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연푸른 신록을 맞이하고자 거제 최남단의
3개산을 다녀왔다.
1. 장소 : 거제 노자산(565m), 가라산(585m),
망산(376m)
2. 루트 : 거제 자연휴양림 - 노자산 - 가라산 -
저구삼거리 - 망산 - 홍포 (17km)
3. 시간 : 9시 28분 ~ 16시 13분(6시간 45분)
옅은 안개와 미세먼지 탓으로 시정이 좋지 않고
컨디션이 별로여서 갈까말까 하다가
연두의 신록을 마지막으로 느낄 수 있는 마지막 휴일이여서 억지로 핸들을 부여잡고 거제로 향했다.
휴양림에 다가가자 새로운 구조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노자산 정상부 인근에 곤도라가 설치된 것이다.
6년만에 다시 찾은 노자산은 거제시에서 운영하는 곤도라로 인해 예전의 고즈늑한 분위기가 사라졌다.
휴양림에서 노자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8부능선에 이르자 갑자기 못보던 임도가 나타나고
이어지던 등산로는 잘려나갔다.
임도타고 좌측으로 80m 정도 가니 기존 등산로로 연결되는 우회 등산로가 보인다.
(올라 가보니 등산로 폐쇄 푯말이 있고 임도 위쪽 등산로는 폐쇄되어 등산로 상태가 좋지않다.
막말로 곤돌라 설치한다고 등산로 잘라먹고 폐쇄시킨것이다.)
밧줄 있는곳이 기존 등산로와 연결되는 우회로이다. 임도 따라가면 곤돌라 상부 정거장과 연결된다.
노자산과 가라산, 망산은 전국 최강급 신록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마치 파스텔 톤의 물감을 물에 풀어 놓은듯한 환상적 풍광을 보여주는데
오늘은 흐리고 미세먼지 날씨 탓인지 그 빛이 바래
보인다.
상부 곤돌라 정거장 옆 전망대에 다다르니
전망대가 마치 가두리 양식장 같다.
노자산의 그 멋진 풍광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줄 수 있는 전망대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완전 졸작
계단의 단차를 이용해 전망을 가리는 안전펜스를 시야의 아래쪽으로 두어 개방감을 최대한으로 시설해야 하는데 공무원 수준에 맞게 완전 옥타곤으로 만들어 놓았다.
또한 곤돌라 정거장으로 인한 자연파괴가 상당하다.
거제시에서 대대손손 물려줄 자연유산을 이렇게 쉽게 대하도 되나....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이건 만행 수준이다.
노자산에서 임도로 잘려나간 등산로에 계단이나
설치하시지...
마늘바위와 그 뒤로 바라보이는 해금강
능선 도중 탕건바위에 올라와 보니 예전에는 없던
구조물들이 설치되어 있고
거대한 안내판이 멋진 조망을 완전히 가려놓았다.
매번 느끼지만 국공애들 하는 짓이 항상 이렇다.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숙려가 없은 영혼없는
공무원과 그 산하 공단 직원의 현주소라고나 할까...
돈쓰고 자연경관 해치고...
그리고 온 산야가 이젠 곤돌라로 뒤덮힐 판이다.
설악산과 지리산도 조만간 곧 그렇게 되겠지....
펜스를 넘어 남은 바위 공간으로 몸을 던지니
일망무제로 활짝 트인 아이맥스급 파노라마가
눈앞으로 펼쳐진다.
멀리 뫼바위와 가라산이 보인다.
지나온 마늘 바위
한때 저 위에도 올라섰는데 오늘은 시간상 패스
가라산 정상에서 오랜만에 한무리의 등산객들을 만났다.
예전엔 이맘쯤이면 노자산과 가라산에 산행객들로 붐볐는데 요즘은 가뭄에 콩나듯 하다.
저구 삼거리에서 가져온 빵과 음료수로 허기를 채우고 곧바로 각지미로 향한다.
내봉산에서 바라본 남해의 보석같은 섬들.....
날씨가 맑으면 대마도가 눈앞에 있는듯 가깝게 바라 보이는 멋진 곳이다.
호변암 지나서 만나게 되는 조망점
개인적 평가지만 이곳의 풍광은 우리나라에서 세손가락안에 든다고 자평한다.
원경.중경.근경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남해의 섬과 남쪽으로 뻗은 능선은
마치 신이 만들어 놓은 정원처럼
아름답고 아늑하다.
주등산로에서 10미터 정도 벗어나 있어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놓치고 가면 정말 아쉬운 곳이다.
거제 지맥으로 연결되는 등산로...
매우 가파르고 험해서 각오하고 내려서야 한다.
홍포 입구에서 오늘의 고된 산행을 마친다.
카카오 택시로 연결하니 금방 연결되어 쉽게 차량을 주차한 휴양림으로 원복할 수 있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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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