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줄 아름다운 창작 동화들을 만날 수 있는 ‘꿈꾸는 고래’ 시리즈의 두 번째 책입니다. 어린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싶었던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구두 회사 대표로, 사업가로 성공한 도서관 할아버지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를 누리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통해서 말이죠. 도서관 할아버지는 가난해서 책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도서관을 지었습니다. 서울 상계동에 문을 연 인표어린이도서관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사립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두운 동네를 환하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책을 접하게 해 준 이인표 도서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이인표도서관에서 근무했던 최지혜 선생님이 동화로 만들었습니다.
글 : 최지혜
그림책이 좋아 그림책과 놀고, 아이들이 좋아 아이들과 놀고, 자연이 좋아 숲에서 바람과 나무와 새와 하늘과 놀기를 좋아합니다. 지금은 강화도 어느 산자락 아래서 바람숲그림책도서관을 열고 자연과 아이들과 그림책과 잘 놀고 있지요. 그러다 가끔, 지구의 모든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그림책과 지구촌 여행을 통해 지구촌 아이들과 책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그림 : 엄정원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하고 졸업 후 포천 산골로 들어가 좌충우돌 농사를 짓고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8년, 번개 맞은 것처럼 갑자기 스페인 산티아고로 떠나 그 길 끝에서 우주에서 불어온 듯한 엄청난 바람을 만났습니다. 그 후 그림을 그려 첫 그림책 “아픈 바다”를 출간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삽니다.
이인표 할아버지는 사업가로 성공한 후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을 짓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세계무대에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도서관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인표 도서관 할아버지는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는 중국과 옛 소련 지역에도 도서관을 지었습니다. 집이 가난하여 책을 만날 수 없는 아이들에게 도서관 할아버지가 만든 도서관은 꿈을 가꿔 가는 보물 창고였고, 어른들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책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즐겁고 따뜻한 놀이터였습니다. 도서관 할아버지가 만든 푸근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통해 책의 소중함, 한 기업가가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인표 할아버지의 도서관들은 지금은 문을 닫은 곳도 있어 안타깝기도 하지만 책을 사랑하고 어린아이를 위했던 할아버지의 마음은 지금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인표 할아버지(1922~2002)
이인표 도서관 할아버지는 1922년 서울에서 출생했습니다. 비교적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어린 시절 엄격하고 종교적인 분위기의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이런 성장 과정이 사회 사업가로서의 길을 걷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6.25 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했을 때 국제시장에서 양품 중개 상인을 한 것이 기업가의 인생을 걷게 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양품점, 영화사, 잡지사 등의 사업을 하였고, 양품점을 제외한 사업은 실패하였습니다. 그는 1961년 9월, 편하고 멋진 국산 구두를 만들어 팔기로 결심하고 자본금 150만 원에 직원 9명과 판매원 3명으로 에스콰이아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사업은 크게 성공하였고, 1965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구두 상품권을 만들어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1981년 이인표 재단을 창립하였고 1983년 한국사회과학도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1990년부터는 국내 최초의 사립 어린이 전용 도서관인 인표어린이도서관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5년 간 국내 14곳, 중국 6곳, 사할린과 알마티에 각각 1곳, 총 22곳에 인표어린이도서관을 설립하였습니다.
첫댓글 바람숲그림책도서관에서 구입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