 바로 의사소통의 달인! / 완벽주의와 나르시시즘 / 자기애가 강한 상사와 일하는 고충 / 자기애가 강한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이야기의 내용보다 남이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인다면
내가 할 수 있는데, 넌 왜 못해? / ‘어떻게’보다 ‘무엇을’에 집중하라 / 과묵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변명은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
무슨 얘기를 해야 하지? / SNS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 / SNS 스타를 꿈꾸는 당신에게
편안한 노후를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은퇴남편증후군이란? / 완벽주의자는 고독사 확률이 높다?
긴장했다면 천천히 움직이고 천천히 말합시다
집중력을 방해하는 강박적 의무감 / 긴장될수록 무조건 천천히
5장 노력하지 않도록 마음 다스리는 법
주변의 기대에 필요 이상으로 부응하려는 습관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것 / 주변을 챙기려는 마음이 화살로 돌아온 사례 / 일 때문에 생긴 고민은 직장 바깥에서 풀어라
리스크를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과학만능주의의 함정 / 뇌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 않는다 / 절대 안정을 추구하는 제로리스크주의
일을 남겨놓고 퇴근하면 왜 불안한 걸까?
도저히 멈추지 못하는 심리 상태 / 나를 되돌아보는 행동 모니터링 / 이제 그만! 다음으로 넘어가기
취미 활동마저 의무감에 하는 당신
술이나 약물보다 무서운 일상중독 / 운동중독이란? / 중독된 마음을 다스리는 처방전
푹 잤는데도 항상 피곤하고 졸린 당신
부정적인 사고방식이 수면부족을 부른다? / 수면시간과 판단력의 관계 / 코골이가 심한 해로운 완벽주의자들 / 건강한 완벽주의를 유지하는 손쉬운 방법
나를 용서하지 못하면 남도 용서할 수 없다
욱하는 감정을 유발하는 세 가지 요인 / ‘반드시’와 ‘절대로’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 / 완벽주의를 버리면 분노가 조절된다
6장 가까운 것부터 시작하는 노력하지 않는 기술
책상 주변을 깨끗이 정리해보자
책상이 지저분하면 일을 못한다? / 정리정돈 못하는 사람의 네 가지 특징 / 정리정돈과 세렌디피티
완벽한 건강관리는 오히려 독이 된다
운동선수들이 완벽주의에 빠지는 이유 / 만성 피로를 불러오는 과훈련증후군 / 적당한 훈련 강도는 80퍼센트
일하는 장소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노마드 족이란? / 고정된 장소가 효율적인 경우 / 기억의 왕, 키케로 / 장소와 내용을 바꿔가며 외워라
지각하지 않는 아침시간 활용법
여유로운 아침을 위한 잠들기 전 습관 / 자기 전에 80퍼센트만 준비하는 이유 / 단순한 작업에 비밀이 숨어 있다
마치며
출판사 서평
노력은 정말로 언제나 옳은가?
한번쯤 의심해본 노력과 휴식의 가치, 그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다!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당신, 행복하십니까?
오늘도 ‘졸려’로 시작해서 ‘피곤해’를 입에 달고 살다가 ‘녹초’로 끝나고 마는 당신의 하루. 하지만 어쩐지 그 피로감이 마음을 놓이게 하지는 않은지? 혹은 밑도 끝도 없이 “무조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외치는 행동에 한번쯤 의심해본 적은 없는가? 야근과 휴일 출근이 일상화된 한국인의 삶. 그 속에서 몸과 마음 모두 지쳐가지만 우리는 선뜻 노력을 멈추지 못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경쟁에서 뒤처질까 두려워서, 목표를 향해, 성공을 위해서, 일을 남겨두면 마음이 불편해서…. 하지만 무리한 노력이 늘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창조적이지 못한 성과를 가져오거나 과도한 중압감으로 정말 중요한 순간을 망치기 일쑤다. 어쩌면 오늘도 만성피로와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당신은 정시퇴근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동료보다 업무효율 면에서 훨씬 뒤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한번쯤 의심해본 노력과 휴식의 가치를 뇌과학 연구를 통해 풀어낸 정신의학전문의 니시다 박사는 80퍼센트의 노력에서 멈추는 것도 전략이라고 말한다. 때로는 20퍼센트 정도 힘을 뺀, 노력하지 않는 삶이 우리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이다. 너무나 달콤하게 들리지만 막상 실현하기는 어려웠던 ‘멈춤’. 이제 내 몸과 마음, 게다가 성과까지 탁월해지는 ‘니시다 박사표 35가지 처방전’으로 진정한 휴식을 맛보자.
