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터에 집까지 나다기가 어려우셨죠? 저도 어렵게 나왔습니다.
길가에 녹지 않은 눈 때문에 거의 얼음판 같더라구요.
얼마전, 한국전력공사가 아랍에미리트에서 47조 원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공사를 땄네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서 받은 가장 큰 공사라고 합니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의 선진국이라는 프랑스를 제치고 따낸 공사라서 그 뜻이 더 크다고 합니다.
오늘은 프랑스를 제치다와 젖히다를 알아보겠습니다.
'제치다'는 "경쟁 상대보다 우위에 서다."는 뜻과 "일을 미루다." 따위의 뜻이 있습니다. 마라톤에서 우리 선수가 선두를 제치고 맨 앞으로 나섰다,
우리나라가 프랑스를 제치고 발주권을 따 냈다, 그는 제집 일을 제쳐 두고 남의 집 일에 발 벗고 나선다처럼 씁니다.
그러나 흔히 듣고 쓰는 '제끼다'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제치다'가 맞습니다.
다만, '재끼다'는 낱말은 있습니다. "일을 솜씨 있게 쉽게 처리하거나 빨리 해 버림을 나타내는 말."로 무슨 일이든지 잘 해 재낀다,
그 많은 일을 하루 만에 해 재끼고 나서는 또 일을 찾고 있다처럼 씁니다.
소리가 비슷한 '제키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낱말은 소리만 비슷할 뿐 뜻은 전혀 다릅니다. "살갗이 조금 다쳐서 벗겨지다."는 뜻입니다.
한보름 병원 신세를 졌더니 일이 많이 밀렸네요. 마당에도 아직 눈이 산더미로 쌓였고... 담벼락 밑에도 먼지앉은 눈더미가 녹지 않은채 그대입니다.
얼른 예년 기온을 되찾아야할텐데...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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