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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습지와 코스모스길 지난10월 27일 코스모스가 그리워 달성습지 강둑을 찾게 되었다. 이곳에 가면 코스모스를 볼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계명대 4거리에서 남쪽으로 직진하면 <모다아울렛>4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측으로 따라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바로 그곳에서 직진하면 달성습지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에 주차하고 코스모스가 반발한 달성습지 하안(河岸) 둑길을 걸으며 코스모스를 감상하였다.
달성습지 위치도
자전거길 양쪽에 코스모스 길이 조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습지는 낙동강 하구(河口)나 우포늪과 같은 내륙습지(內陸濕地), 무안갯벌 진도갯벌 순천만갯벌 같은 연안습지(沿岸濕地), 지자체지정습지(地自體指定濕地)로 나눌 수 있는데 오늘 내가 찾아간 대구달성 하천습지는 지자체지정 습지이다.
달성습지의 범람원
달성습지에 느티나무 식생이 울창하다
우리나라의 습지는 매우 제한적으로 잔존하고 있다. 특히 내륙습지는 과도한 토지이용에 의하여 남아 있는 곳이 매우 적다. 그러나 서해안의 간석지 연안습지인 갯벌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습지로 남아 있다. 우리나라의 지형과 기후 특성상 산지에 위치한 고층습원은 많지 않으나 하천변에 발달한 저층습원은 흔하다. 이중 낙동강의 배후습지인 우포는 장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거지, 경작 지 등의 조성을 위하여 자연 습지를 훼손하여 왔지만, 그나마 논이라는 넓은 면적의 인공적인 습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멀리 화원유원지 동산위에 전망 정자가 보인다
달성습지의 둔치
달성습지의 억새 달성습지(達成濕地)에는 눈이 모자랄 정도로 범람원(汎濫原)이 넓게 전개되고 있었다. 금호강 물줄기가 흘러들어 낙동강 물줄기와 만나는 곳에 형성된 달성습지는 대구의 생태계 보물이다. 근래 들어 무분별한 주변 개발로 그 환경이 적지 않게 훼손돼 생태계가 교란(攪亂)되고 서식하던 고유 동식물 개체수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생태자원(生態資源)의 보고’이다. 특히 최근 맹꽁이 보호 문제로 관심을 끌었던 이 달성습지가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生態觀光地)로 탈바꿈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달성습지의 범람원이 육지화되어가고 있다
최근 달성습지의 생태환경이 많이 훼손되어 복원하지 않으면 습지의 옛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인위적으로 라도 황폐화된 달성습지를 복원해야 한다. 우선 배후습지(背後濕地)로 할 것인지, 하천내 습지(河川內 濕地)로 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해서 충분한 기초조사와 연구를 해서 설계 시공하여 습지 기능을 복원해야 한다.
하안 둑길에 조성된 코스길은 좀처럼 볼 수 없는 경관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는 도로 양쪽에 코스모스가 만발하여 차를 타고 이 코스모스 길을 달리면서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였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오늘 달성습지 하안 코스모스 길을 찾아간 것도 옛 추억에 젖어보고 싶어서이다. 강창 쪽에서 화원 쪽으로 약 5km거리에 가운데는 자전거 길이 조성되어있고, 이 자전거 길 양쪽에 코스모스길이 조성되어 있다.
금호강 쪽의 코스모스길
강정고령보의 전시관인 디 아크(The Arce)가 보인다
금호강과 낙동강 본류가 합수지점
그 흔하던 코스모스길이 사라진지 오래다. 처음처럼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금 시골 길에는 코스모스대신 금잔화가 심어져 있다고 한다. 말인즉 노란 꽃이 피는 금잔화는 생명력도 코스모스보다 강하고 한번 심어놓으면 씨가 떨어져 싹이 트고 자라서 꽃을 계속 볼 수 있다고 하니 그만큼 면서기님들의 수고를 덜어준다고하여 금잔화를 일명<면서기 꽃>라 불러지게 되었다고 한다. 면서기님들의 수고가 없어지니 그만 큼 코스모스길이 희소가치가 있게 되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코스모스 길을 걷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가족과 함께 온 분들, 유모차를 끌고 온 새댁들,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는 학생들, 연인과 어깨를 맞대고 걷는 연인들,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코스모스 향수에 빠져들고 있다. 강창에서 화원쪽으로 코스모스길을 걸었다. 꽃을 보면서 걸으니 지루한 줄 몰랐다. 습지의 둔치에는 갈대, 억새, 은행나무 군락, 느티나무 군락, 버드나무 등 여러 식생을 볼 수 있었다. 코스모스 길이 거의 끝나는 화원 쪽에는 수 만평에 달하는 1.3km의 대명유수지(大明留水池)가 전개되고 있다. 이곳에는 환경부에서 멸종 위기종 Ⅱ급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맹꽁이(Narrow Mouth Frog)가 서식하고 있다고 안내 되어있다. 대명 하수종말처리장(下水終末處理場)에서 흘러나온 폐수는 육안으로 보아도 깨끗해보였고, 이 물이 흐르는 유수천(流水川)변에 낚시꾼들이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모습은 평화로워 보였다.
수 만평에 달하는 1.3km의 대명유수지(大明留水池)
달성습지의 억새
대명 하수종말처리장(下水終末處理場)에서 흘러나온 폐수
하수종말 처리장의 유수천
유수천 주변에 습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달성습지의 갈대군락
한국지역난방공사 앞의 메타스퀘이어 길 |
첫댓글 좋은 곳 소개해주어서 고맙네 시간을 내어서 한 번 가보고 싶네
좋은 곳 소개해주어 고맙네,코스모스가 참 예쁘네...
사진 - 한 마디로 '단아하다'란 느낌이 들어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곳에 그렇게 예쁜 코스모스길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네...시간 내서 한번 가 봐야겠네...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강창역에서 그까지 걸어도 안 되겠나...
달성 습지 코스모스길...
내가 옛 길에 걸어간 길이네.
그때 그시절... 길가에 코스모스를 많이도 심었지..
그 이후에 해마다 가을이면..코스모스꽃이 형형 색색 만발하게 피어서
보답하고 있지. 이 코스모스가 심어준 이에게 감사한다오.
길들이 코스모스에게 고맙다 하고..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하고
늦가을 벌들이 기뻐한다오.
코스모스 한들 한들 바람에 나부낄 때 마다...
바람을 전령 삼아..나에게 전해 준다오.
그대들 찾아가거든... 코스모스에게 내 안부 전해 주시게
승리자가 심은 코스모슨 롱코스모스, 옛날 코스모스...... 지금 보이는 코스모슨, 숏코스모스,
어지간한 바람에도 쓸어지지않는 강인한 난쟁이 코스모스로
보기에도 아주 귀엽고 볼수록 꺾어가고픈 생각이 들어요.
자전거로 몇 번 ......정말 삿다기술 대단하네요. 감사감사!
맹꽁맹꽁 맹꽁이 같으나, 맹꽁이가 아니고.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나 쓰러지지 않고
연약한 코스모스 같으나 많은사람을 유혹하고
습지같이 더러운것 같으나,많은 생물을 살린다.
무영 무영 없는것 같으나 빛을 비추고.
맹꽁 맹꽁 보이지 않으나.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