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01202000525
코로나19는 로컬(지역)의 가치를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대형마트에 밀려있던 동네마트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무인 시스템 등 IT를 활용해 동네 슈퍼마켓이나 동네마트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더맘마가 준비하고 있는 미래마트의 키워드는 ▷무인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으로 요약된다.
가장 활발하게 시도되는 부분은 무인마트다. 더맘마는 지난해 오프라인 마트전용 무인계산대와 자체 유통포스(POS) 프로그램인 맘마포스를 개발했다. 더맘마는 무인화 기술과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공지능(AI)이 센서를 통해 제품을 인식하고, 결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 가맹마트의 상당수가 식자재마트라는 점을 감안해 대용량 데이터를 무인으로 처리하는 기술도 연구도하고 있다.
김민수 더맘마 대표는 “세간에서는 무인화에 대해 고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노동자들의 근무 강도와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 전했다. 그는 “하루종일 서 있어야 하는 마트 캐셔 업무는 무인화로 바꾸고, 기존 캐셔 근로자들을 전화주문이나 소규모 포장 등의 업무로 바꾸면 노동 강도를 줄이면서 이윤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트 결제 정보 등을 활용해 빅데이터를 구축하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마케팅이나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에 놀러가면 네비게이션 검색이 쉬운 대형마트로 가서 장 보고 오는데 반나절을 다 쓴다”며 “평소 소비습관이나 지역 특산물 등에 맞춰 앱에서 물건을 제안하거나, 물건 받는 것을 드라이브 스루 같은 형식으로 해결하면 시간도 단축되고 소비자 경험도 쌓이는 것”이라 제안했다.
최근 거론되는 프로토콜 경제 역시 마트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프로토콜 경제는 거래 당사자들이 플랫폼을 거칠때마다 수수료를 내며 플랫폼 사업자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플랫폼 경제의 단점을 극복할 대안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로토콜 경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거래에 참여하는 사용자들이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대가를 받는 형태다. 더맘마는 마트에서 물건을 소싱하는 과정에서 투명한 거래를 하는데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고민 중이다.
그는 “사장님 한 분이 여러 점포를 두는 경우에는 경매에서 신선식품을 매입할 MD를 따로 둔다”며 “MD마다 매입해오는 신선식품의 질이 제각각이다보니 거래를 투명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올해부터 시범사업으로 투명거래 서비스를 시행해보고 있다. 신선식품 쪽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게 쉽지 않지만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의견해
올해 서비스업에 있어 유독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된 것 같다. 또한, 오프라인 고용도 주춤하게 된 만큼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많은 고민이 들었던 것 같다.
롯데만 보더라도 올해 7개의 온라인몰을 통합시킨 롯데온이라는 새 유통시스템을 선보였다. 온,오프라인이 각기 변화를 겪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가속화되는 무인화는 피할 수 없겠지만, 오프라인 고용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우려되는 점이 더 많아보였다.
그러나 소비자에게는 효율적인 소비경험과 기업의 입장에서는 경영의 개선을 촉진시킨다는 관점에서 보니 교수님의 말씀처럼 단순한 이분법적인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가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코로나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속에 온라인 고용창출과 시스템 개선으로 인한 오프라인 경영&소비의 효율 증대 등의 이점들도 분명히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정부와 기업은 물론이고 개개인도 유연하고 적절한 대비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특히 기업과 정부는 기사속의 '로컬의 가치' 발견 처럼 혼란속에서도 새로운 가치 창출와 같은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빠르게 대응하는 편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