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보는 매일 접수하고 있으나 직전 게시글에 비해 뚜렷한 전선 변화가 없어 업데이트가 늦었습니다. 반격은 단기간 작전이 아닌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바, 큰 사건이 없는 한 앞으로 전체 개황만 요약하는 방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향간에 말이 많으나 확실한 것은 이번 우크라이나 반격작전은 이전 러시아군의 대공세에 비해 다분히 공세적이며 여러 전선에 걸쳐 목표하는 바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고 전면적 총공세 이전에 서방의 우수한 화력에 기대어 러시아군을 질적/양적으로 갉아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남부전선은 후방 러시아 근거지들을 두들겨 패대며 방어전열의 지뢰지대와 참호진지를 밀어내고] 있고 [동부의 바흐무트 전선은 러시아가 예비대를 추가투입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가 상당히 유리한 상황입니다.] 러시아가 반격을 시작한 [크레미나] 전선은 러시아 공세가 실패로 끝났습니다. 러시아 대공세와는 달리 우크라이나는 느리지만 차근차근 전진 중입니다.
1. 남부전선
남동부의 자포리자 방면 바실리우카 쪽 축선은 우크라이나 군이 밀고 내려와 러시아 방어선을 뚫고 Zherebyanky 북쪽까지 장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전선의 중앙에 해당되는 오리키브 쪽에서도 6월 말에 시작된 러시아군의 반격이 실패로 끝나며 오히려 우크라이나군이 밀고 내려 가 로보트니 코앞까지 전선을 확장시켰습니다. 로보트니는 남부의 군사 요충지 중 하나인 톡막의 바로 북쪽으로 차로 40분 거리입니다. 물론 톡막은 상당히 요새화가 진행되어 있으나 로보트니가 밀린다면 톡막이 우크라이나군 포병 화력에 노출될 것이고 이는 정상적인 물자흐름을 방해하게 될 것입니다.
남부전선의 동부에 해당하는 벨리카 노보실카 쪽은 현재 소강상태이나 양측이 움직인다 싶은 모든 물건에 대해 포격으로 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우크라이나는 포병화력을 러시아는 공군화력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남부 쪽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대포병전이 매우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6월 말부터 하루 최대 40대 이상의 러시아 포대가 날아가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더더욱 포병보다는 공군화력에 기대는 추세입니다. 물론 그럼으로써 공군전력 손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남부전선의 러시아군의 문제는 전투지경선 관리입니다. 이번에 돌파당한 남부전선 돌출구들은 모두 각 제대 간 전투지경선이었습니다. 이곳에 집중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러시아군 제대가 서로 병력 투사를 고민하는 사이 우크라이나군이 전선 후방으로 돌아 들어가 버린 것입니다.
2. 헤르손 축선
헤르손 방향은 전선 변화보다는 여러 방향에 걸쳐서 우크라이나군의 소수 특전병력의 도하 시도가 목격되며 일부 성공했습니다. 지난주쯤 러시아군이 안토노프스키 다리 일대의 우크라이나군 도하시도를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선전하였으나 당시부터 지적했듯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며 우크라이나군이 피해를 받은 것은 맞으나 도하시도 중인 병력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1달 이내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바흐무트 축선
반년 가까이 지속되던 바흐무트 공방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공방이 바뀐 형태로 진행 중이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바흐무트 시가지를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을 공자가 치고 들어오며 바흐무트 시가지를 포위하는 추세입니다.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흐무트 북쪽의 M03도로는 상당수 우크라이나가 회복했으며 그 망할 놈의 소금광산 솔레다르 쪽으로의 공세가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솔레다르 남측의 크라즈나 호라(기억하실분들 많으실 듯)에 우크라이나 공격이 확인 되었습니다.
바흐무트 남쪽의 클리시치브카는 도시 북쪽의 고지를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었으나 이 마저 우크라이나가 탈환화며 도시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고 이미 도시 내에서의 교전 오신트가 잡히고 있습니다. 언급했듯 클리시치브카가 떨어지면 남쪽의 T0504와(T0504는 사실 이바니우스케가 따이며 이미 통제권내인 상황) T0513도로 통제권이 우크라이나 측으로 넘어오며 이는 러시아가 바흐무트 시가지를 더 이상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단순히 바흐무트 시가지를 탈환하는데 멈추지 않고 동쪽으로 전과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를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의 예비대들이 충원되었으나 이렇게 까지 밀린 것이며 추가로 바흐무트 북쪽은 러시아 제106 공수사단을 투입했고 크레미나 축선의 제90근위전차사단 예하 연대 하나가 긴급 충원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을 저지시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4. 크레미나 축선
큰 변화 없습니다. 6월 말 우크라이나 남부공세에 대한 반격 목적으로 북동부 지역인 크레미나 축선에서 러시아가 VDV들을 앞세우고 공세에 나섰으나 상당한 손실을 입고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현재 리만 전선 쪽에 러시아군 집중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5. 번 외 러시아군 의무실태
개전 초부터 지적되어 왔으나 러시아군의 인명경시 사상과 의료체계의 부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되기는커녕 그 누적피해가 러시아군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부상병 분류작업이 전산화되지 않아 1시간 이상 걸리며 중경상에서 끝날 부상자들을 중상 또는 전사에 이르게 만드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바그너 그룹의 반란시도로 인해 정치적 입지가 흔들린 푸틴이 추가 동원령을 명령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에서 병력 고갈은 러시아군으로서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런 형국이니 후방에서 치료받던 러시아 부상병들이 다시 동원되고 있습니다.
6. 시작된 러시아 정치싸움
지난주 바그너 그룹의 반란 이후 러시아 국방부와 FSB (전 KGB) 간 알력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현재 러시아 공군참모총장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실종상태입니다. 이 사람은 친바그너 인사로써 바그너 그룹과 상당한 협조정황이 포착되어 쇼이구의 지시아래 어딘가에 구금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나 가족들과는 연락이 닿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러시아군 내부는 상당히 뒤숭숭한 상황으로 보이며 한 번의 숙청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참고자료 : 네이버블로그 보리나무성환, 오로라, liveuamap.com
첫댓글
전시에도
한심한 집안싸움
내부가 너무 엉망이라 전쟁에 영향을 많이 줄거 같네요
부상병들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데...전쟁도 그렇고 그 이후에 후폭풍이 상상이 안가는데요...ㄷㄷㄷ 거기다가 추가적인 징집을 하게된다고 해도 이미 초기부터 저런 상태인데 저게 쌓인다고 생각하면....
망국의 기본 디폴트 '내분'
우크라이나는 그에 반해 안좋은 이야기는 없는건가요?!
전시라고 젤렌스키 영도(?)하에 총단결인 건지 궁금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방어군 버프가 있기에 내분관련썰은 없습니다. 국민들의 전쟁지속의지와 정권지지도도 높습니다. 다만 패시브인 낙지무침이 계속 거론되고 있기는합니다만 메인스트림이 아니기에 전쟁에 영향줄정도는 아니고 반격작전간 적잖은 피해를 입은 사실들이있죠
@다크킬러 아하 방어자 버프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군요
추가적인 정보 감사드립니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다크킬러 세상일 결국 힘이 전부고 명분은 장식이다!
라고 울부짖는 사람에게 좋은 반면교사지요.
뭐 그런치들이 이런걸 보고 느끼고 생각할만한 학습능력이 있겠나 싶지만.
상황이 안 좋으니 분열이 발생하는 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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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도 그런 말을 했죠. "팀 성적이 좋으면 선수들이 불만이 생길 수가 없다. 팀 성적이 안좋아져야 불만이 나오는 거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