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은 아침이 되었기 때문에 피는 꽃이 아닙니다.
나팔꽃을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아이가
나팔꽃이 언제 피는지 궁금했습니다.
밤새 불을 켜고 나팔꽃을 관찰했습니다만
아침이 되어도 나팔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나팔꽃은 아침이 되었기 때문에 피는 꽃이 아닙니다.
한밤중의 어둠을 먹은 후에 피는 꽃입니다.
아이가 밤새 불을 밝혀두었기 때문에 어둠을 먹지 못한 나팔꽃은
아침이 되어도 꽃을 피울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봄에 피는 꽃들은 겨울이 만들어 낸 작품이고,
황금 가을을 만드는 벼이삭은 뜨거운 여름의 작품입니다.
소우주라고 말하는 인간의 일도 마찬가지라
젊어서 하는 고생은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과정이기에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라고 하지요.
자연의 섭리는 우주에서나 인체에서나 모두 한가지로
신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어둠을 먹고 피어나는 나팔꽃처럼
뜨거운 여름을 먹으면서 풍성한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사봉의 아침편지 중에서>
보왕삼매론 :
처세불구무난 (處世不求無難)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무난즉교사필기 (世無難則驕奢必起)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시고대성화인 (是故大聖化人)
그래서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이환난위해탈 (以患難爲解脫)
근심과 곤란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라’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고난을 통해 오히려 성숙해질 수 있다)
출처: 불교는 행복 찾기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