멈출 수 없는 ‘일’의 덫에서 벗어나라!
사례1) 회사의 명운에 모든 것을 건 회사원 A씨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회사원 A씨. 꼼꼼한 성격으로 재무·회계에 관해서는 누구나 인정하는 최적의 인재였다. 하지만 2011년 대지진과 태국에 홍수가 발생하자 업무에 비상이 걸렸다. A씨는 회사에 커다란 손실이 발생할까 전전긍긍하며 자신을 더욱 채찍질했다. 점심도 거르며 사무실을 지켰고, 밤샘은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긴장감과 과로 탓인지 A씨는 한 번도 저지르지 않던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장부에 몇천만 엔의 오차가 발생한 것이다. 이 일로 몸과 마음이 쇠약해진 A씨는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다.
사례2) 세상을 ‘성공’과 ‘실패’로 이분해온 엘리트 B씨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고 외국계 컨설턴트 기업에 근무하는 B씨. 능력 있는 완벽주의자인 그는 모든 일을 ‘성공과 실패’로 이분해 부하직원들을 들볶았다. 자신이 100퍼센트 전력을 다해 일하고 있기 때문에 남들이 전력을 다한다고 느껴지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었던 것. 하지만 B씨의 과도한 압박에 팀원들은 하나둘 그만두었고, 결국 그의 팀은 붕괴되고 말았다.
이들이야말로 열심히 노력했을 뿐인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오고 만 것일까? '마지막 순간까지 젖 먹던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에 무슨 문제라도 있었던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던 이치로 선수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다. “100퍼센트 전력을 다해서는 오래 지속할 수 없습니다. 정신적으로 70~80퍼센트 정도를 유지해야 좋은 성과를 낸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휴식 없는 전력투구를 계속할 경우 몸과 마음에 극심한 피로를 받아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거기에 과도한 중압감까지 더해지면 그 불안감은 주변에까지 전염되고 만다. 따라서 휴식이 필요한 순간에는 앞뒤 재지 말고 노력을 멈추고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정신을 차려보면 항상 마지막까지 회사에 남아 일하는 당신
힘들 때 노력을 멈추는 것도 지혜이고 기술이다!
현장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상담해온 저자는 그간의 임상 경험과 최신 학술지식을 통해 ‘노력을 멈추는 기술’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하나. 일을 할 때는 단거리 달리기보다는 마라톤이라는 기분으로 임해야 훨씬 효과적인데, 이런 지속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보다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잡고 하나씩 실현하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라고 한다. 예를 들어 아침 조깅을 습관으로 만들고 싶을 때의 첫 번째 행동과제는 ‘세 달 동안 조깅하기’가 아니라, ‘운동복으로 갈아입기’라는 것이다.
둘. 학교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목적인데 수단에 불과한 노트 필기에만 매달려 교수님 말씀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적고 있지는 않은지. 이때는 목적과 수단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우선순위를 결정하라고 한다.
