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1 지방직 9급 일반토목 합격생입니다.
저 역시도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막연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저는 전기공학부를 1학년까지 다니다가 수학에 재미를 느껴 2학년부터 수학과로 전과하였습니다. 대학 물리학과 수학 계통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고,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까지 거의 10년 동안 학원에서 수학 강사 일을 하여 수학과 물리학 계통에는 다른 사람보다 약간 접하기 더 쉬웠다는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년도에는 학원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였으며 21년 3월부터는 주 3회 아침 9시 ~ 오후 5시까지 수험공부를 하였습니다.
수험기간은 20년 7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1. 국어 (20년 7월부터)
저는 수능을 볼 때부터 현재까지 비문학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었었고 현재도 읽는 속도나 전반적인 흐름을 읽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어서 국어는 월, 수, 금 기출문제를 시간 재서 풀고 오답 정리하였습니다. 그 외에는 국어 공부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20년 3월부터는 기출문제가 슬슬 부족해져 일반 시중에 있는 봉투 모의고사 시험지를 구매하여 똑같이 진행하였습니다.
2. 영어 (21년 3월부터)
20년에는 아주 가끔 영어 기출문제를 대충 풀어보면서 대략 어떠한 형식인지 파악을 하고 21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역시 월, 수, 금 기출문제를 시간 재서 문제 풀이를 진행하였고 틀린 문항들은 다시 꼼꼼히 해석하며 연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추가로 여러 영어지문 기출문제들을 보니 EBS에서 가져오는 지문들도 많았던 것 같아서 수능 특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3. 한국사 (21년 1월부터)
사실 한국사가 저에게는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중퇴 후 외국에서 살다가 재수학원 들어가서 이과 공부를 하다 보니 (저는 08년도에 수능을 봐서 한국사는 중학교 때 배웠던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한국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알고 있는 것뿐이라고는 고조선 -> 삼국시대 -> 통일신라 -> 고려 -> 조선 -> 현재 이 순서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은 EBS 고2 내신 대비 한국사 총정리 인강을 들으며 한국사의 전반적인 내용 정리를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회독을 할 때는 필기해가며 내용 정리를 하고 두 번째 회독할 때는 출근과 퇴근을 할 때 라디오처럼 들으면서 복습을 진행하였습니다.
1회 독을 진행하고 나서는 매주 월요일 기출문제를 풀고 1번부터 20번까지 문제를 분석하고 개념프린트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가는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3월부터는 주 3회 기출문제를 풀면서 푼 당일 오답 정리를 진행하고 다시 개념프린트에 정리하였습니다.
4. 응용역학 (20년 7월 ~ )
응용역학과 토목설계 중 먼저 시작한 과목은 응용역학이었습니다. 응용역학을 먼저 선택하게 된 계기는 기출 시험지를 살펴보았는데 단순히 응용역학에 그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문제들이 대부분 물리과 연관이 되어있는 것 같아서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그에 비해 토목설계는 글이 너무 많고 모르는 용어들도 많아서 시작하기 조금 꺼려졌습니다.)
응용역학 공부법은 3번의 텀을 나누어서 공부하였습니다.
1st. (20년 7월 ~ 20년 10월)
저는 초반 도입부에도 적어두었지만 물리, 역학 파트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기도 했고 유튜브에 탈탈토목이라는 채널에서 기본 개념 강의를 매일 1회씩 듣고 이학민 선생님 교재의 내용을 읽어보고 예시 문항에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복습을 하였습니다. 잘 안 풀리는 내용은 일단 넘어가되 가능하면 해결을 하려고 많이 노력하였습니다.
2nd (20년 10월 ~ 21년 1월 기출 1회 독 / 21년 2월 ~ 21년 5월 기출 2회 독)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기출문제 풀이를 시작하였습니다. 매일 1개의 기출문제 풀이를 진행하면서 시간은 기록을 하되 20분이라는 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체크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공식이나 암기해야 하는 부분들이 왜 암기가 꼭 되어있어야 하는지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 풀이를 진행하면서 처짐 공식과 같이 나오는 공식들이 반복되어 나오기 때문에 암기를 하지 않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다고 느꼈습니다. 이때부터 월, 화, 수, 목 기출문제 풀이를 진행하면서 매일 오답 노트를 작성하고 금요일에 작성했던 오답 노트의 문제들을 싹 복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때가 문제 풀이를 진행하고 오답 노트를 복습하면서 힘들었던 시간이었는데 점점 문제 풀이를 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이 많이 줄어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7급 문제들도 같이 해결하였으나 7급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모르는 내용도 많아서 기록은 하지 않았으나 몇몇 문제들은 오답 노트를 정리하여 9급 문제와 같이 해결하였습니다.
3rd (21년 5월 ~ )
이때부터는 대부분의 기출문제를 거의 암기하고 있는 수준이어서 생소하고 새로운 문제들이 많이 필요했었습니다. 마침 이학민 선생님께서 모의고사 수업을 진행하셔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기출문제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변형된 문제들과 약간의 새로운 문제들이 섞여 있는 모의고사 시험지가 제가 딱 원하던 형태의 모의고사였습니다. 매주 기출문제를 시간을 정해두고 문제 풀이를 하면서 실전 시험 대비를 진행하였습니다.
5. 토목설계 (21년 1월 ~ )
응용역학이 어느 정도 공부가 되었다고 느꼈을 시기에 토목설계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혼자 공부하는 데 자신감이 있었던 저는 과감히 이학민 선생님의 교재를 읽어가며 독학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한 2주간 읽어가며 독학을 하고 있는데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 이학민 선생님의 강의를 신청하여 개념을 처음부터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선생님께서 중요하니 꼭 암기를 해야 한다고 하셨던 부분은 체크를 하여 빵꾸 노트 겸 암기 프린트를 직접 제작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학원 강사를 해오던 습관적인 부분에서 덕을 본 것 같습니다) 그날 들었던 수업의 프린트를 작성하고 바로바로 테스트를 누적하여 진행하였습니다.
3월부터 기출문제 풀이를 시작하여 응용역학 2nd 때와 같이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되 문제들을 꼼꼼히 읽어보고 풀이를 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응용역학은 주 3회 진행하였으나 토목설계는 기출문제를 워낙 늦게 풀기 시작하여 매일 문제 풀이를 하고 틀린 부분들은 다시 정리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토목설계 같은 경우에도 결과적으로 비슷한 형태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 저만의 순서대로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을 연습했습니다.
응용역학 모의고사 수업을 시작했을 때 토목설계 모의고사 수업도 같이 시작하며 기출문제 풀이를 병행하여 연습하였습니다.
6. 정리하며
사람마다 공부법에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학민 선생님이 외우라고 하는 것은 무조건 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그동안 중, 고등학생들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며 이거는 무조건 암기해야 한다고 하는 내용은 시험에 무조건 나오기 때문에 암기를 하라고 시키지만 중, 고등학생들은 단순히 암기하기 싫거나 귀찮아서 암기하지 않고 틀려오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결국 전공과목을 가르쳐주시는 이학민 선생님도 전공과목을 오랫동안 가르쳐오셨을 텐데 암기를 꼭 해달라고 하는 부분은 우리를 괴롭히고 시간을 뺏으려는 게 아닌 단순히 시험에 잘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점만 기억하시고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지치지 마시고 지금까지 코로나로 상황이 좋지 않은데 몸조심하시고 꼭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우와 멋져요,, 이런 분이 합격 안 하시면 누가 하실까 싶을 정도.... 👍👍👍👍
공부법이 안잡혀서 들어온 카페인데 글쓴이님 게시글 보고 반성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늦었지만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