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난

[뉘누리]

9월도 지금처럼만... 이 순간 같기만 하기를... 

아무래도 난 가난이 어울릴지 몰라. 그게 서럽지 않을 나이가 된 걸까?

아니면 '그런척'을 아주 잘 하는 것일까? 아무래도 나는 솔직하지가 않아.

이 많은 책을 빌릴 때는 다 볼 수 있을 거란 생각 따윈 하지 않는다.

이 중에서 반 만 보아도 괜찮겠지 싶은 마음으로 빌린다. 근데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 반도 못 봤다.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와 백범일지 일부, 

그리스인 조르바 작가론 등... 지금은 9월이다. 책에 코박고 푸른 하늘 쯤

안 봐도 서러울 것 하나 없는 9월, 그리고 곧 가을이다. 또 11월이 되겠지...

운이 좋다면 꿈만 같은 흰눈을 11월에 만날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책은 가난한 사람의 양식이다. 나는 오늘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9월에는 책을 좀 뜯어먹자. 가능하다면 11월까지는 책을 샐러드처럼

맛있게 먹자. 또 더 가능하다면 지인들과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

9월에도 건강하기, 또 '나'에게 화내지 않기, 

그리고 꼭 행복하기...를 빌어.

30일 재생기간 만료

가사 뮤비

 

[비야]

저도 가난한 사람이네요.ㅋ 여러 스님들의 책들을 읽고 또 여러권 빌려놓고 사다놓고....
看書痴.....

[제뉴]

나도 쌓아놓은 책이 수북히..ㅋ