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 거둔 세수, 미래 위한 투자재원으로
과기부, GPU 1만개 사들여 미 '미토스급' 구축
한곳에 인프라 집중 지원 ...AI주권 확보 속도전
정부가 반도체발 초과 세수를 활용해 미토스급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AI 붐을 통해 확보한 세수 중 5조원을 투입해 최첨단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올해 안에 대량 구매하고
세계적 수준의 '소버린(주권) AI'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AI 수출 통제 조치로 AI 의존에 대한 위기에 투자하기로 했다.
2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프런티어급 AI '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예산 확보 방안을 청와대 및 재정당국과 논의하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내부적으로 파악한 필요 예산은 약 5조원이다.
엔비디아의 최첨단 GPU 모듈인 벨리루빈 슈퍼칩 약 1만개를 확보하고 최고급 인재를 영입하는 데 필요한 금액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예산 편성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판단해 연내 반도체 초과 세수를 활용한 추가경쟁예산 편성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GPU가 점점 대규모로 필요한데 확보 속도가 너무 느린 것 아니냐'며 추경 편성 시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현재의 소버린 AI 정책으로는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과의 격차를 줄이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부 경쟁식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등 4개 팀에 GPU 700~800개를 나눠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GPU 수만 개를 투입하는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모델 개발의 판을 바꿔 GPU 1만 개를 한 개 팀에 집중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