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색과 형상, 교감, 아우라,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
네 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단순한 지정학적 파노라마가 아닌
작품과 작품, 작품과 관객이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하였어요.

여러 작가 중에 특히 관심이 가는 작가로는 JR을 들 수 있었어요.
JR(제이알)은 사진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슈들을 사람들에게 상기시키고
사진이라는 매체의 미학적인 가치를 넘어 이미지를 주는 작가로 유명해요.
이번 전시에도 참여한 JR은
현재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외벽에 설치된
성남여중 115명의 여학생들의 미소로 구성한 <Inside-Out Project>를 제작하기도 했어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공익적인 캠페인이 아니라
당사자인 학생 스스로가 만든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거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하네요.
사진 속 아이들의 얼굴만 봐서는 누가 가해자인지 누가 피해자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사랑스럽다는 걸 보면서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