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두달 만에 입장 바뀌어'
野 충청권.TK서도 반대 목소리
야당은 정부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가전략산업을 졸속으로 나눠 먹은 최악의 정치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9일 정부 및 삼성과 SK의 발표 이후
'오늘 보고회에서 국민의 본 것은 미래 비전이 아니라 정략과 꼼수로 오염된 '관치.외압' 경제의 민낯이자,
권력이 시장을 접수하겠다는 관치경제 선전포고였다'면서
'대톨령이 주재한 화려한 무대 위에서도 결국 '왜 호남인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와
객관적인 인프라 검증은 단 한 구절도 제시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통령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대해 운영의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위해
엄격한 감시,견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지금 광주.전남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진 이유가
바로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의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나와,
최태원 SK회장이 4월28일 국회에서 열린 한중의원연맹 주관 인공지능(AI) 특별강연에서
호남 반도체 투자에 의문을 표한 사실을 소개하며 '(입장이) 두 달 만에 바뀌었다는 게
좀 상식적으로 이상하지 않느냐.
반도체 부지 선정은 보통 5년에서 7년 걸린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당시 강의 후 민주당 광주 지역구 모 의원이 '호남 쪽 전기가 풍부한데 반도체 공장을
이쪽으로 옮길 생각은 없느냐고 질문하자 '전기가 있는 곳에 기업이 가는 건 맞지만,
반도체가 가야 되는 건 의문'이라고 답했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일정으로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로운 입지를 졸속 발표한다'면서
'국가전략산업을 전당대회 경품으로 삼는 이재명 정부를 규탄한다'고 했다.
차기 민주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8월17일 열린다.
국민의힘 충청권 및 대구경북 단체장들과 의원들도 집단적인 반대 목소리를 냈다. 노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