셋. 할 일을 약간 남겨둘 것. 시험공부를 할 때 ‘완전히’ 외웠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다가는 ‘완전히’ 잊어버릴 우려가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예로 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본 영화나 드라마를 떠올려 보자. 예상대로 뻔하게 끝난 작품보다 납득하기 힘든 결말로 끝난 작품이 더 마음에 걸리고 기억에 남지 않는가? 이를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하는데, 순조롭게 완료된 결과물보다 아쉬움을 남긴 결과물 쪽이 좀 더 깊은 인상을 남긴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전날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것보다 다음 날 할 일을 약간 남겨두는 편이 학습효과나 능률 면에서 훨씬 좋다는 것이다.
지금 힘들다면 좀 내려놓아도 좋다. 때로는 돌아가는 길이 지름길이고 휴식이 최선이다. 늘 최고의 성과를 내고 싶은 당신이라면,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최적의 컨디션으로 매사에 임하고 싶다면, 일에 끌려다니지 않고 일을 지배하는 당당한 일의 주인이 되고 싶다면 오늘 바로 당신의 몸과 마음에 휴식을 선물해보자.
책속으로
미루고 미루다 보니 아직도 제자리걸음
언뜻 봐서는 진지해 보이는 완벽주의자들. 하지만 그 성격 때문에 진지는커녕 결과적으로 폐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이 눈에 띈다.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은 준비가 완벽해질 때까지 자꾸 시작을 미루고 회피하는 버릇이다. 이런 버릇이 있는 사람은 주변에서 볼 때 업무처리 속도가 느리다고 여기기 쉬운데,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굼뜨고 게으르기 때문은 아니다. 완벽주의가 지닌 부정적인 측면이 드러났을 뿐이다.
‘정확한 방법을 알기 전까지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없어.’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읽은 후에 시작해야지.’
‘좀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거야. 아직 기획안을 제출하면 안 돼.’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학술논문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피험자 수가 100명이 되면 그때 결과를 완벽히 관찰하겠다거나, 최신 논문을 빠짐없이 읽은 후에 메커니즘을 분석하겠다는 사람은 영원히 논문을 완성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 성과가 착실히 나타난다면 아무 문제없겠지만, 성적이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자신의 완벽주의 성향을 내세워 이런저런 핑계를 대기 바쁘다. 완벽주의를 지지부진한 성과에 대한 변명거리로 삼아 타인을 설득하고 공감을 유도한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결과가 안 좋네.”
“나 말고 다른 사람이 해도 마찬가지겠지?”
그러나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자신에게 비난이 가해지기라도 하면 “A씨가 자료를 잘못 줘서 그래. 그거 수정하느라 시간을 얼마나 허비했는지 알아?” 하고 자신의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상대에게 버럭 화를 내고 만다.
즉,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하려다 보니 조직 안의 동료를 끌어들여 방패막이로 이용하는 것이다. 이처럼 해로운 완벽주의가 낳은 불안과 불만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 ---pp.29-31
항상 뭔가에 쫓기듯 불안한 당신
100퍼센트 전력을 다하는 자세. 스포츠 세계에서는 진한 감동을 자아내는 장면이다. 올림픽, 고교야구, 마라톤 대회…. 감동을 주는 플레이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특히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간혹 열리는 경기여야 더욱 감동적이다.
그러나 전력투구가 일상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몸과 마음에 피로가 쌓이고 지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더 안 좋은 것은 주변에까지 알게 모르게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매사에 온 힘을 쏟아붓는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일단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상사나 거래처로부터 항상 칭찬 일색이다. 그러나 그것에는 어디까지나 불안이나 불쾌감을 주변에 전염시키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문제는 여유가 없어 오히려 주변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이다. 백이면 백, 곁에 있는 사람에게 긴장과 불안한 기운을 전염시킨다. 이럴 때는 아무리 전력을 다해봤자 주변에 폐만 끼칠 뿐, 당사자의 몸과 마음에 피로만 쌓인다.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기도 힘들어진다.
정확한 자기 판단을 하지 못하고 몰두하는 데만 모든 신경을 쏟으면, 주변의 평가도 점차 부정적으로 변한다. 자신의 여유 없는 성격을 만천하에 알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pp.6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