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교육 철학
철학과 2020101227 고은지
나는 ‘공자의 교육 철학’이라는 주제로 중국 고대사회와 오늘날 한국 사회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한다. 공자의 교육 철학은 크게 3가지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공자 학교는 열린 학교였다. 즉 공자 학교의 입학 조건은 학비가 아닌 학생의 배우려는 마음가짐이었다. 공자는 누구든지 배우려는 사람이라면 출신을 따지지 않았다. 공자는 누구든지 신분에 상관없이 만나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엄격함이었다. 즉 배우려는 이에게는 열려있지만, 옳게 배우려 들지 않는 이는 남겨 두지 않는 엄격함, 이것이 바로 공자 학교의 모습이었다. 우선 배우려는 자가 열의에 넘쳐야 한다. 의지를 바짝 끌어당기고 반듯하게 앉아 스승이 가르치는 것을 하나도 빠트리지 않겠다는 자세로 눈을 부릅뜨고 배움에 임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공자는 배움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지혜를 요구하였다. 이렇게 공자 학교는 학생들에게 배움에 대한 열정과 애정, 그리고 지혜를 모두 요구한 엄격한 학당이었다. 공자는 “배우려고 하지 않으면 가르쳐주지 않았고, 말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일깨워주지 않았다. 한 모퉁이를 들어 올릴 때 다른 세 모퉁이가 움직이지 않으면 다시 반복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구절을 통해서도 공자의 교육 철학을 잘 알 수 있다.
공자의 교육 철학 세 번째 특징은 질문하지 않으면 답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공자는 제자들이 질문하지 않으면 가르쳐주지 않았다. 가르쳐주기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 배우는 사람의 문제의식 없이 가르치는 게 의미가 없다고 본 것이다. 다시 말해 배우는 사람의 능동적인 참여가 없으면 아무 효과가 없다고 보았다. 논어의 내용 또한 대부분이 제자들이 스승에게 질문하여 획득한 답변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공자의 교육 철학을 통해 ‘현재 나의 학습 태도는 어떠한가?’라는 생각과 함께 성찰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공자의 교육 철학을 읽는데 공자가 나에게 쓴소리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앞서 살펴본 공자의 교육 철학 특징 중에서 특히 두 번째 특징과 세 번째 특징이 많이 와닿았다. 과거 나의 고등학생 때 학습 태도와 지금의 나의 학습 태도는 매우 다르다. 고등학생 때 나의 학습 태도는 “다들 공부하니까 나도 어쩔 수 없이 해야지”, “선생님이,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말씀하시니까 해야지”, “대학 가려면 수능 봐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해야지” 이런 마음가짐으로 가득했다. 스스로 배우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아니다 보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고 당연히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학교에서 정해 준 시간표대로 공부하다가 대학교를 와보니 시간표부터 시작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나 자신 스스로 선택이었고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오로지 내 몫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음가짐이 변화하게 되었다. 분명한 건 지금의 학습 태도가 고등학생 때의 학습 태도보다 더 열정적이고, 능동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학업의 결과에도 만족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나에게 부족한 면모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질문하는 것이다. 수업을 듣다 보면 교수님께서 수업 중간에 한 번씩 질문 있는 사람은 질문해 보라고 말씀하신다. 그럴 때 나는 한 번도 질문해 본 적이 없다. 언제 한 번은 교수님께서 저를 콕 집어 지목해서 질문해 보라고 하신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 순간 멍한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대답보다 질문이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생각해 보면 질문의 중요성은 동서양 나눌 것 없이 드러난다. 서양에서는 소크라테스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질문자였다. 그의 제자 플라톤이 기록한 대화라는 책에서는 끊임없이 질문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스승 소크라테스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이렇듯 질문만큼 좋은 학습은 없는 것 같다. 나의 경험에서만 살펴봐도 수업시간에 다른 학우분들이 하는 질문에 대한 교수님의 답변을 들으면서 배우고 있는 내용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거나 혹은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된 적이 적지 않았다. 이를 통해서도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수업시간에 질문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리고 질문하는 사람만 한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이기에 이러한 학습 태도를 하루 이틀 만에 바꾼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를 깨닫고 노력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학생의 신분인 사람들 혹은 학습을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나는 이런 공자의 교육 철학의 내용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다. 대학교 수업시간만 보더라도 교수님 말씀 하나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필기하는 학생, 수업시간마다 질문하는 학생, 꾸벅꾸벅 조는 학생, 그냥 멍 때리고 있는 학생 등 가지각색 학생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만일 이 학생들이 공자의 교육 철학에 대해 읽어본다면 자신이 왜 공부를 하고 있는지, 나의 학습 태도는 어떠한지 성찰하고 각성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열린 교옥, 엄격함, 자기 주도학습은 오늘날에도 울림이 있는 공자의 교육 철학입니다. 열린 교육은 신분사회에서 배움에 대한 특권 의식을 약화시키기 위한 전략이, 엄격함은 열린 교육에 따른 질적 저하를 경계하기 위한 전략이, 자기 주도학습은 과거의 전통을 답습하는 관행을 경계하고자 하는 전략이 숨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서양 교육 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 상황에서도 이 세 가지는 주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열린 교육은 엘리트 교육에 대한 보편 교육으로, 엄격함은 보편 가치를 추구하도록 하는 교육의 목적으로, 자기 주도학습은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이러한 가치가 좀 더 잘 구현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구체적인 방법이 있는지도 모색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