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할까...
이것이 바로 부활의 향기로 인한 결과라 하면 맞을라나...?
첫 사진은 매주 수요일...
지점에서 열리는 신우회 예배에 참석한 신입원들이 간식으로 준비한 토스트를 먹는 장면이고...
두번째 사진은 지점 이전으로 인해 미풍양속 때문에 돼지머리로 고사를 지냈지만,
많은 식구들이 큰절 대신 기도로 앞으로의 지점 발전과 개인의 안녕을 위해 기원하는 장면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지독할(?) 정도로 부활의 향기를 풍기는 지하철 전도왕 최영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낸다는 것이 좀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각자의 종교와 미풍양속이 있으니까 영휘 FC님이 좀 이해를 해주십시오
지점의 결정권자 지점장님께서 오히려 내 눈치를 보고 양해를 구하시는데 하나님께 영광이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지독한 예수쟁이였으면 지점 식구들이 오히려 내 눈치를 보냐 말이다
비록 고사는 저렇게 지냈을찌라도...
나는 사람들 앞에서 대표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수 있었고,
아이러니 하게도 돼지머리 앞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묘한 분위기가 연출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고후 2:15~16)
지독한 예수쟁이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예수를 안 믿던 사람들이 신우회에 참석해서 기도를 드리질 않나..
내가 대표기도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을 감고 아멘을 하질 않나..
정말이지 전도가 따로 없는 것이었다
내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기만 하면 전도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전도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저렇게 길거리 한 복판에서 복음을 외치는 노방전도
나처럼 지하철에서 외치는 선포적 지하철 전도
하지만 분명 알아 두어야 할 부분은...
전도를 한다고 해서 다 성령님께서 시키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사탄은 얼마나 영악한지 전도의 영역까지 들어와 오히려 예수와 멀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고후 11:13)
사실 저렇게 길거리에서 노방 전도하시는 분은 자신의 사명 때문에 전한다고 치자
하지만 지하철 한 칸에서 무려 20분도 넘게 떠들며 말을 전하는 아주머니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휴거.. 새 하늘 새 땅.. 7년 환란..
주로 이단들이 사용하는 멘트를 가지고서 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믿는자들도 지옥에 간다고 주장하는데...
나 사실 그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온 몸에 열불이 나면서 그 여자를 어떻게든 열차에서 쫓아내야만 겠다는 충동이 가득했다
그대로 두었다가는 열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시는 예수의 예자도 듣기 싫어할 정도로 진절머리를 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술에 잔뜩 취한 할아버지까지 이단인지도 모르고 옆에서 찬송가 같은 것을 흥얼거리며 소란을 피우시는데...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고후 11:14~15)
내가 아무리 부활의 향기를 날리며 복음을 외쳐 본들,
저렇게 미꾸라지 하나가 들어와서 애써 바꿔 놓았던 신선한 충격이 허탕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깨달은 은혜가 하나 있다
앞으로 전도를 할 때 핍박을 하거나 짜증을 내는 사람들을 이해하자
분명 누군가에게서 상처를 받았거나,
방금 전에 저러한 전도자가 자신들을 소음으로 괴롭게 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조비테일의 "인생의 놓쳐버린 교훈"에서도 이러한 예화가 나오지 않는가!
고속도로에서 느닷없이 여러분 차 앞으로 끼어든 사람은 방금 해고당했거나,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거나,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이 우리의 인생을 이해해주기 바란다면 먼저 그들의 인생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상호 간의 이해는 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렇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면 나는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는 것이었다
앞으로는 그러한 상황까지도 여유롭게 생각하고 폭 넓게 생각하는 지략을 갖추어 부활의 향기를 더욱 더 흩날려야 겠다
4월 13일 오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6호선에서...
4월 14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6호선에서...
분명 그 가운데는 복음이 필요한 영혼이 있었기에 나에게 지하철 전도를 시키신 거라 본다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라"(사 40:9)
자칭 지하철 전도왕
이 사역을 5년이 가깝도록 하게 되자 이제는,
어느 시간때가 가장 복음이 잘 들어가고 어느 시간때가 가징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기에 서두에 나열한 시간때는 전도사역 하는데 있어 썩 좋은 시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퇴근길 지친 사람들에게 전하는 복음
오전부터 일하러 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복음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나에게는 벌어졌다
4월의 첫 시작을 기분좋게 시작하게 만들었던 첫번째 청약
하지만 계약자는 느닷없이 청약철회를 요청한다
당신께서 생각했던 내용과는 너무도 달랐다는 것 때문이었다
아... 정말이지 얼마나 맥이 빠지고 허탈감이 밀려오던지...
다른 사람도 아니다
그분을 주님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잠 못 이루며 준비해 왔는가!
그래서 수 개월만에 얻어낸 값진 청약이었는데 마음의 변화로 다시 철회가 되니 말이다
급한 마음에 찾아가 설명을 드렸지만 닫혀진 마음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에는 모든 걸 포기하고 터덜터덜 돌아나오는데...
눈에서는 억울한 눈물이 나려 그런다
사실 그 까짓 청약...
안 하면 그만이지만 이번 일로 인해 그분에게 깨진 신뢰는 어떻게 회복한단 말인가!
나 정말이지 기도로 준비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이었는데 말이다
지하철 전도고.. 일이고.. 다 하기 싫었다
내가 아무리 확신을 가지고 일한 들 무엇하랴
아무리 내가 진실을 이야기 해도 사람들의 눈에는 장사치 밖에 보이지 않을텐데 말이다
그렇게 하루종일 전도도 하지 않고 일도 개을리 하며 지하철을 타고 무작정 돌아만 다녔다
그러다 만난 것이다
한 칸에서 무려 20분이나 떠들고 다니던 이단 전도자를...
순간 이단도 저렇게 열심으로 전도를 하는데,
하나님의 도구인 내가 이까짓 세상일 때문에 낙심하고 전도를 안 하면 되겠냐 싶었다
그래서 다시 심기일전 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결과에 대해서 대책회의를 하고..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전도의 즐거움을 회복하고 보니 시간은 어느새 오후 8시가 넘어섰던 것이다
전도의 때고 뭐고 없었다
일단은 세상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복음의 비결을 외쳐야만 했다
그래야만 상처받았던 내 마음을 위로하고 영혼구원의 즐거움을 회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1시간 30분 동안 지하철 전도가 끝내자 찾아오는 말 할 수 없는 평안함...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아버지는 그 날 밤 나에게 그분에게 다시 찾아갈 시간과 설명할 내용의 지혜를 주셨고,
다음 날 절묘하게도 그분이 계실 시간에 딱 맞추어 아버지의 지혜대로 이야기를 드렸 보았다
그랬더니 그분의 입술에서 나오는 한 마디
그래요... 그냥 그대로 합시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기도하는 최영휘씨가 권하는 것이니 믿어 보겠습니다
꺼져만 가던 청약이 부활의 향기로 다시 살아나는 아주 은혜로운 역사였던 것이다
사탄은 말이다... 어떻하는 내 사역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모략을 다 짜내고 있다
그리고는 노려본다... 내가 어떻게 하는지...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중에서...
야... 사탄아..
너가 아무리 내 사역을 방해해 봐라.. 내가 눈 꿈쩍 하는지...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