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공세에 국내 염소고기 가격 '급락'…자조금 조성·수입 제한으로 돌파구
전국염소발전축협조합장협의회, 무역위원회 관세 부과·이력제 도입 등 총력 대응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전국염소발전축협조합장협의회(회장 김영래‧강진완도축협조합장)가 호주산 수입 염소고기 급증으로 인한 가격 폭락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량 조절과 자조금 조성을 핵심 대안으로 추진한다.
협의회는 지난 17일 2026년 제1차 정기 총회를 열고 벼랑 끝에 몰린 염소 산업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농협경제지주 보고에 따르면 올해 2월 누계 기준 국내 도축물량은 9,382두(441톤)로 전년 동기 대비 39.3% 감소한 반면, 수입물량은 최근 4년 새 6배 급증하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자급률은 41% 수준까지 떨어졌고, 3월 기준 가축시장 거래가격도 순계 기준 7,200원/kg으로 전월 대비 1,000원 하락했다.
국내산 지육가격이 22,000원/kg인 데 반해 수입산은 11,000원/kg 수준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 격차가 뚜렷하다.
협의회는 현재의 가격 폭락이 수입육에 의한 시장 교란에서 비롯된 만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를 통해 수입 염소로 인한 국내 산업 피해를 공식 보고하고 수입량 조절을 위해 일시적인 추가 관세 부과 및 수입량 제한 조치를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
염소는 한-호주 FTA 체결 당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품목에서 빠져 있어 수입육의 파상 공세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실정이다.
산업 자생력 확보를 위한 염소 자조금 조성도 본격화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회는 자조금을 국내산 염소고기 소비 촉진과 산업 안정화 기금으로 활용하는 한편, 내년도 예산에 관련 지원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농정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협염소' 통합브랜드를 올해 상반기 공식 출범시켜 생산·도축·가공·유통 전 과정에 브랜드 기준을 적용하고, 염소 이력제 도입도 올해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2027년 시범사업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래 협의회장은 "자조금 조성과 수입 제한 조치, 브랜드 육성과 이력제 도입을 통해 국내산 염소고기의 경쟁력을 반드시 회복해 나가자"고 밝혔다.
국내 염소고기 가격이 수입물량 급증의 여파로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염소 산업 전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국염소발전축협조합장협의회가 수입량 조절 및 자조금 조성을 핵심 농정 활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지난 4월 17일 염소발전축협조합장협의회에 참석한 조합장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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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